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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57장

어쨌거나, 두 사람은 오후 내내 경매장을 돌아다니며 계속 도윤을 찾았지만, 전혀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니 정명은 불안한 마음이 들었다. 도윤이 그들을 보고 서둘러 섬을 떠난 건 아닐까… 하지만, 생각을 좀 해보니, 정명은 도윤이 자신과 준표 둘 다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러니 애초에 도망갈 이유가 없을 것이다!

상황을 이해한 정명은 다시 생각을 정리한 후, 도윤이 정말로 없는지 확인하려 마지막으로 주변을 훑어보았다. 그리고 준표에게 속삭였다. “…좀 이따 다시 찾아보자. 만약 이도윤을 발견하면, 절대 놓치면 안 돼. 알겠어?”

“…하지만… 그러다가 저희가 들키면 어쩌죠?” 준표가 물었다.

“야, 우리가 도대체 언제 이도윤을 죽일 수 있을 것 같아? 명심해. 대표님은 이도윤을 죽이고 싶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미 기회가 두 번 있었는데도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으셨어! 그저 나를 보내 그 아이의 지배력 수준을 확인하라 하셨지! 죽이는 게 아니라! 그러니, 계속 대표님 말을 믿는 건 멍청이들이나 하는 짓이야! 이도윤을 그냥 보내주면 앞으로 더 곤란한 일만 생길 거야!” 정명이 콧방귀를 뀌며 경멸하듯 말했다. 도윤에 대한 그의 증오는 이미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였다.

정명은 도윤이 죽기 전까지 마음이 불안할 것 같았다. 어쨌거나, 도필의 후계자로 임명받았다 하더라도, 도필이 원하면 언제든 도윤으로 교체될 수 있었다.

그랬기에 빨리 도윤을 죽일수록 후계자로서 자리를 탄탄하게 유지할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가문 내에서 자기만큼 능력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알았기에 그의 앞길에 도윤이 유일한 방해물이었다. 게다가 이씨 가문 구성원 대부분이 그를 지지하고 있었다.

준표가 다소 머뭇거리며 묻자, 정명의 꼬리에 꼬리를 무는 생각이 멈추었다. “…음…. 실장님, 민감한 질문 하나 해도 될까요…?”

“뭔데?” 도윤에 대해 과하게 생각하자, 기분이 언짢아진 정명이 퉁명스레 물었다. 사실, 다른 가문 사람들이 이 자리에 없었더라면,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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