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를 가로 저으며 딸이 나가는 모습을 보며, 중하는 그저 어색하게 미소 지으며 도윤에게 말했다. “…도윤아, 예담이의 미숙한 행동을 마음에 담아 두지 말아라.”물론, 도윤은 그럴 생각이 없었다. 어쨌든, 조금 전에 진심으로 예담과 싸울 생각이었더라면, 애초에 그렇게 살살하지 않았을 것이다. 속담에 그런 말이 있다. ‘진정한 남자는 여자와 싸우지 않는다.’ 도윤은 그 말에 동의했다. 그랬기에, 예담과 더 이상 입씨름할 생각도 없었다. 그렇게 일이 마무리된 후, 중하는 도윤과 준상에게 밤을 보낼 수 있는 널찍한 방 하나를 마련해 주었다…늦은 밤, 준상이 침대에 앉아 도윤에게 윙크를 하며 말했다. “형, 태예담 씨 어때?”살짝 눈썹을 추켜올리며 준상을 바라보고서 도윤이 대답했다. “뭐라고? 너 그 여자한테 반하기라도 한 거야? 그런 거라면, 날 끌어들이지 말고 당장 그 여자한테 직진해!”“…아…아니… 그런 거 아니야! 그리고, 예담씨가 나 같은 사람을 좋아할 리도 없고! 그냥 형은 어떤지 물어본 거야! 어쨌거나, 형 정도의 힘이면, 그런 여자 마음은 쉽게 얻을 수 있을 거야!”그 말을 듣자, 도윤은 그저 눈을 굴렸다. 어쨌거나, 도윤은 예담의 고집이 황소 고집이라는 사실을 잘 알았다. 그 여자를 생각하면 할수록 두통이 밀려왔고, 도윤은 그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야, 난 그런 여자 안 좋아해!”도윤은 농담하는 게 아니었다. 이런 무의미한 대화를 계속 하고 싶지 않았기에, 그는 침대에 누워 천장을 바라보다가 결국 눈을 감았다. 잠시 후, 잠에 들었고 격렬한 노크 소리에 다시 깨어났을 때는 다음 날 아침이었다. 소음에 잠에서 깬 준상은 살짝 멍한 상태로 물었다. “누구세요…?”“저, 태예담이요! 문 여세요!” 문 뒤에서 예담이 소리쳤다. 그 말을 듣자, 준상은 침대에서 일어나 재빨리 문으로 달려갔다…문을 열자, 예담은 바로 도윤에게 달려갔다. 문 앞에 서 있는 준상은 여전히 멍했다. 물론, 도윤도 놀라긴 마찬가지였
망설이는 도윤을 보고 예담이 제안했다. “…그럼, 제가 지금 얼마나 진지하지 보여 드릴게요. 제가 두 분께 아침 식사를 대접할 수 있게 해주세요! 손말에 정말로 맛있는 빵집이 있어요. 거기서 식사를 대접할게요. 그러면, 절 제자로 받아 주세요! 어때요?”도윤이 대답도 하기 전에, 아직 문 앞에 서 있던 준상은 바로 흥분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좋아요! 형, 우리 아침 아직 안 먹었잖아!”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도윤은 말없이 있다가 마지못해 입을 뗐다. “…알겠어요! 저도 사실 배가 고프긴 해요! 그럼, 그 일은 아침 먹고 얘기하죠!”그리고, 세 사람은 예담이 말한 빵집으로 향했다… 도착하자, 도윤과 준상은 예담의 말이 과장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빵집은 정말로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예담이 온 것을 보자, 주인은 바로 세 사람을 위층으로 안내하며 자리를 마련해 주었다. 그리고 주인은 잠시 후, 갓 구운 빵 한 접시를 들고 다시 나타났다. 그렇게, 도윤과 준상은 맛있게 아침 식사를 즐기기 시작했다….먹지 않는 예담을 보며, 도윤이 물었다. “안 먹어요?”“전 이미 밥 먹었어요! 그나저나, 부족하면 말해요. 더 시켜 줄게요!” 예담이 대답했다. “제가 살면서 먹어 본 빵 중에 가장 맛있어요! 두 접시만 더 주문해 주세요! 이걸로 부족해요!” 