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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2장

셋째 장로는 미아를 어렸을 때보다 쭉 지켜보았다. 그랬기에, 혈육은 아니지만, 미아를 딸처럼 생각했다. 주철만큼 미아를 걱정한다고 말하는 것도 절대 과언이 아니었다.

“만약 거절한다면, 강제로라도 돕게 해야죠… 이제 미아 몸 속의 독을 그저 두 눈뜨고 지켜만 볼 수 없어요! 미아를 이렇게 보낼 수 없다고요!” 주철은 테이블을 쾅 내리치며 단호한 목소리로 말했다.

“맞습니다.” 셋째 장로도 같은 생각이었다. 결국, 도윤을 설득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미아 구하는 게 무엇보다 우선이었다…!

도윤을 보자. 다이닝룸을 나온 후 인상을 쓰고 있다. 이제, 섬이 계속 사라지는 이유를 알게 되었지만, 주철의 말이 너무 충격적이었기에 섬에 신경 쓸 수 없었다. 딸을 구하는 방법이 나와 성교하는 거라고…? 그런 일은 영화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불행히도 지금 이건 현실인 듯 보였다…

잠시 걷다가 재준은 멈추어 서서 말했다. “도윤아, 오늘은 같이 못 돌아가…”

담배에 불을 붙이며 고개를 끄덕인 후, 도윤은 힘없는 목소리로 물었다. “…네 가문, 권력이랑 돈은 최고 수준 아니야…? 그분을 구할 다른 방법은 없는 거야…?”

“사실, 지난 10년 동안 대표님과 장로님들이 치료법을 찾기 위해 안 가본 곳이 없었어. 네게 말한 이 방법이 우리가 찾은 유일한 해결법이야… 게다가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가진 사람을 찾기는 정말 너무 어렵고… 우리가 찾은 사람 중 너가 모든 조건에 들어맞는 유일한 사람이야.” 재준이 말했다. 주철과 셋째 장로가 이제 도윤에게 이 모든 사실에 대해 말했기에, 더 이상 이런 얘기를 숨길 필요가 없었다.

“…그렇구나.” 도윤은 차분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재준은 도윤의 팔을 잡으며 진심으로 간청했다. “제발… 도윤아, 제발… 아가씨를 도와줘…!”

“…다시 말하지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도윤은 대답하고서, 재준을 뒤로하고 앞으로 걸어갔다…

거실로 돌아왔을 때, 하늘은 이미 짙은 어둠이 깔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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