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문으로 다가가 도윤은 문구멍으로 밖을 내다보았다… 그리고 여관 주인이 바로 앞에 서 있자, 도윤의 눈은 휘둥그레졌다.여관 주인은 주머니에서 일종의 향처럼 보이는 무언가를 꺼내고 그것을 주윤의 문 앞에 두었다… 보아하니, 그렇게 함으로써 연기가 여자들 방으로 스며들도록 하고 있었다. 도윤은 이제 여관 주인이 그들 방으로 다가오자 바로 뒤로 물러섰다. 그때, 주윤과 나머지도 다 완전히 깨어 있었다. 도윤의 반응을 보자, 주윤이 속삭였다. “…도윤아…. 왜 그래…?”도윤은 손을 입 위로 오므리고 나서 수건으로 코와 입을 막았다. 도윤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눈치챈 나머지는 바로 수건을 집어 들었고 도윤은 방문 창문을 열었다. 곧, 모두 하얀 연기가 문 아래를 통해 방으로 스며들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만약 도윤이 창문을 열지 않았더라면, 방은 순식간에 연기로 가득 찼을 것이다. 어쨌거나 도윤과 명오의 직감은 정확히 맞았다. 여관 주인은 정말로 가증스러운 의도가 있었다… 한밤중에 이런 음흉한 짓을 한 이유가 무엇일까?여관 주인을 의심하고 있어서 다행이었다. 안 그랬더라면, 지금쯤 그들은 완전히 의식을 잃었을 것이다…그리고 도윤은 여관 주인이 아직도 서 있는지 확인하려 다시 문구멍을 내다보았다. 여관 주인은 더 이상 그 자리에 없다는 것을 깨닫자, 다행이면서도 왜 자리를 떠났는지 의문스러웠다. 어쨌든 지금 이렇게 행동한 이유가 있을 텐데!잠시 생각한 후, 도윤은 침대로 가 누웠고…. 몸에서 영혼을 해방시켰다!물론, 명오는 도윤의 유체 이탈 기술을 알지 못했기에 도윤이 갑자기 의식이 없어지자 깜짝 놀라며 눈을 휘둥그레 떴다. 도윤이 괜찮은지 확인하려 하자, 주윤이 손을 올리며 명오를 막아섰다.그 모습을 보고 명오는 도윤의 행동에 목적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자리에 돌아가 다시 앉았다. 도윤의 영혼은 이미 여관 주위를 돌아다니고 있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여관 주인의 비열한 의도가 무엇인지 알아내야 했다!
“…어? 이…이럴 리가 없는데!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 방 안에 있었습니다!” 여관 주인이 당황하며 소리쳤다. “…지금 날 갖고 노는 거야?” 남자가 화를 참지 못하고 여관 주인 멱살을 잡으며 으르렁거렸다. “절…절대 아닙니다…. 제…제가 어떻게 감히 배 사장님을 갖고 놀아요! 정말로 맹세코 방금 전까지만 해도 이 안에 있었습니다!” 겁에 질린 여관 주인이 소리쳤다. 배 사장이 무슨 말을 더하기도 전에 난데없는 돌풍으로 그는 갑자기 방 밖으로 내동댕이쳐졌다! 사실, 그 ‘돌풍’은 배 사장에게 달려들며 그의 멱살을 쥐고 있는 도윤이었다!하지만, 그 누구도 현재 도윤의 형태를 눈으로 볼 수 없었기에 두 사람은 그저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지 못하고 당황한 채 넋을 놓고 바라보았다.뭐가 됐든, 도윤이 강하게 쥐어짜자 끔찍한 ‘또각’ 소리가 들렸다… 도윤은 배 사장의 목을 부러뜨렸다!배 사장이 주윤과 예리에게 더러운 생각을 갖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도윤은 이 쓰레기 같은 자식을 가만둘 수 없었다…배 사장이 죽은 것을 확인하자, 겁에 질린 여관 주인과 다른 남자는 바로 패닉 상태에 휩싸이며 살려고 도망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윤은 오늘 밤 아무도 살려줄 생각이 없었다.곧장 그들을 향해 날아가, 도윤은 두 남자를 발로 차 복도 끝으로 보냈다!다른 남자는 발차기로 인해 즉사했지만 여관 주인은 여전히 겁에 질린 채 살아 있었다. 이제 바닥에 누워 있는 채로 여관 주인은 너무 무서워 오줌이 나올 것만 같았다…뭘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모른 채, 여관 주인은 땅에 무릎을 꿇으며 빌기 시작했다. 솔직히 말해서, 도윤은 여관 주인의 비참한 울음소리와 함께 빌고 있는 모습이 재밌다고 느꼈다. 그래서 도윤은 자리에서 일어나 여관 주인 앞에 서며 모습을 드러냈다.정신을 못 차리며 겁에 질린 여관 주인 눈을 똑바로 쳐다보고 도윤이 말했다. “너한테 뭔가가 있을 줄 알았어… 내 직감을 믿어서 다행이지! 아니지, 오늘 밤 우