준상은 내내 아이처럼 웃으며 말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예담이 소리쳤다. “사장님! 빵 두 접시 더요!”“네, 바로 갑니다!” 그러자 바로 아래층에서 대답했다. 곧, 도윤과 준상 앞에 빵 두 접시가 더 놓였다. 정신없이 빵을 먹는 준상을 바라보며, 예담은 도윤에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사람도 제자인 거예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순간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랐다. 어쨌거나, 도윤은 준상을 그저 부하 정도로 보았다. “아니에요! 전 그냥 도윤이 형 부하예요! 저희 같이 살아요!” 준상이 살짝 자랑스러워하며 대답했다. 그러자, 준상을 다시 쳐다보며
도윤이 사부님이 되어 주기만 한다면, 예담은 도윤이 뭘 요구해도 괜찮았다. 어쨌거나, 손말 구역에서 자기보다 강한 사람을 만난 건 처음이었다. 도윤이 도와준다면, 예담의 진짜 목표를 성취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그 목표는 지배자들 사이에서 열리는 경연 대회에 참가하는 것이었다! 도윤의 가르침이 있다면, 예담은 경연 대회에서 우승할 가능성을 높일 수 있었다…뭐가 됐든, 도윤이 말했다. “일단, 제가 당신의 사부님인 걸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마세요! 둘째, 저 말고 다른 사부님을 두어서는 안 됩니다! 할 수 있겠어요?”“물론이죠!” 예담은 두 번 생각하지 않고 대답했다. “좋아요, 그럼! 오늘부터, 내 제자다!” 도윤이 만족스럽게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도윤은 예담이 손말 구역에서 절대, 작은 존재가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그녀 편에 태중 배달하우스가 있다는 것과, 태중하 사장이 그녀의 아빠라는 점에서 말이다. 이제 도윤이 예담의 사부가 되었으니, 예담과 중하와의 관계가 보다 더 돈독해질 것이고, 오만 왕국에서 도윤의 위치를 견고히 할 수 있었다…정오가 되기 전에, 도윤은 뜰에서 홀로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그때, 손에 종이 같은 것을 들고서 준상이 그에게 달려오며 소리쳤다. “형…형…!” 눈썹을 살짝 추켜올리며, 도윤이 물었다. “무슨 일이야? 왜 이렇게 흥분했어?”도윤에게 종이를 건네며, 준상이 설명했다. “이…이 내가 받은 전단지 봐! 여기서 곧 지배자만 참여 가능한 경연 대회가 열린대. 그리고 여기 태예담 이름도 있어!”전단지에 적힌 참가자 이름 명단을 읽어 내려가며, 도윤은 준상의 말이 사실임을 확인했다. 상황을 종합해 보니, 도윤은 이제야 왜 예담이가 그토록 자기 제자가 되고 싶어 했는지 알 수 있었다. 보아하니, 경연 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해 도윤에게 새로운 무술 기술을 배우고자 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 예담이 뜰로 걸어왔다…그녀를 발견하자, 도윤은 전단지를 뒤로 숨기고 말했다. “예담아… 나한테
