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분 후, 도윤은 동굴 가장 안쪽에 있는 연못에 맞닥뜨렸다. 연못 한 가운데에 돌기둥 같은 게 보였다. 돌기둥에는 옥석으로 만들어진 옥 판이 놓여 있었다. 눈살을 살짝 찌푸리며, 도윤은 종유석에서 물이 한 방울, 한 방울 떨어지는 것을 보았다… 바로 옥 판 위로 떨어지며 이상한 경쾌한 소리를 내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한 방울… 또 한 방울…동굴 벽으로 인한 메아리가 어찌나 심했는지, 그렇게 먼 곳까지 들린 건 이상할 게 아니었다. 눈을 가늘게 뜬 채로 옥 판을 바라보며 도윤은 이 옥 판을 직접적으로 건드렸다간 또 다른 덫에 걸려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랬기에, 잠시 생각한 후, 배낭에서 셔츠 하나를 꺼냈다. 그리고, 옥 판을 향해 조준하며 옷을 던졌다. 도윤의 셔츠는 완벽하게 옥 판 위에 걸쳐졌다!옥 판을 안전하게 파괴할 수 없다는 말이 물방울이 떨어지는 소리를 안 들리게 할 수 없다는 말은 아니었다… 적어도, 도윤은 그렇게 믿었다. 이어서 종유석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셔츠로 덮인 옥 판 위로 떨어지는 모습을 초조하게 바라보던 도윤은 마침내 아무 소리도 나지 않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이제 일이 해결되었으니, 도윤은 서둘러 명오와 형범이 괜찮은지 확인하러 달려갔다. 두 사람이 여전히 멍한 모습을 하고 있자, 도윤은 황급히 명오와 형범의 어깨를 흔들며 소리쳤다. “얘들아, 정신 차려!”다행히, 효과가 있었다. 잠시 후, 명오는 정신을 차리고서 고개를 가로 저으며 어눌하게 말했다. “…어..? 도윤아…?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그러게… 도윤아…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내 마지막 기억은 물방울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고… 그리고… 나머지는 기억이 안 나네…” 형범이 천천히 기억을 되짚으며 중얼거렸다. “그게, 너희 둘이 물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듣고서 의식을 잃었어. 내가 보기에 저 소리가 최면을 거는 효과가 있는 것 같아!” 도윤이 대답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전해 들은 명오는 바로 물
깜짝 놀란 채로 도윤을 바라보며 형범이 물었다. “…도윤아, 왜?”“그러게, 왜 그래, 도윤아? 서둘러서 나가야 하지 않아?” 명오도 혼란스러워하며 물었다. “쉿. 명오야, 단도 좀 줘!” 도윤이 명령했다. 도윤의 말에 따르며, 명오는 벨트에서 단도를 꺼내 도윤에게 건넸다. 손에 단도를 들고서 도윤은 벽에 박혀 있는 계란 정도 크기 만한 옥으로 다가갔다. 옥은 수정처럼 투명한 에메랄드 녹색 빛을 띠고 있었다. 그리고 도윤이 능숙하게 칼로 벽에 있는 옥을 떼어내자, 명오와 형범은 두 눈을 커다랗게 뜨고 그 모습을 바라보았다!“…어? 도윤아, 여기 옥 함부로 건들지 말라고 하지 않았어?!” 명오가 놀라 소리쳤다. 옥을 채취해 주머니에 넣으며,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대답했다. “맞아. 하지만, 보통 출구 근처에는 덫은 없는 법이야!”그리고, 도윤은 동굴 밖으로 걸어 나왔고 그 모습을 보고 당황하고 있던 두 남자도 빠르게 그의 뒤를 쫓았다. 세 사람이 밖으로 나오자, 명오는 맑은 공기를 깊이 들이마시며 하늘을 바라보았다. “하느님, 저기서 탈출할 수 있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기 냄새부터 다르네!” 