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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장

10분 후, 도윤은 동굴 가장 안쪽에 있는 연못에 맞닥뜨렸다.

연못 한 가운데에 돌기둥 같은 게 보였다. 돌기둥에는 옥석으로 만들어진 옥 판이 놓여 있었다.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도윤은 종유석에서 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바로 옥 판 위로 떨어지며 이상한 경쾌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방울… 또 한 방울…

동굴 벽으로 인한 메아리가 어찌나 심했는지, 그렇게 먼 곳까지 들린 건 이상할 게 아니었다.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옥 판을 바라보며 도윤은 이 옥 판을 직접적으로 건드렸다간 또 다른 덫에 걸려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기에, 잠시 생각한 후, 배낭에서 셔츠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옥 판을 향해 조준하며 옷을 던졌다. 도윤의 셔츠는 완벽하게 옥 판 위에 걸쳐졌다!

옥 판을 안전하게 파괴할 수 없다는 말이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안 들리게 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었다… 적어도, 도윤은 그렇게 믿었다.

이어서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셔츠로 덮인 옥 판 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초조하게 바라보던 도윤은 마침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일이 해결되었으니, 도윤은 서둘러 명오와 형범이 괜찮은지 확인하러 달려갔다.

두 사람이 여전히 멍한 모습을 하고 있자, 도윤은 황급히 명오와 형범의 어깨를 흔들며 소리쳤다. “얘들아, 정신 차려!”

다행히, 효과가 있었다. 잠시 후, 명오는 정신을 차리고서 고개를 가로 저으며 어눌하게 말했다. “…어..? 도윤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그러게… 도윤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내 마지막 기억은 물방울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고… 그리고… 나머지는 기억이 안 나네…” 형범이 천천히 기억을 되짚으며 중얼거렸다.

“그게, 너희 둘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서 의식을 잃었어. 내가 보기에 저 소리가 최면을 거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도윤이 대답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은 명오는 바로 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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