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다면 다행이에요! 먼저, 용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도윤이 물었다. “물론이지! 내가 말했듯이, 내 조상 중 많은 사람들이 붉은 용을 무너뜨리려 했지만, 안타깝게도, 피레 동굴까지 가기도 전에 후퇴해야 했지… 그래도 동굴로 가는 지도와 상세한 방법이 적힌 기록을 물려받았단다! 지도와 우리 힘을 합치면, 더 많은 것을 이루어 낼 수 있을 거야! 도망쳐야 할 때가 오면, 서로 도우면서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을 거다!” 주철이 대답했다. “좋습니다!” 도윤이 말했다. “자, 그럼 된 것 같구나. 오늘 밤 애들을 더 모으고, 새벽이 되면 함께 피레 동굴로 떠나자! 오늘 밤 우리 집에서 자도 괜찮겠니?”“문제없어요!” 대답하고서 도윤은 주철을 따라 임씨 가문 저택으로 들어갔다…잠시 후, 주철이 마련한 방에 누워있는 도윤의 모습이 보인다. 어쨌거나, 오늘 일던 일들로 도윤은 맘 편히 쉬지 못했다. 누워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했다.생각을 정리해 보면, 주철과 임무를 마치고 나서, 서부지역으로 돌아가 신성한 열매 나무를 찾기 위해 사람을 보내야 한다. 그 다음에는 마녀 후손을 샅샅이 찾아야 한다. 도윤은 그런 강한 사람들은 쉽게 멸종되지 않았을 것이라 확신했다. 그 생각을 하며, 그런데도 그들을 찾지 못한다면, 그 다음에 할 일은 그저 기다리는 것뿐이라고 생각했다…!도윤이 마음을 먹은 그때, 밖에서 천둥 번개가 치는 듯한 소리가 울려 퍼졌다! 도윤은 두 눈을 번쩍 뜨고서, 소리가 나는 곳으로 달려갔다! 곧 지붕 위에 남자 두 명이 서 있는 모습을 보았다. 한 명은 주철이었고, 다른 한 명은 남루한 옷을 입고 있는 백발의 노인이었다. 상황을 파악하기도 전에, 주철은 뒷짐을 지고서 엄숙한 목소리로 물었다. “천둥 검왕… 이 기쁨을 내 어찌 표현할 수 있을까?”“그냥 작은 새 하나가 내게 너가 지금 붉은 용 사냥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해줬다고 할까! 그래서, 피레 동굴로 가는 지도가 네게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
도윤이 보인 엄청난 힘에 충격을 받은 오남은 눈을 휘둥그레 뜨고서 소리쳤다… “세…세상에! 너 같은 꼬맹이가 내 천둥 번개 기법을 튕겨 내다니! 겉모습만 보고 판단하면 안 되겠군! 어떤 지배 기법을 쓴 거지? 그리고 어디서 온 자식이야? 이런 엄청난 지배력을 가진 젊은 사람이 많지 않은데!”“나도 참 궁금하군…” 도윤이 중얼거렸다…“하! 입을 닫겠다? 그래, 난 원하는 게 있으면 항상 얻고 말지! 그러니, 너가 그렇게 어렵게 나오니, 그냥 너희 둘 다 죽여야겠어! 기어코 오늘 밤 임씨 가문을 발칵 뒤집어 주지!” 정신을 놓은 것처럼 보이는 오남이 검을 하늘로 향하며 소리쳤다. “피 소나기!”칼끝에 모인 먹구름의 소용돌이가 휘몰아치는 모습을 공포에 질려 바라보며 주철이 소리쳤다. “…도윤아! 도망쳐! 우린 저 공격을 버틸 수 없어…!”불행히 너무 늦었다…! 거대한 소용돌이 중심에서 무서울 정도로 강력한 검의 기운이 형성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로 두 사람에게 날아오기 시작했다…!