거짓말한 일에 대해 도윤이 분명 화를 내리라 생각한 예담은 바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사부님, 숨겨서 정말로 죄송합니다!”“예담아, 너가 왜 그랬는지 이해하지만, 나한테 말하지 않고 경연 대회에 참가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게 살짝 실망이다! 어쨌거나, 그걸 숨길 이유는 없잖아! 난 똑같이 널 도왔을 거야!” 도윤이 고개를 가로 저으며 대답했다. “네…! 말씀 안 드린 건 정말로 죄송해요! 이제부터 모든 사실을 말씀드리겠다고 맹세할게요, 사부님!” 예담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 말을 듣고 싶었어! 그나저나, 경연 대회에 참가하기로 했으면, 내가 1등 하게 해줄게!” 더 이상 화를 내도 소용없다는 것을 안 도윤이 대답했다. “정…정말요? 감사합니다!” 예담이 신이 나서 소리쳤다. “그럼, 정말이지. 지배자들 간에 열리는 경연 대회 등록 기간은 끝났어?” 도윤이 물었다. “아니요. 그건 오늘 저녁까지예요!” 예담이 대답했다. “거기가 어디야? 앞장 서!” 도윤이 말하자, 예담은 바로 두 사람을 데리고 등록 장소로 갔다. 세 사람은 곧 갈대시 정문 입구에 도착했고 대회 등록 과정을 담당하는 한동묵을 보았다. 동묵과 얘기를 나눠야 한다는 말을 듣자, 도윤은 그에게 걸어가 말했다. “안녕하세요, 경연 대회 등록하려고 왔는데요!”“등록이요? 어느 세력에서 오셨어요? 아니면 추천 받으신 분이 있습니까?” 동묵이 도윤을 머리부터 발끝까지 훑어보며 무표정한 얼굴로 말했다. “제가 알기론…”“사실, 이 사람은 태중 배달하우스에 살아요!” 예담이 도윤의 말을 끊고서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태중 배달 하우스요? 태예담 씨가, 거기 사는 유일한 동거인 아닙니까? 왜 다른 사람이 있죠?” 중하가 살짝 눈썹을 추켜올리며 물었다. “한번 봐주세요, 동묵 씨! 사실, 이분은 제 사부님이에요…!” 예담이 주머니에서 슬며시 신성한 돌을 꺼내 그에게 건네며 말했다. 그녀의 의도를 눈치챈 동묵은 바로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
여자의 아름다운 외모에, 도윤은 순간 놀랐다. 오만 왕국에 이렇게 아름다운 사람이 있을 줄이야… 게다가, 누가 봐도 여자는 평범해 보이지 않았다. 그렇게, 모든 주요 세력을 대표하는 사람들이 도착하자, 간단하게 개막식이 열렸고 그 뒤로 그들은 휴식을 위해 각자의 방으로 돌아갔다. 도윤은 예담과 함께 태중 배달하우스를 대표해서 왔기에 둘이 방을 함께 썼다. 밤이 찾아오기 전, 몇몇 검은 형체가 갈대시 옥상을 가로질러 뛰어다니는 모습이 보인다… 보아하니, 명하의 방으로 향하는 것처럼 보인다. 다행히, 명하에게 다가가기 전에, 도윤이 그들의 존재를 눈치챘다. 명하의 방으로 몰래 기어가고 있었기에, 도윤은 이 사람들이 나쁜 사람들이라는 것을 직감했다. 명하가 위험에 처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자, 도윤은 알아보기 위해 서둘러 방을 나와 그녀의 방으로 돌진했다. 한편 명하의 방. 보조원 두 명이 문 앞에 서 있는 모습이 보인다. 천둥번개 세력에서 그녀를 보호하고자 보낸 사람들이지만, 순간, 적들에게 날아온 두 개의 칼에 제때 반응하지 못하자, 두 사람의 목숨은 어두운 밤하늘 아래 위태롭게 놓여 있었다.가슴에 칼을 질린 두 사람은 바로 바닥으로 쓰러지며 목숨을 거두었다. 물론, 명하도 이 소리를 듣고 바로 칼을 뽑아 들고 방문을 노려보았다. 밖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에, 그녀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다. 그때, 위에서 거의 들리지 않게 ‘쿵’ 하는 소리가 들리자, 명하는 바로 위를 올려다보았다. 도윤이 지붕 위에서 그녀를 향해 손을 흔들고 있었다!“어서 나와요…! 저 사람들이 당신을 쫓고 있어요!” 도윤이 속삭이자, 명하는 다시 한번 문을 바라보았다. 밖에서 천천히 다가오는 발소리에, 명하는 지붕 위로 올라가 도윤과 함께 숨는 방법뿐이라는 것을 알았다. 다행히, 방문이 열리기 전에, 늦지 않게 움직일 수 있었다.그리고 검은 형체 몇 명이 명하를 처리하려 방 안으로 뛰어 들어왔다. 좌절스럽게도, 명하는 어디에도 없었다
