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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05장

“지금 와서 이런 말 하는 게 무슨 소용이야… 이미 볼쳐를 죽인 거 아니야?” 카이는 볼쳐가 패배했기 때문에, 도윤이 이렇게 당당하게 여기 앉아있다는 것을 알았다.

“죽였지. 그나저나, 너가 한 다른 짓들을 말해 봐.” 마침내 카이가 입을 열자 도윤은 기뻐하며 대답했다.

“…그…그게… 볼쳐 전에, 류구에게 널 처리해 달라고 부탁했었어. 그래서 엔도하고 이즈미를 네게 보냈을 거야… 아직도 여기 감금되어 있는 거지…?” 카이는 도윤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미 볼쳐 일을 털어 냈으니, 나머지 일에 대해 숨길 이유는 없었다. 운이 좋다면, 이렇게 어린 나이에 일찍 생을 마감하지 않을 수 있었다.

“…뭐? 그 사람들을 보낸 게 너였어?” 도윤은 다소 놀라며 대답했다. 보아하니, 카이는 도윤이 모르는 사이에 하뉴 가문과 손잡고 있었던 것이었다.

“어… 어쨌든, 너가 엔도 하고 이즈미를 처리한 후에, 류구는 일단은 널 쫓지 않겠다고 했었어… 그래서 결국 내가 볼쳐를 고용한 거야… 그런데 너가 볼쳐를 죽일 줄은 정말 상상도 못 했어…” 카이는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상위 암살자조차 도윤을 죽일 수 없다면, 계속 도윤을 목표로 삼았다간, 결국 자기가 죽게 될 것을 알았다..!

“그렇군… 또?” 도윤이 물었다.

“그게 다야!” 카이가 소리쳤다. 도윤에 대한 증오는 이제 더욱더 커졌다. 그런데, 카이는 자존심보다 살고 싶은 욕구가 먼저였다.

“흠… 그래, 일단 네 말을 믿지.” 카이의 두려움에 찬 표정에서 도윤은 카이가 거짓말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그러면… 나 이제 놓아주는 거야…?” 카이가 천천히 일어나며 물었다.

“아직은 일러.” 도윤은 카이의 팔을 잡고서 미소 지으며 더 강하게 움켜쥐었다! 끔찍한 ‘또각’ 소리와 함께, 카이의 팔은 정확히 반으로 부러졌고, 카이는 고통에 울부짖었다…!

도윤이 마침내 손을 뗐을 때, 카이의 팔은 그의 어깨에서 축 늘어져 있을 뿐이었다.

이마의 핏줄이 솟은 채로 아픈 팔을 붙잡으며 몸을 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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