해맑은 명오가 소리쳤다. 형범도 기쁘긴 마찬가지였지만, 도윤의 얼굴을 바라보며 묻지 않을 수 없었다. “그나저나... 태만하 회장이랑 다른 사람들은, 도윤아?”눈살을 찌푸리며, 도윤이 대답했다. “뭐라고? 정말로 아직도 그 회장한테서 돈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어?”그 말을 듣자, 형범은 잠시 말이 없어졌고 도윤에게 물었다. “…그런 말이 아니야… 그래도, 태만하 회장이랑 그 부하들이 우리가 탈출한 사실을 알게 되면, 절대 우리를 가만두지 않을 거야!”“하하! 그 사람들이 출구를 찾을 수 있을 거라고 확신하는 거야? 내가 장담하건대, 그 사람들이 동굴을 빠져나올 때쯤이면, 우린 그 사람들이랑 몇 십 킬로는 떨어져 있을 거야! 절대 우리를 따라잡지 못해!” 도윤이 깔깔 웃으며 대답했다. 도윤의 말이 일리가 있다는
“세상에! 넌 정말 뭐가 달라도 다르다, 도윤아!” 형범이 경외감에 휩싸여 소리쳤다. 그런 정신없는 와중에 태만하의 지도를 훔칠 생각을 하다니!정말로 대단했다! 이제 태만하와 다른 사람들은 지도가 없으므로 수색 작업을 계속 이어 나갈 수 없을 것이다!“뭐가 됐든, 태만하랑 부하들은 보물을 찾으러 이곳에 왔겠지만, 우리는 아니야. 우리가 생각하는 보물은 그 사람들과 달라. 그러니, 내 말을 잘 들어. 일단 목적지에 도착하면, 절대로 내 허락 없이 아무것도 만지거나 챙기지 마! 알아들었어?” 도윤이 말했다. “알겠어, 도윤아!” 명오가 대답했다. “하지만…. 우리가 아무것도 챙기지 않으면, 이번 여행이 좀 아깝지 않을까, 도윤아…?” 살짝 꺼려하며 형범이 중얼거렸다. “또 말하기 싫지만, 형범아, 탐욕의 끝은 파멸일 뿐이라는 거 명심해.” 도윤의 말에 형범은 바로 조용해졌다. 형범은 도윤의 말에 거역할 생각이 없었다. 어쨌거나, 도윤이 얼마나 강한지 알았고 누구보다도 그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 모든 사람의 탐욕의 정도는 다르다. 누군가는 욕심이 전혀 없을지 몰라도, 누군가는 끝도 없이 갖고 싶어 한다…그렇게 세 사람은 다시 여정을 시작했다. 그리고 꽤 시간이 흐른 후, 만하와 그의 부하들은 마침내 혼미한 상태에서 정신을 차렸다. 도윤과 그의 일행이 주변에 없는 것을 확인하자, 만하는 이마를 문지르며 물었다. “어, 이도윤 씨랑 그분 일행들 봤어..?”부하들이 고개를 가로 젖자, 그때 만하는 무언가 생각난 듯 주머니를 더듬거렸다… 그제야 지도가 사라졌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 개자식이…!” 만하가 으르렁거리자 부하들은 서로 눈빛만 주고받을 뿐, 왜 만하가 이토록 화가 났는지 알 수 없었다. 만하의 비서 설희가 황급히 그에게 걸어와 걱정스러운 어투로 그에게 물었다. “회장님, 무슨 일 있으신가요…?”“전부 다 망했어! 이 개새끼들이 내 지도를 훔치다니!” 만하의 얼굴은 분노로 붉어져 있었다. 순간, 설
그 말을 듣자, 형범이 맞장구 쳤다. “그래! 우리 이미 두 시간은 족히 걸었어. 잠깐만 쉬자!”두 사람의 체력과 참을성이 그리 좋지 못하다는 것을 알았기에, 도윤은 그저 그들의 말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어쨌거나, 여정 중 탈진은 최대한 피해야 했다. 고개를 끄덕이며 도윤이 대답했다. “그래. 잠깐 쉬자!”그렇게 세 사람은 개울가 옆에 앉아, 꿀 같은 휴식을 즐겼다. 도윤은 특별히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명오와 형범은 개울가 물로 세수하고 목을 축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갈증을 해소한 후에, 명오는 우연히 수정같이 맑은 개울가 아래에 무언가 박혀 있는 것을 보았다… 쪼그리고 앉아 물체를 자세히 바라보다, 무엇인지 깨닫고 그의 눈이 휘둥그레졌다.