도윤이 대놓고 뚫어져라 쳐다보자, 명하는 살짝 얼굴을 붉히지 않을 수 없었다. 장검을 뽑아 들고서 도윤을 가리키며 그녀가 말했다. “왜 그렇게 나를 보는 거죠? 그리고, 왜 내 질문에 대답을 안 합니까?”정신을 차리고, 도윤은 바로 대답했다. “…제 이름은 이도윤입니다. 태중 배달하우스를 대표하여 지배자 경연대회 참가자입니다! 제가 여기 올 수 있었던 이유는 잠이 안 와서 산책 중이었습니다. 산책하다가, 우연히 당신 방으로 돌진하는 검은 형체들을 발견했고 그래서 그 사람들을 따라서 여기에 왔습니다!”명하는 도윤의 해명을 완전히 믿기 어려웠지만, 검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그래요. 그러면, 이제 나가세요. 오늘 있었던 일은 당신과 관련이 없으니, 아무것도 못 본 겁니다, 알겠어요?”그 말을 듣자, 도윤은 말문이 막혔다. ‘내가 널 구했어, 알기나 해? 고맙다고 말하는 게 그렇게 힘드냐? 성격이 태예담보다 안 좋네!” 도윤은 속으로 생각하며 그곳에서 나왔다. 그렇게, 아침이 밝아오자, 공식적으로 지배자 경연대회의 첫날이 시작되었다. 갈대시에는 참가자들의 결투를 위한 널찍한 공간이 마련되었다. 모두가 도착하자, 광남은 경기장으로 걸어 나와 선언했다. “안녕하십니까, 여러분! 무엇보다, 천둥번개 세력을 대표해서 오신 유명하 양이 어젯밤에 기습 공격을 당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저희 경비원들이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해서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유명하 양도 기습 공격을 받을 뻔했을 뿐만 아니라, 보조원 두 명도 그 과정에서 죽음을 맞이했습니다!”그 말을 듣자, 모든 관중은 고개를 돌려 어제와 달리 현재 혼자 서 있는 명하를 바라보았다. 그 모습을 보자, 관중은 떠들썩해졌고 그들은 현재 다른 세력에서도 수많은 대표가 와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격 대상이 오직 명하 한 사람이었는지에 대해 쑥덕거리기 시작했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의 의견은 천둥 번개 세력이 일부 주요 세력에게 밉보인 것이 분명하다는 결론에 귀결되었다.“이 모든 일에
그렇게 전투가 시작되자, 명하는 검을 꺼내며 선두를 잡고 준에게 돌진했다!준은 쉬운 상대는 아니었다. 어쨌거나, 강철 세력의 첫 제자였고, 그 말은 명하보다 수련 경력이 많다는 말이었다. 그랬기에, 그는 조금도 명하가 무섭지 않았고 그저 명하가 그에게 돌진해 오는 것을 바라보며 검을 꺼내 그녀에게 검의 빛을 발사했다!그 모습을 보자, 명하는 옆으로 비켜서며 그의 공격을 피하고 준에게 검의 빛을 발사했다!폭발적인 소리와 함께, 두 검의 빛이 만나 엄청난 폭발을 일으켰고, 명하와 준은 균형을 잡으러 몇 발짝 뒤로 물러서야 했다. 두 사람은 막상막하의 경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커다래진 눈으로 상황을 바라보며 예담은 중얼거렸다. “유명하와 왕준의 힘이 거의 비슷해 보여요!”“아니야. 유명하는 아직 자기 힘을 다 쓰지 않았어!” 