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지않아,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는 도윤과 준상이 묵고 있는 여관을 발견했다. 다행히, 여관 밖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리자마자, 준상이 방문 창문 밖으로 고개를 내밀었고, 흉터가 있는 남자를 바로 알아보았다. 이제 겁에 질려 얼굴이 새하얗게 질린 준상은 침대에 누워있는 도윤을 바라보며 속삭였다. “도…도윤이 형…! 아까 카지노에서 본 그 깡패야…! 우리를 찾고 있어..! 이제 어쩌지…?!”그 말을 듣자, 도윤도 고개를 내밀고 창문 밖을 보았다… 그리고 얼굴에 상처가 있는 남자가 부하들을 데리고 여관을 쳐들어오는 모습을 목격했다. 살짝 인상을 쓰며, 도윤은 준상을 바라보고 지시 내렸다. “빨리 이리로 와!”도윤의 말뜻이 무슨 말인지 의아해하고 있던 그때, 도윤이 갑자기 창문 밖으로 기어올라가기 시작하자 그의 눈은 휘둥그레졌다!도윤은 창문턱에서 지붕으로 쉽게 뛰어올랐지만, 준상은 도윤과 비교도 안 되게 약골이었기에, 창문턱에는 다다랐지만, 지붕으로 올라갈 수는 없었다! 결국, 도윤은 한숨을 내쉬며 준상을 끌어 올렸다… 그것도 타이밍이 늦지 않게 말이다. 결국, 준상이 도윤 옆으로 안착했을 때, 두 사람은 누군가 발로 차 방문을 여는 소리를 들었다. 물론, 그 소리의 주인공은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였다.그렇게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와 그의 부하들은 방에 쳐들어오고 나서 방을 수색하기 시작했다… 당황스럽고 짜증 나게도 두 사람의 모습을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인상을 쓴 채로, 얼굴에 흉터가 있는 남자는 여관 주인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이 두 자식들 어딨어?”“…네…네….? 하지만, 이 사람들 이 방에서 절대 나갔을 리가 없어요! 제가 계속 밑에 층에 있었는데 나가는 걸 못 봤단 말이에요! 놀란 여관 주인이 소리쳤다. 살짝 눈썹을 치켜 뜨며, 얼굴에 상처가 있는 남자는 그 순간, 방 창문이 열려 있는 모습을 보았다.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창문으로 다가가 밖을 내다보았다…한편, 지붕 위에 계속 숨어있던 도윤과
잠시 생각에 잠긴 후, 도윤이 입을 뗐다. “…걱정하지 마. 아침이 되면 바로 떠날 거야!”그러자, 준상은 바로 고개를 끄덕였다. 최대한 빨리 마을을 나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밤이 되었지만, 도윤과 준상은 좀처럼 잠에 들 수 없었다. 어쨌거나, 자는 도중에 습격을 받을 수 있었다. 그리고 도윤은 이곳이 정말 오래된 장소라고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밤이 찾아오자, 거리에는 쥐새끼 한 마리 보이지 않았다. 오만 왕국 사람들은 정말로 밤 문화를 즐기지 않는 듯했고 그 고요함이 특이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렇게 동이 트자, 두 사람은 얼른 떠날 채비를 했다. 빨리 떠날수록, 그 흉터를 가진 남자를 마주칠 확률이 적을 것이다…다행히, 도윤과 준상은 고작 한 시간 만에 마을을 빠져나왔다. 이제 안전하게 나온 것을 확인하자, 준상이 물었다. “그래서… 형, 우리 어디로 가?”도윤을 따라다니기로 결심했기에 당연히 준상은 궁금할 수밖에 없었다. 그의 질문을 듣자, 도윤은 즉답을 할 수 없었다. 어쨌거나, 오만 왕국이 처음이었기에, 도윤은 이 곳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 그래서 준상의 질문에 가볍게 대답했다. “…흠, 여기서 우리가 어디를 갈 수 있어? 그리고, 그곳들 중에서 넌 어디가 좋을 것 같아?”“음… 동쪽으로 가면 손말 구역이 있고… 서쪽으로 가면, 예하시가 있어. 나한테 어디를 선택할 거냐고 묻는다면, 나는 손말 구역!” 준상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흠… 그럼, 됐어! 손말 구역으로 가자! 가자, 준상아!”그리고 두 사람은 손말 구역으로 걸음을 옮겼다…손말 구역으로 가는 동안, 준상은 그곳에 대해 알고 있는 모든 정보를 도윤에게 말해주었다. 어쨌거나, 새로운 장소에서 무엇을 할 지 알아서 나쁠 건 없었다. 손말 구역은 오만 왕국에서 최대규모의 시였고 가장 크고 번영한 갈대시의 본거지였다…중간에 짧은 휴식을 취하며 두 사람은 몇 시간 후, 마침내 갈대시 주변에 있는 작