갑자기 명오의 비명을 들은 도윤이 바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도…도윤아…! 이것 좀 봐…! 사람….사람… 뼈야…!” 바로 개울가에서 멀리 떨어지며 온몸을 떨며 명오가 대답했다. 그의 말을 듣자, 형범은 바로 달려와 살펴보았다… 그리고 뼈를 보자, 명오의 말이 거짓말이 아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형범과 명오는 바로 토하기 시작했다. 어쨌거나, 지금 뼈가 있는 이 물을 이미 마셨다! 도윤은 차분히 개울가로 걸어와 물속에서 뼈를 꺼냈다.자세히 살펴본 후, 도윤이 말했다. “이상하네… 갑자기 물에 사람 뼈라…? 여기서 누가 죽은 걸까..?”조금 더 뼈를 살펴보다, 도윤은 불안한 생각이 스쳐 지나갔다.“…얘들아, 와서 좀 봐! 이렇게 뼈가 부서진 건, 사람이 할 수 없는 짓이야… 그러니, 사냥하는 중에 야생 동물에 의해 공격당한 것 같아…” 도윤이 중얼거리자, 명오는 바로 주변을 둘러보았다. “…그… 그 말은… 이 주변에 사나운 짐승이 있다는 말이야…?” 명오가 말을 더듬었다. “그럴 가능성이 커!” 쪼그리고 있던 도윤이 고개를 끄덕이며 자리에서 일어나 뼈를 멀리 던졌다. 당연히, 그 모습에 명오와 형범은 불안함에 떨기 시작했다. “그…그럼, 어서 여길 떠나자, 도윤아
도윤의 명령을 듣자, 명오와 형범은 바로 쏜살같이 현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짐승은 더 흥분하고 말았다. 짐승이 그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명오는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며 소리쳤다. “제…제발 그만 쫓아와…!”예상했던 대로, 그런 소리 지르는 행위는 짐승을 더 흥분시킬 뿐이었고 더 빠른 속도로 명오를 향해 달려왔다!짐승이 이제 명오 코 앞까지 오자, 도윤은 서둘러 아스트라 검을 소환해 짐승에게 휘둘렀다. 검이 짐승의 살점을 베자, 짐승은 고통에 울부짖었다. 그리고서 고개를 돌려, 도윤을 노려보고 그대로 달려들었다!정말로 위협적이었지만, 도윤은 침착하게 다시 검을 손에 쥐었다. 짐승이 불과 몇 걸음 앞까지 바짝 쫓아오자, 공격할 거리 선상에 놓였고 도윤은 그대로 돌진했다!짐승 앞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몸을 휙 피한 도윤은 짐승 밑에 착지했다… 그리고 완벽한 타이밍에 검을 높이 올려 짐승의 내장을 노리며 검으로 배를 갈랐다!피가 사방으로 솟구쳤고 짐승은 마지막 포효소리와 함께 피로 물든 땅 위에서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 도윤이 짐승을 성공적으로 물리치는 모습을 보자, 명오와 형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둘러 도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 명오가 걱정스레 물었다. “도윤아, 넌 괜찮아?”검을 집어넣으며, 도윤은 명오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난 괜찮아!”둘 다 말은 안 했지만, 도윤과 함께 있다는 게 안심되었다. 아니었더라면, 그들은 분명 짐승의 먹이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아니, 그들의 뼈도 강 속에 묻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끔찍한 생각을 떨쳐내고 명오는 사체를 보며 중얼거렸다. “…저 짐승은 도대체 뭐야…? 호랑이 같아, 정확히 호랑이는 아니지만!”잠시 짐승을 요리조리 살펴본 후, 세 사람은 이 흉측하게 생긴 짐승 입에는 길고 가는 송곳니가 두 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누가 봐도 호랑이는 아니었다.