도윤이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도윤의 말을 듣고 예담이 당황하고 있는 동안, 명하는 검을 들어 올리며 눈을 감았다…그 모습을 보자, 예담은 소리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 “사부님! 제 생각이 맞다면, 유명하가 블린트 검 기술을 사용하려고 하는 거예요! 천둥번개 세력의 가장 강력한 검 공격이에요!”“흠… 그렇게 강하다고…?” 도윤이 살짝 의심하며 물었다. “그렇다니까요! 그게, 오직 천둥번개 세력 사람들만이 그 기술을 배울 수 있어요!” 예담이 설명하자, 도윤이 고개를 끄덕였다. 준은 명하가 가장 강력한 기술을 쓸 것을 이미 눈치챘다. 그 사실을 알고, 그렇게 패배하고 싶지 않았던 준은 바로 자신의 기술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그녀의 공격을 막아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었다!안타깝게도, 준은 너무 늦었다. “블린트 기술, 첫 번째 동작… 번개 소멸!” 명하는 소리치며 두 눈을 떴다!그리고, 그녀의 검은 눈부시게 빛나기 시작했다… 그리고 1초 후, 명하는 사라졌다! 물론, 이 광경에 준의 심장은 걷잡을 수 없이 뛰었고 그는 바로 방어 자세를 취하며 명하의 공격을 더 잘 버틸
“이런…! 저 공격 굉장하잖아…!” 만약 자신과 결투를 하게 된다면, 아니 대결할 기회조차 가질 수 있을지 의문인 채로 예담이 소리쳤다. “정말로… 그런데, 결점이 있어. 왕준이 그걸 못 찾아서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네.!”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다른 사람들과 달리, 도윤의 훈련된 눈은 바로 상대편 공격에 대응하는 방법을 알아낼 수 있었다. “…네? 사부님은 그러면 저 공격을 반격할 방법이 있다는 거예요?” 예담이 믿지 못하며 물었다. “당연히 있지!” 도윤이 자신감 넘치게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그의 대답을 듣자, 예담은 더 이상 사부님에게 의문을 갖지 않았다. 뭐가 됐든, 이제 왕준이 패배했으니, 광남이 앞으로 나와 선언했다. “이번 라운드의 승자는…. 천둥번개 대표, 유명하입니다!”그 말을 들은 명하는 검을 칼집에 넣었다… 단순히 경연대회였기에 오바할 필요는 없었다. 게다가, 만약 정말로 준을 죽이고 싶었더라면, 그녀는 좀 전에 온 힘을 다했을 것이다. 당연히 준은 이 결과에 만족할 수 없었지만, 모든 관중 앞에서 찌질한 패배자가 되지 않는 게 좋다는 것을 알았다. 그랬다간 강철 세력에 수치심만 심어줄 뿐이었다. 그렇게, 광남이 목청을 가다듬고 선언했다. “놀라운 첫 경기였습니다! 이제 다음 참가자를 만나보죠. 태중 배달하우스 대표, 이도윤과 고씨 가문 대표, 고규한입니다! 경기 준비해 주세요!”“오? 사부님, 고규한이랑 붙네요? 상대편이 고규한이면, 무조건 사부님이 이겨요!” 예담이 신이 나서 말했다. “잘 아는 사람이구나… 강해?” 도윤이 물었다. “저랑 비슷해요. 다시 말하자면, 사부님 수준은 아니라는 거죠!” 예담이 설명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은 경기장으로 걸어 나갔다…규한은 이미 경기장 안에 있었고 도윤을 보자, 바로 인상을 찌푸리며 비아냥거렸다. “태중 배달하우스를 대표해서, 태예담이 아니라 왜 당신이 있어?”다른 사람들은 몰랐지만, 규한은 오랜 시간 동안 예담을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