도윤은 조금도 흐트러지지 않고서 그저 차를 홀짝 마셨다. 이런 상황은 그에게 있어 일상이었다. 어쨌든, 검은 옷으로 무장한 남자들은 12명은 넘는 것처럼 보였고 모두 경호원들을 공격할 준비가 된 듯 보였다. 도윤이 보기에,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은 꽤 강하고 능숙해 보였다. 그랬기에, 경호원들이 그들을 상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다… 그리고 잠시 후, 도윤의 추측이 옳았다는 것이 밝혀졌다. 대부분의 경호원들이 심하게 부상을 입거나 목숨을 잃자, 중년 경호원들 중 한 명이 검은 옷을 입은 남자들을 노려보며 으르렁거렸다. “너네 도대체 누구야?! 나는 태중하다! 손말 태중 경호 협회장이야! 감히 손말 경호원들을 공격하다니… 죽고 싶어 환장했어?” “닥치고, 살고 싶으면, 신성한 돌을 우리에게 넘겨!” 검은 옷을 입은 남자 중 리더처럼 보이는 남자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 그 말을 듣자, 중하는 인상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게 손말 구역과 가까운 곳에서 이 자식들이 겁도 없이 공격하다니! 부하들이 아무런 문제없이 여기까지 온 건 당연했다! 적들은 코 앞에 숨어 있었다!“엿 먹어! 뭘 모르나 본대, 지금 손말 구역이 바로 코 앞이야! 손말 기갑 수비대가 곧 여기로 올 거야! 그들을 상대할 수 없다면, 너흰 오늘이 제삿날인 줄 알아!” 중하가 변함없는 눈빛으로 소리쳤다. “하하! 누가 먼저 죽게 될지 보자고!” 검은 옷을 입은 리더가 비아냥거렸다.그 말을 듣자, 검은 옷을 입은 부하들은 그의 말을 공격의 신호로 받아들였다! 그리고 다시 결투가 시작되었다…안타깝게도, 중하와 그의 부하들의 상황은 많이 안 좋았다. 그랬기에, 얼마 지나지 않아, 중하의 팔은 거의 반으로 잘리고 말았다. 중하가 약세를 띠자, 검은 옷을 입은 리더는 이제 마지막 일격을 가하려고 했다… 바로 그때, 갑자기, 한 형체가 쏜살같이 앞으로 나와 그의 앞에 섰다!리더가 상황 파악을 하기도 전에, 당연히 도윤이었던 그 사람은 그의 가슴에 손바닥 공격을 가했고
껄껄 웃으며 도윤이 말했다. “그렇게 겸손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태중하 사장님! 그런데, 일단 다치신 데를 좀 봐야 할 것 같아요!”그 말을 듣자, 중하는 자신이 꽤 심하게 부상을 입었다는 것을 알았고, 자리에 앉아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잠시 후, 기마병들이 여관에 도착했다. 보아하니, 중하가 조금 전에 말했던 기갑 경호원들 같았다. 그들을 보자, 중하는 자리에서 일어나, 기갑병 중 한 명에게 걸어가, 말을 건넸다. “김광남 사령관 님!”광남은 손말 기갑부대의 사령관이었다. 심하게 다친 중하를 보자, 그는 깜짝 놀라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태중하 사장! 꽤 심하게 다친 것 같군!”“그냥 긁혔을 뿐입니다!” 중하는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따라 웃으며, 광남은 말에서 내려 땅에 널브러져 있는 시체들을 둘러보기 시작했다… 누가 봐도 이곳에서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는 것을 확인하며, 적들이 모두 죽은 것을 확인했다. 광남이 물었다. “…태중하 사장, 적들 중에 도망친 사람이 있었나? 신성한 돌은 무사하고?”“아닙니다. 적들은 모두 죽었습니다! 그리고, 신성한 돌도 어느 하나 빼앗기지 않았습니다!” 중하가 대답했다. “뭐라고? 당신이 모두 죽였다는 거야?” 광남이 놀라 소리쳤다. “아, 이 공을 말씀드려야 할 것 같군요. 사실대로 말씀드리자면, 여기 젊은 친구가 이 사람들을 싹 다 처리했습니다! 이 젊은 친구가 아니었더라면, 저는 여기서 이 말도 전하고 있지 못했을 겁니다!” 중하가 도윤을 향해 손짓하며 설명했다. 살짝 눈썹을 치켜 올리며 도윤을 보고서 광남이 대답했다. “그러니까…. 이 젊은 친구가 여기 있는 사람들을 싹 다 죽였다는 거야?”“네, 그렇습니다! 제가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했습니다!” 중하가 고개를 끄덕이며 소리쳤다. 물론, 그 말을 듣자, 광남은 깜짝 놀랐다. 이렇게 많은 상대편을 혼자서 처리하려면 얼마나 강해야 한다는 말인가? 광남은 손말 사람들은 이처럼 유능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런데 도윤의 외모와 말투를 보아서, 광남은 의심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뭐가 됐든, 손말 구역으로 가는 길에 신성한 돌을 다시는 약탈당하지 않으려 광남이 앞장서서 걸어가기 시작했고, 중하는 이 틈을 타, 도윤에게 걸어가 물었다. “그나저나, 도윤 씨, 손말 구역으로 가십니까?”