당황한 노인의 질문을 듣자, 도윤은 얼른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아… 저희는 이 산 반대편에서 왔습니다… 그 전에, 여기가 어디고 이 짐승은 뭔지 말씀해 주시겠어요…?”“…아, 그렇군요… 그게, 이 짐승은 도철이라는 짐승입니다… 도철은 살아생전 깊은 산 속에 거주하고 아주 흉포한 걸로 유명하죠.” 노인이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과 일행들은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조금 전, 형범의 추측대로, 정말로 이 짐승은 도철이 맞았다…“제가 잘못 들은 게 아니면, 세 분이 이 산 반대편에서 오셨다고 하셨습니까…?” 노인이 믿지 못하겠다는 듯 물었다. 세 사람은 일제히 고개를 끄덕였고 도윤이 대답했다. “맞습니다!”갑자기 모여든 사람들이 이 사실에 대해 쑥덕거리며 얘기를 나누기 시작하자, 명오는 살짝 눈살을 찌푸리며 물었다. “…그렇게 놀라신 이유라도 있습니까…?”그 질문을 듣자, 노인이 바로 설명했다. “그게… 이 산의 반대편에서 여기로 올 수 없습니다. 어쨌거나, 이곳에 오려는 사람들은 덫에 걸려 최면술에 걸리고 말죠! 그런데, 어떻게 이렇게 말짱히 건너오신 거죠…?”노인은 좀 전 최면 동굴에 있던 옥 판에 대해 얘기하고 있는 게 분명했다. 그 말에, 도윤은 그저 살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일단, 저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씀드릴 수밖에 없겠네요.”“그런 대단한 성공을 이루고도 이렇게 아무렇지 않아하신다니, 세 분 모두 대단한 분이시군요! 어쨌거나, 이미 이곳까지 오셨으니, 저희 마을로 갑시다! 제가 산 이쪽 방향으로 가실 수 있게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노인이 밝은 목소리로 말했다. 그의 말에 악의가 담겨 있지 않았기에 도윤의 일행들은 노인과 사람들 무리를 따라 그들의 마을로 갔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세 사람은 역사책에서 보았던 것과 똑같이 생긴 마을을 보았다. 그들은 또한 이곳 사람들은 일찍 일어나 일을 시작하고 해가 지면 귀가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 두 가지 사실만 놓고 보아도, 이곳
명오의 물음을 듣자, 석구는 바로 껄껄 웃으며 말했다. “밤이 되면 아시게 될 겁니다!”그 말을 듣자, 명오는 그저 어깨를 으쓱할 뿐이었다. 머지않아, 마을 사람들은 온갖 음식을 들고 석구의 집에 찾아왔다. 도윤의 일행 앞에 음식을 내려놓으며, 석구가 미소 지으며 말했다. “이리 오셔서 드세요! 이렇게 먼 여정을 떠나오셨으니 분명 배도 고프시고 지치셨을 텐데요!”도윤이 무슨 대답을 하기도 전에, 명오가 바로 대답했다. “네, 배고파 죽을 것 같아요! 이장님, 정말 감사합니다!”도윤은 못 말린다는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명오를 바라보았을 때, 그는 이미 입에 음식을 넣느라 정신이 없었다. 어쨌거나, 세 사람은 거의 하루 내내 아무것도 먹지 못했고, 명오의 식탐이 어디 갈 리 없었다. 게 눈 감추듯 먹는 명오를 보며, 도윤은 그 모습은 마치 100년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한 귀신에 다를 것 없다고 생각했다… 정말 얘를 어쩌면 좋지…고개를 가로 저으며 도윤도 먹기 시작했고 뒤이어 형범도 먹기 시작했다. 