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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3장

도윤의 명령을 듣자, 명오와 형범은 바로 쏜살같이 현장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불행하게도 그들의 갑작스러운 움직임에 짐승은 더 흥분하고 말았다.

짐승이 그를 응시하고 있다는 것을 깨닫자, 명오는 더 빠르게 달리기 시작하며 소리쳤다. “제…제발 그만 쫓아와…!”

예상했던 대로, 그런 소리 지르는 행위는 짐승을 더 흥분시킬 뿐이었고 더 빠른 속도로 명오를 향해 달려왔다!

짐승이 이제 명오 코 앞까지 오자, 도윤은 서둘러 아스트라 검을 소환해 짐승에게 휘둘렀다.

검이 짐승의 살점을 베자, 짐승은 고통에 울부짖었다.

그리고서 고개를 돌려, 도윤을 노려보고 그대로 달려들었다!

정말로 위협적이었지만, 도윤은 침착하게 다시 검을 손에 쥐었다.

짐승이 불과 몇 걸음 앞까지 바짝 쫓아오자, 공격할 거리 선상에 놓였고 도윤은 그대로 돌진했다!

짐승 앞에서 한 치의 오차 없이 몸을 휙 피한 도윤은 짐승 밑에 착지했다… 그리고 완벽한 타이밍에 검을 높이 올려 짐승의 내장을 노리며 검으로 배를 갈랐다!

피가 사방으로 솟구쳤고 짐승은 마지막 포효소리와 함께 피로 물든 땅 위에서 쿵 하는 소리를 내며 주저앉았다.

도윤이 짐승을 성공적으로 물리치는 모습을 보자, 명오와 형범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서둘러 도윤이 있는 쪽으로 달려가, 명오가 걱정스레 물었다. “도윤아, 넌 괜찮아?”

검을 집어넣으며, 도윤은 명오를 바라보며 대답했다. “난 괜찮아!”

둘 다 말은 안 했지만, 도윤과 함께 있다는 게 안심되었다. 아니었더라면, 그들은 분명 짐승의 먹이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아니, 그들의 뼈도 강 속에 묻히게 되었을지도 모른다…

끔찍한 생각을 떨쳐내고 명오는 사체를 보며 중얼거렸다. “…저 짐승은 도대체 뭐야…? 호랑이 같아, 정확히 호랑이는 아니지만!”

잠시 짐승을 요리조리 살펴본 후, 세 사람은 이 흉측하게 생긴 짐승 입에는 길고 가는 송곳니가 두 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호랑이와 비슷하게 생기긴 했지만, 누가 봐도 호랑이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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