“아, 네!”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군요! 그러면…. 저희와 함께 가는 거 어떠세요? 어쨌든, 절 구해줬는데, 제대로 감사 인사를 하고 싶어서요!” 중하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껄껄 웃으며 도윤이 말했다. “태중하 사장님, 너무 격식 차리실 필요 없으세요! 일하는 중이신데… 제가 끼지 않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저희는 신경 쓰지 마세요. 좀 이따 알아서 떠날게요!”“아… 알겠습니다…. 그래도 손말 구역에서 필요한 게 있거나 도움이 필요하거든, 언제든 저를 찾아주세요!” 중하가 살짝 아쉬워하며 말했다. 하지만, 도윤에게 따라와 달라고 강요할 수는 없었다. 그렇게, 중하, 광남과 나머지 남자들은 자리를 떠났다…도윤과 준상은 밥을 다 먹고서야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했다. 손말 구역으로 가는 길에, 준상이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음… 좀 전에 왜 태중하 대위의 제안을 거절한 거야?”준상은 당연히 도윤이 그 제안을 받아들였어야 했다고 생각했다. 도윤은 보상 받을 만했고, 그런 제안을 받는다면, 누구라도 크게 기뻐하며 중하를 따라갔을 것이다. 살짝 미소를 지어 보이며 도윤이 말했다. “아까 김광남 사령관 얼굴 못 봤어? 내가 적들을 싹 다 처리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어! 그러니, 다른 오해할 만한 일을 피하려면, 각자 따로 가는 게 나아!”준상도 도윤의 입장을 이해했지만, 여전히 도윤이 그의 제안을 거절한 데에 아까운 마음이 들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정말로 권력 있는 사람의 최대 호의가 될 수 있을 뻔한 기회를 놓쳤다!만약 중하가 도윤이 아닌, 준상에게 물었다면, 준상은 단연코 중하의 감사 인사를 받을 것이
낙담한 준상을 바라보며, 도윤은 잠시 생각을 한 후,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알겠어, 참가할게!”그 말을 듣자, 준상의 입가에는 바로 미소가 번졌다. 그렇게 두 사람은 지금 무술 경연대회가 열리고 있는 경기장으로 향했다. 도착하자, 두 사람은 사람들로 붐비는 광경에 살짝 놀랐다. 그때, 한 여자와 남자가 서로 겨루고 있었고 그들이 주고받는 공격에 관중석은 떠들썩했다. 잠시 후, 여자가 남자의 가슴에 발차기를 꽂자, 남자는 경기장 뒤로 날아갔다!더 큰 환호성이 터져 나왔고, 심판으로 보이는 사람이 일어서서 선언했다. “예담 양이 또 승리를 거머쥐었습니다! 예담 양에게 도전하실 분이 더 계십니까? 명심하십시오, 승리한다면, 10만 개의 신성한 돌은 여러분 겁니다!”수많은 신성한 돌이 걸려있었지만, 관중은 바로 조용해졌다. 어쨌거나, 예담의 강한 모습을 모두 보았기에, 그 누구도 감히 그녀에게 도전할 생각은 꿈도 꾸지 못했다. 아무도 나서지 않자, 심판이 목청을 가다듬으며 말했다. “아무도 없습니까? 그러면, 이제 승자를 가려 할 때가 온 것 같습니다! 이제, 더 이상 경기가 없다면, 이번 무술 경연대회의 챔피언은 바로…”“잠깐!” 바로 그때, 관중석에서 목소리가 들려왔다. 그 소리에 놀란 관중들은 모두 고개를 돌려 소리가 나는 쪽을 바라보았다… 그곳에 서 있는 사람은 다름 아닌, 도윤이었다. 관중들을 지나쳐 걷고서 경기장에 폴짝 뛰어오르며 도윤은 심판을 보며 말했다. “제가 도전하죠!”그 말을 듣자, 관중석에선 더 큰 함성이 터져 나왔다! 대다수 관중들이 이 사람의 정체가 뭔지에 대해 떠들기 시작했고 더 이상 이 여자에게 도전할 사람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던 심판도 순간 당황한 채 할 말을 잃었다.예담은 도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코웃음 치며 말했다. “이봐, 그냥 포기하고 체면이라도 지키는 거 어때? 넌 내 상대조차 안 돼!”살짝 눈썹을 추켜올리며 도윤이 대답했다. “너무 확신에 찼네…”예담이 무슨 대