석구는 미소를 지으며 명오가 빠른 속도로 음식을 먹어 치우는 모습을 보고 있었다…잠시 먹다가, 도윤은 목청을 가다듬고서 물었다. “그나저나, 이장님… 이 산에 알고 계신 다른 동굴이 있나요…?”뜻밖의 질문에 석구가 놀라며 대답했다. “동굴이요? 왜 동굴을 찾고 있죠…?”“그게, 저희 세 사람은 사실 중요한 물건을 찾고 있어요… 저희가 알기론, 그게 이 산 동굴 어딘가에 있다고 하더라고요!” 도윤은 모든 사실을 밝히지 않고 일부만 말했다. “오? 그렇군요! 흠… 동굴이 ‘한 개’가 아니라 몇 개가 있습니다! 그래서 안타깝게도 말씀하시는 동굴이 어떤 동굴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석구가 미안하다는 말투로 말했다. “그렇군요… 그러면, 그 동굴 중에, 특히 특별하다거나 그런 동굴이 있나요…?” 도윤이 물었다. “특별한 동굴이요…? 흠… 한 동굴이 떠오르긴 하는데… 제 기억이 맞다면, 그 동굴은 거대한 돌벽이 엄청난 규모의 동굴
바쁘게 돌아가는 전형적인 도시의 밤과 다르게, 어둠이 깔리자, 마을 전체가 고요해졌다. 모두가 집에 들어가 자연 그대로에 따르며 모든 불을 다 소등했다. 그들의 삶은 정말로 옛날 모습, 그대로였다. 밤 중에 명오가 속삭여 물었다. “…도윤아…? 정말로 우리가 동굴을 찾을 수 있을까?”“글쎄, 이장님 말씀대로라면, 찾기 어렵지 않을 거야!” 도윤이 대답했다. “흠… 그나저나, 지금쯤 태만하 회장이랑 나머지 사람들이 동굴을 나왔을지 궁금하네…” 명오가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아마 나왔을 거야. 어쨌거나, 우리도 쉽게 출구를 찾아냈으니!” 도윤이 차분하게 말했다. 도윤은 태만하 회장이 전혀 걱정되지 않았다. 나왔다 해도 상관없었다. 도윤은 이미 그 사람들과 한참 떨어져 있었기에 그 사람들이 세 사람을 따라잡는 건 그야말로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들이 따라잡는다고 할지라도, 도윤이 그들에게 질 리 없었다. 뭐가 됐든, 조금 더 이야기를 나눈 후, 두 사람은 잠에 들었다…아침이 밝아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문 두드리는 소리에 이어 익숙한 이장님의 목소리가 들렸다. “여러분! 아침입니다! 일어나셨습니까?”그 말을 듣자, 도윤은 바로 침대에서 일어나 문 쪽으로 걸어갔다. 문을 열고서 도윤은 살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이장님, 일찍 일어나셨네요!”껄껄 웃으며 석구가 말했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은 보통 일찍 일어납니다! 아, 좀 이따가 저희가 산에 갈 예정인데, 혹시 같이 갈 의향이 있으신지 물어보러 왔습니다!”“어! 좋습니다! 잠시만요, 이장님! 얼른 준비할게요!” 이제 훨씬 기운이 넘쳐 보이는 도윤이 대답했다. 어쨌거나, 석구가 도와준다면 동굴 찾기가 더 쉬울 것이다. “오, 서두를 필요 없습니다! 그리고, 사람을 시켜서 아침 식사를 준비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식사 마치시면, 다 함께 출발하죠!” 석구가 말했다. “네! 미리 말씀 못 드렸지만, 저희를 챙겨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도윤이 감사한 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