검의 기운은 너무 압도적으로 강했기에 도윤은 전에 도필이 그에게 했던 그 어떤 공격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도윤과 주철은 그 공격을 튕겨내기 위해 본질적 기의 마지막까지 끌어냈다. 정신없이 움직이며 공격을 피했지만, 헛수고였다…! 검의 기운은 계속해서 그들을 향해 돌진했다… 그리고 공격이 어떤 것과 충돌하자, 눈부시게 폭발하며 순간 밤하늘을 번쩍 밝혔다…!공격은 거대한 폭탄처럼 폭발했고, 도윤과 정명은 하늘 높이 날아갔다! 하지만, 그 공격의 영향을 받은 건 두 사람만이 아니었다. 공격이 있는 동안, 지붕 아래에 임씨 가문 많은 제자가 서 있었다. 결과적으로, 집과 함께 모두가 산산조각이 되어 날아갔다…!땅에 떨어지며, 주철은 바로 피를 토해냈다. 도윤도 꽤 많은 내상을 입었기에 서 있기도 힘들었다…“너무…. 강해….” 힘이 다 빠진 도윤이 중얼거렸다. 도윤은 강한 기법들을 다 외우고 있었지만, 아직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를 완전히 통
잠시 후, 땅이 흔들리기 시작하며 거대한 포효 소리가 전체를 뒤덮었다! 그리고, 거대한 용이 갑자기 나타나 오남에게 돌진하기 시작했다!“천둥 번개!” 오남은 다가오는 용을 막으려 공격을 시작했다. 두 공격이 충돌하자, 귀를 멍하게 하는 폭발음이 울려 퍼졌다! 엄청난 충돌로 용은 금방 사라졌고, 심지어 오남도 뒤로 날아가며 피를 토해내고 있었다…!마음을 다잡으며 전보다 훨씬 비틀거리는 모습으로 오남은 하늘을 보며 미치광이처럼 웃어댔다.“론스달라이트 소멸 기법이라… 너희 선조가 남긴 아주 훌륭한 기법이야!” 오남은 비아냥거리며 팔을 휘둘렀고… 그는 짙은 안개가 되었다!그렇게 바람을 타고 날아가며 오남의 목소리가 메아리 치며 들려왔다. “나를 그렇게 쉽게 죽이지 못할 거야, 임주철…! 기다리고 있어…!”더 이상 오남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자, 주철은 바로 본질적 기를 거두었다…. 그리고 잠시 후, 주철은 무릎을 꿇고 피를 토하기 시작했다!“대…대표님…!” 임씨 가문 사람들이 달려와 서둘러 그를 부축했다. 다리를 꼬고 앉으며 주철이 천천히 대답했다. “…나… 나는 괜찮아… 생명에 지장은 없어… 어쨌거나, 30년 동안 양오남을 보지 못했는데, 지배력이 이렇게 강해져 있을 줄이야…! 이 정도 속도라면, 60년 후면, 내 론스달라이트 소멸 기법도 가뿐히 튕겨낼까 두렵군…”“…저 노인은 도대체 누구죠…?” 도윤도 마찬가지로 두려워하며 물었다. 오남은 도필과 그의 사부, 대명처럼 최고 지배자였다… 정말 예상치 못한 전개였다…“음…. 개인 지배자지만, 항상 그랬던 건 아니지… 천둥 검왕 세력의 72명 제자 중 한 명이었어. 30년 전 어떤 사건 이후로, 그 세력에서 유일하게 혼자 남게 되었어… 사악하고 피도 눈물도 없는 사람이지만, 그래도 재능이 있다는 건 부정할 수 없지. 어쨌거나, 30년 전부터 피레 동굴로 가는 지도에 눈독을 들이고 있었어! 아마 아직까지도 그 동굴에 들어가 전설의 기법이 담긴 기록을 가져오고 싶어 할 거야… 말 안 해
주철이 두 발로 천천히 일어나는 모습을 보며 도윤이 물었다. “…그렇군요… 그나저나,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더 이상 미룰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어서 서둘러요!”도윤은 그 미로를 직접 보고 싶었다. 하지만, 떠나기 전에 도윤은 이든에게 상황을 알렸다. 도윤의 말을 듣자, 이든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곧 떠난다고?” “그래. 