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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46장

“…류구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는 않아.” 카이는 머리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그는 류구와 교류가 잦지는 않았지만, 그 남자의 성격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저 사람 말이 사실이라면, 이도윤은 정말로 신급의 힘을 가지고 있는 거예요…! 저희가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혹시 서부 지역 지배자와 연관이 있는 사람일까요…?” 카이와 함께 수년 동안 일해온 부하가 물었다.

“입 닥쳐!” 카이가 인상을 확 쓰며 쏘아붙였다. 일반적으로, 지배자라는 말은 그렇게 쉽게 입에 올려서 안 됐다. 카이와 그의 부하들은 지배자가 아닌데, 만약 지배자 존재에 대한 정보 유출의 출처가 그들이란 것을 지배자들이 알게 된다면, 그들은 분명 죽은 목숨이다!

카이는 익숙하게 가문 이름을 사용해 온갖 종류의 범죄를 저지르고 다녔지만, 지배자에 대해서는 논쟁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가문 사람들조차도 이 일에 대해서는 부담을 갖고 있었으며, 만약 일이 틀어졌다간, 가문도 그를 보호해 주지 못할 것임을 알았다.

“죄…죄송합니다, 대표님! 그…그런데… 이도윤에 대한 조사를 시작해야 할까요…?” 부하가 바로 고개를 숙이며 물었다.

“…일단 지금은 내버려 둬. 더 중요한 게 있으니까.” 카이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혹시 스즈키 가문과 야마시타 가문 말씀이세요…?” 부하가 물었다.

“맞아. 닌자의 존재는 항상 까다로운 주제였어. 어쨌거나, 닌자를 봤다고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으니까. 그런데, 류구가 이제 목격자가 됐으니, 두 가문 사이에 무언가 있다면, 사태가 훨씬 더 복잡해질 수 있어.” 카이가 무거운 한숨을 내쉬며 대답했다. 그는 도윤을 정말로 죽이고 싶었지만, 야마시타까지 개입된 이상, 무모하게 행동할 수 없었다.

엔도와 이즈미가 힘을 합쳤지만, 도윤이 그들을 제패했다는 사실에 상황은 더 최악이었다. 세계 최고 암살자를 고용하지 않는 한, 카이는 자기가 도윤에게 위협을 가할 수는 없을 거라고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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