도윤은 이런 찌질한 패자들을 정말로 질색했다. 예담은 너무 명백하게 경기에서 진 상태였다. 관중들도 그녀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에 이 일은 더 분명해졌다. 어쨌거나, 기본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둘 사이의 엄청난 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뭐가 됐든, 도윤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단호한 모습으로 말을 하자, 예담은 자신이 사고 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발을 쿵쿵 구르며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 “너…! 좋아! 너가 이겼어! 잘됐네! 두고 보자고!”그리고 예담은 모두의 앞에서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군중들은 도윤에게 환호를 보내게 보다는 그를 걱정하는 듯 보였다. 그들 모두 예담이 손말 구역에서 이런 푸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심판은 바로 도윤에게 걸어와, 그에게 신성한 돌을 건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뒤이어 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신성한 돌을 가지고 가능한 한 빨리 손말 구역을 떠나시는 게 좋겠습니다! 예담 양은 정말로 당신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도윤이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심판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직후에 관중들도 따라 나갔다. 그 누구도 감히 도윤의 앞에 어슬렁거릴 수 없었다.이렇게 경기장에서 도윤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오직 준상뿐이었다…물론, 이 상황에 도윤은 극도로 당황했다. 어쨌거나, 이렇게 큰 경연대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우승했는데 왜 이런 쌀쌀 맞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도윤의 이런 감정에도 불구하고 준상은 좀 전에 있었던 모든 일을 싹 다 잊은 것처럼 환호했다. “도윤이 형, 형이 해냈어! 정말로 멋졌어!”그 말을 듣자, 도윤은 체념한 듯 한숨을 내 쉬며 준상에게 걸어가 신성한 돌 모두를 건넸다. 잠시 이 삐쩍 마른 남자애를 바라보며 도윤이 말했다. “진지하게, 신성한 돌이 많은 게 뭐가 그렇게 좋다는 거야? 다른 경연대회를 더 알아내거든, 너가 알아서 해!”도윤이 기분 나쁜 건 당연했다. 어
“….그래도, 어쩔 수 없구나. 그 사람은 정정당당하게 이겼고 우린 그걸 받아들여야 해!” 세상 모든 무술 경연대회에서 평생을 정상 자리에 머물러 있을 수 없다는 사실을 이해한 채, 중하가 딸을 위로했다. 예담은 중하의 말에 반박하고 싶어 하는 듯 보였지만, 그제야 중하 팔에 남은 심각한 상처를 알아보았고, 서둘러 물었다. “어? 아빠, 어디서 다친 거야? 무슨 일 있었어?”그 말을 듣자, 중하는 그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털털하게 웃으며 손을 저으며 말했다. “그냥 긁힌 거야! 집으로 오는 길에 티건 산 산적들을 만나서 다친 거란다!”“그 산적들? 그 자식들 날이 갈수록 더 잔인해지네! 물건 나를 때, 직원들 수를 좀 늘려봐! 만약 늘리지 않으면, 내가 분명히 말하는데, 내가 아빠 따라다니면서 보호할 거야!” 예담이 잠시 말없이 있다가 중얼거렸다. 딸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하가 다정하게 말했다. “알겠어. 그리고, 난 내 딸의 안전이 항상 더 중요해!”그때, 밖에서 다른 경비원의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태중하 사장님!!”눈썹을 살짝 치켜 뜨며 중하는 밖으로 나가 물었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난리야?”“대위님을 만나고 싶어 하는 두 남자가 있습니다! 좀 전에 대위님의 목숨을 구했다고 말하는데, 들여보내기 전에, 대위님께 확인하고 싶어서요!” 경비원이 대답했다. “…뭐라고? 그 사람들 지금 어딨어? 내가 가보지!” 놀란 중하가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경비원은 문 쪽으로 빠른 걸음으로 달려가기 시작했고, 중하는 그의 뒤를 바짝 쫓아갔다. 호기심이 생긴 예담도 그 뒤를 쫓아갔다. 아빠를 구한 사람은 도대체 어떤 사람일까?그렇게, 문에 도착하자, 중하의 눈은 바로 휘둥그레졌다. 정말로 도윤과 준상이 정문에 등을 기댄 처로 서 있었다!“도윤씨! 정말로 와 주시다니 기쁘군요!” 중하가 흥분하며 소리쳤다.좀 전까지만 해도, 중하는 도윤이 절대로 찾아오지 않을 거라고 단언하고 속상해하고 있었기에 집 문 앞에서 도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