내가 여길 떠나면, 넌 가능한 한 빨리 서부 지역으로 돌아가. 처리할 일이 몇 가지 있거든. 어차피 이곳도 더 이상 안전하지 않아.” 도윤은 신성한 열매 나무를 찾는 일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기 시작했다…도윤은 서부 지역에서 다양한 산업에서 방대한 자산이 있었기에 자원은 거의 무한했다. 그 나무를 찾는 데 엄청난 이점이었다. 도윤의 계획을 듣고 이든은 잠시 생각한 후 물었다. “…할 수 있긴 한데… 언제 돌아올 거야? 그리고 우리는 어디서 다시 만나?”잠시 생각을 한 후, 도윤이 대답했다. “…성남시에서 다시 보자. 오랜만에 다시 돌아가자!”이렇게 도윤은 직접 미래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 만약 계획대로 일이 진행된다면, 소문을 퍼트려 적어도 도필에게 속는 사람을 줄일 수는 있을 것이다. 밤이 되자, 주철은 임무에 데려가기 위해 가문에서 뛰어난 지배자 36명을 선발했다. 그렇게, 주철과 도윤을 포함한 38명의 상급 지배자들은 피레 동굴로 향하기 시작했다…잠시 후, 그들은 섬 중앙에 도착했다. 빽빽한 숲으로 둘러싸인 피레 동굴의 입구는 정말 우물처럼 보일 뿐이었다. 목을 가다듬으며 정명이 말했다. “내려가기 전에, 아래에 지하 생물이 많다는 것에 유의해라. 그러니, 잡혀가지 않게 조심해! 그리고, 절대 무모하게 행동하지 말고! 자, 그럼 이제 내려가 보자!”동굴은 최소 800미터 깊이였기에, 모두 가벼워지는 기법을 사용했지만, 바닥까지 가는 데 약 10분이 걸렸다. 그렇게 모두 도착하자, 길게 뻗은 터널이 보였다. 그들은 조용히 터널로 들어가기 시작했다…72개 피레 동굴은 모두 108
같은 생각을 하며 임씨 가문 제자가 물었다. “…여기서 저 할머니는 뭘 하는 거죠…?”“…할머니가 아니야… 내가 본 것이 맞다면, 저건 악마 거미야…!” 주철이 심각한 목소리로 대답했다. 주철의 말이 끝나자마자, 부싯돌 치는 소리가 빨라졌다…. 그리고 그 여자는 뒤를 돌아 그들을 향해 빠르게 달려왔다!‘할머니’가 불타는 검의 모양으로 변하는 녹색 불꽃을 소환하자, 모두가 두 눈을 휘둥그레 떴다! 피에 굶주린 듯 등골을 오싹하게 하는 칼날이 그들을 향해 날아오자, 주철은 재빨리 도윤을 옆으로 밀치며 소리쳤다. “절대 저 불이 몸에 닿아서는 안 돼!”주철과 도윤은 가벼워지는 기술을 사용해서 공격을 피했지만, 뒤에 서 있던 임씨 가문 제자 세 명은 운이 좋지 못했다. 녹색 불꽃에 찔려 고통스러운 비명을 지르던 그들은 순식간에 온몸이 녹색 불꽃에 휩싸였다. 단 1초 만에, 그들은 폭발했고, 재가 되었다…!그 모든 장면을 목격한 도윤은 심장이 빠르게 뛰었다. 이제 완전히 경계를 하고서 도윤은 재빨리 다른 임씨 가문 제자들의 횃불을 모아 동굴 벽에 박았다. 주변을 좀 더 밝힌 후, 도윤은 악마 거미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무려 네 쌍의 검고 강철 같은 집게발을 가지고 있었다. 얼굴은 시커멨고, 산발 머리를 갖고 있는 이 생명체는 특히 어두운 방 멀리서 보면 평범한 할머니와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하지만, 그 악마 거미가 송곳니를 드러내며 집게발을 문지르기 시작하자, 도윤은 정신을 번뜩 차렸다. 이빨 위 아래턱을 비비자, 그 마찰로 파란 불꽃이 만들어졌다… 그들이 좀 전에 들었던 소리는 부싯돌이 부딪히는 소리가 아니라, 이빨을 가는 소리였던 것이다…!“걱정했던 대로, 악마 거미야…. 모두, 잘 들어! 저 불꽃이 몸에 닿지 않게 조심해! 닿는 순간, 산성으로 몸이 녹아버릴 거야!” 주철은 부하들에게 흩어지라는 신호를 보냈다. 이렇게 하면, 적어도 악마 거미가 그들을 한 번에 전멸시키진 못할 것이다. 남은 제자들이 흩어지자, 주철이 도
