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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장

도윤은 이런 찌질한 패자들을 정말로 질색했다. 예담은 너무 명백하게 경기에서 진 상태였다.

관중들도 그녀의 편에 서서 목소리를 내지 않는다는 사실에 이 일은 더 분명해졌다. 어쨌거나, 기본적인 상식이 있는 사람이라면, 둘 사이의 엄청난 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뭐가 됐든, 도윤이 이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단호한 모습으로 말을 하자, 예담은 자신이 사고 쳤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녀는 발을 쿵쿵 구르며 화를 내며 쏘아붙였다. “너…! 좋아! 너가 이겼어! 잘됐네! 두고 보자고!”

그리고 예담은 모두의 앞에서 황급히 자리를 떠났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선지 군중들은 도윤에게 환호를 보내게 보다는 그를 걱정하는 듯 보였다. 그들 모두 예담이 손말 구역에서 이런 푸대접을 받을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심판은 바로 도윤에게 걸어와, 그에게 신성한 돌을 건네며 고개를 가로 저었다. 뒤이어 한 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신성한 돌을 가지고 가능한 한 빨리 손말 구역을 떠나시는 게 좋겠습니다! 예담 양은 정말로 당신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닙니다…”

도윤이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심판은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직후에 관중들도 따라 나갔다. 그 누구도 감히 도윤의 앞에 어슬렁거릴 수 없었다.

이렇게 경기장에서 도윤 앞에 서 있는 사람은 오직 준상뿐이었다…

물론, 이 상황에 도윤은 극도로 당황했다. 어쨌거나, 이렇게 큰 경연대회에서 정정당당하게 우승했는데 왜 이런 쌀쌀 맞은 대우를 받아야 하는가?

도윤의 이런 감정에도 불구하고 준상은 좀 전에 있었던 모든 일을 싹 다 잊은 것처럼 환호했다. “도윤이 형, 형이 해냈어! 정말로 멋졌어!”

그 말을 듣자, 도윤은 체념한 듯 한숨을 내 쉬며 준상에게 걸어가 신성한 돌 모두를 건넸다.

잠시 이 삐쩍 마른 남자애를 바라보며 도윤이 말했다. “진지하게, 신성한 돌이 많은 게 뭐가 그렇게 좋다는 거야? 다른 경연대회를 더 알아내거든, 너가 알아서 해!”

도윤이 기분 나쁜 건 당연했다.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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