그렇게, 무서운 포효소리와 함께 거미는 주철 쪽으로 미친 듯이 달려왔다!이때 거미는 평범한 짐승이 아니라는 사실이 명백해졌다. 결국, 거미는 상대편 중 누가 가장 위협적인 인물인지 알았다… 그래서 도윤과 주철을 주요 표적으로 삼고 공격한 것이다!“젠장!” 분노한 주철은 소리치며 본질적 기를 내뿜었다!그러자, 주철은 더러운 거미줄에서 나올 수 있었을 뿐만 아니라, 위협적으로 빛나는 황금색 장검이 손에 쥘 수 있었다. 검의 기운만으로 악마 거미는 겁에 질려 뒷걸음질 치기 시작했다…!그 검은 임씨 가문 마법 유물 중 하나였고, 악마의 검이라 불리었다. 천상계와 지구에서 온 양기와 바른 기운으로 만들어진 검이었기에 거미가 그것을 경계하는 건 당연했다. 주철은 더 이상 질질 끌고 싶지 않았기에, 높이 뛰어오르며 악마 거미를 향해 검을 휘두르며 소리쳤다. “죽어!”패닉에 빠진 거미는 반격하기 위해 집게발을 들었다. 하지만 공포스럽게도, 악마의 검은 그냥 집게발을 잘라버렸다!고통에 울부짖었지만, 집게발이 순식간에 다시 재생되는 모습에 모두 너무 놀라 눈이 휘둥그레졌다…! 거미의 재생 능력에 당황한 도윤은 바로 뒤로 물러서며 소리쳤다. “이런 젠장!”한편, 주철은 한 치의 실수도 용납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았다. 공포를 느꼈지만, 주철은 온 힘을 다해 짐승을 향해 검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이어지는 일련의 70번 검 공격은 짐승의 약한 부위를 노렸지만, 소용없었다. 거미의 몸은 너무나도 단단했다! 더군다나, 집게발이 잘려 나가면 바로 다시 재생되었다! 이 생물체는 정말로 무적이란 말인가? 이때, 거미는 주철의 연이은 공격에 진절머리가 났다! 그러자, 주철의 가슴을 겨냥하고 불꽃, 거미줄 그리고 집게발 공격을 동시에 가했다! 물론, 당황한 주철은 바로 반격했다. 안타깝게도, 짐승의 집게발 중 하나에 맞고서 날아가며 벽에 부딪히고 말았다! 그 충격은 주철이 부딪힌 곳이 커다랗게 움푹 팰 정도로 엄청났다!그렇게, 땅에 떨어진 주철을 보며, 흥
악마의 검은 무시할 만한 것이 아니었고, 도윤의 엄청난 힘과 합쳐져 검은 거미의 배를 관통할 수 있었다…!끔찍한 포효소리가 잇따르고, 거미는 상처 난 배꼽에서 자욱한 보랏빛 안개를 내뿜으며 붉게 빛나기 시작했다…! 아마 이 거미의 영적 본질일 것이다! 물론, 고통은 말로 표현하지 못했지만, 거미는 그저 분노의 찬 눈으로 도윤을 노려볼 뿐이었다. 잠시 후, 거미의 몸통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결국, 먼지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거미는 폭발하고 말았다…!그 광경을 보자, 주철은 여전히 가슴을 부여잡은 채로 천천히 일어나며 말했다. “…조상님이 내게 물려주신 지도에 이 생물체가 나와 있어… 항상 그늘 속에 숨어있기에, 찾아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하지. 이 짐승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직접 보지는 못했다고 해. 만약 봤다 하더라도, 만나자마자 죽었을 테니… 그런데… 도윤이 네가 이 거미를 죽였구나...!”도윤은 조금 전까지만 해도 이런 끔찍한 생물체를 마주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이것으로 도윤은 피레 동굴로 가는 길이 붉은 용을 처리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 될 것임을 깨달았다…그렇게, 주철의 상처를 살핀 후, 도윤이 대답했다. “…그런데… 괜찮으세요?”“아직 살아 있잖니. 트리톤 기를 심하게 다쳐서 잠시 쉴 곳을 찾아서 쉬어야겠어…” 주철이 기침을 하며 말했다. 조금 전, 거미의 연속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아, 거미는 상대편 중 주철을 가장 위협적인 인물로 본 것이 확실했다. “네, 좋아요. 아직 헤라클레스 원초적 원기 네 번째 단계까지 밖에 숙달하지 못했지만, 삼촌 상처 치료를 도울 수 있어요!” 도윤이 대답했다. 끔찍한 공격을 받은 후, 모두가 전보다 훨씬 더 경계하고 있었다. 다행히, 그들은 아무 문제없이 12개의 굴을 통과했다. 지하 강에 도착하자마자, 다들 이제 쉬어도 된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몇 명이 보초를 서는 동안, 도윤은 주철의 치유를 도왔다.주철을 치유하며, 도윤의 눈은 계속해서 강 주변을 서성거렸다. 어쨌거나,
도윤이 유골을 본 것을 눈치챈 주철이 살짝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수천년 전, 수많은 지배자가 피레 동굴에 들어가려 했었어. 안타깝게도, 그 사람들 중에서 가장 강한 지배자조차도 이 미로 같은 동굴 앞에서 무릎을 꿇고 말았단다… 정말로 말도 안 되게 뛰어나고 똑똑했던 사람들만 피레 동굴로 가는 마지막 관문인 붉은 강에 도착할 수 있었어! 여기 사방에 깔린 유골들이 보이지? 사실, 이 사람들은 운이 좋은 사람들이야. 어쨌거나, 자연사를 맞이했다는 말이니까. 다른 지배자들은 잡아 먹히거나 강에 빠져 익사했어…”“….그렇군요… 이미 다른 지배자들이 많이 죽여 놓았기에 오는 길에 괴물을 몇 마리 안 마주쳤던 것 같아요.”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그러니, 앞선 사람들이 피와 살로 갈고 닦은 길을 우리가 지금 걷고 있는 거지. 운이 잘 따라서 살아서 도착한다면, 이 유골들을 가지고 나가, 잘 묻어 주자 꾸나.” 주철이 바닥에 널브러져 있는 유골을 바라보며 한숨 쉬며 말했다. 물론, 도윤도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더 걸은 후, 도윤이 물었다. “그나저나, 방금 전에 붉은 강 말씀하셨잖아요. 왜 전에 지배자들은 그 강을 건너지 못한 거죠? 애초에 그곳에 갈 정도의 능력이 없었던 건 아닐까요…? 그리고 붉은 용이 사람을 모조리 녹일 수 있다는 전설적인 소문을 들은 적이 있어요…. 사실일까요…?”“그 소문은 사실이야. 그게 네가 강에 대한 소문을 들은 전부니? 사실, 강은 수십 억 년 전부터 존재했단다. 우린 그저 고대 문명 때 기록된 이후로 알 수 있는 거야. 그 기록에 따르면, 붉은 강으로 거대한 홍수가 일어났고, 그 일로 많은 개체가 멸종되었지! 그 이후로 지구는 대부분 물 아래로 잠기게 되었지만, 마침내 물이 빠지자, 지구 표면에 새로운 땅이 형성되었어. 그게 한 번만 일어난 건 아니었어. 그 과정은 실제로 몇 번이고 반복되었지! 뭐가 됐든, 우리가 지금 서 있는 이 땅은 원래 지구의 표면이라는 사실을 알아두렴!” 주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