아래층에 도착하자, 네 사람은 의식을 잃고 쓰러진 상태로 의자에 묶여 있는 여관 주인을 발견했다. “…어?...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도윤야…?” 명오가 놀라 물었다. 껄껄 웃으며 도윤이 살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냥 충격으로 잠시 의식을 잃었을 뿐이야!”그리고 도윤은 물을 한 잔 떠와 여관 주인 얼굴에 물을 끼얹었다.바로 정신을 차리며 여관 주인은 겁에 질린 표정으로 비명 질렀다. “유…유령이다..! 유령…!”하지만, 더 비명을 지르기도 전에, 그는 도윤에게 왼쪽 뺨을 세게 맞았다!도윤은 여관 주인을 진정시키려 뺨을 때렸고 그의 생각대로 효과가 있었다. 이제 흥분을 가라앉힌 여관 주인은 앞에 서 있는 네 사람을 쳐다보고 있었다. 도윤의 육체적 몸은 유령의 형태와 다르기에 여관 주인은 방금 전 소행이 도윤의 짓이라는 사실을 알 리 없었다. 그랬기에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다. “….당…당신들 정체가 뭐죠…?”그 말을 듣자, 도윤은 살짝 기분이 좋았다. 어쨌거나, 여관 주인은 이 사건의 범인이 자기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기에 그는 무죄로 풀려날 수 있었다.그런데도 도윤은 그와 얘기를 나누며 시간 낭비하고 싶지 않았기에 여관 주인을 노려보며 말했다. “그 전에… 사장님, 도대체 배 사장이랑은 무슨 관계야?”그 말을 듣자, 여관 사장은 바로 고개를 숙이며 감히 한마디도 하지 못했다. “흠? 대화에 협조하지 않겠다는 거야? 상관없어. 내가 고문을 잘하거든! 내 말 명심해. 당신은 곧 입을 열게 될 거야!” 도윤은 비아냥거리며 아스트라 검을 소환했다. 도윤은 가증스러운 인간의 자백을 얻어내기 위해 가학적인 전략을 사용하며 그의 대답을 기다렸다. 검을 보자 두 눈을 휘둥그레 뜨며 여관 주인은 침을 꼴깍 삼키며 순순히 말하기 시작했다. “말…말할게요…! 제발 절 그만 놔주세요…! 배 사장과 저는 사업 파트너예요! 제가 여관을 열었고 여관 관리는 제 몫이었어요! 여관에서 사람이 묵을 때마다, 저는 배 사장한테 그
“…이제… 난 큰일 났군!” 명오가 말했다.“어? 그게 무슨 밀이야, 명오야?” 도윤이 눈썹을 치켜 올리며 물었다. “도윤아, 사람 뺨 때리는 게 이렇게 재밌다고 왜 말 안 해 준거야?” 명오가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도윤과 여자애들은 눈을 크게 떴다. 정말 철없지만 재밌는 애라니까…“너무 애같이 굴지 마, 알겠어?” 명오가 뒤통수를 긁으며 쑥스럽게 웃자 도윤이 한숨을 쉬며 중얼거렸다. “그런데, 이제 저 사람 어떻게 할 거야, 도윤아? 우리가 처리할까?” 명오가 그의 목을 조르는 흉내를 내며 물었다. “제…제발 그러지 마! 제발! 이제 내 방법이 잘못됐다는 걸 알았어! 그러니, 제발, 제발 날 죽이지 말아줘..!” 여관 주인이 애원하며 정신없이 소리쳤다. 빨리 돈을 벌기 위해 했던 일로 이런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에 놓이게 되다니…! 그는 이 일에 개입하지 않았다! 죽고 싶지 않았다!“흠… 악마 같은 자식인 건 맞지만, 완전히 용서받지 못할 수준은 아니야… 이제 깨달음을 얻은 것 같으니 그냥 나가자!” 도윤이 차분한 목소리로 여관 주인을 바라보며 말했다. 도윤은 완전히 꽉 막힌 사람은 아니었다. 그는 여관 주인이 오로지 돈을 위해 벌인 일임을 알았고 그도 협박을 받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도윤은 여관 주인이 앞으로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리라 믿었다. 더군다나 배 사장은 이미 죽었기에 여관 주인이 이런 비열한 짓을 계속할 순 없을 것이다. 그런 점을 염두에 두고, 도윤은 그를 기꺼이 살려주었다. 살려준다는 말을 듣자, 여관 주인은 바로 크게 기뻐했다. 계속 살 수 있는 한, 이 세상 모든 것이 아름다워 보였다. “감…감사합니다…! 절대로 다신 이런 짓 하지 않겠습니다…!” 여관 주인이 울며 소리쳤다. “다신 안 그러는 게 좋을 거야. 또 그러는 게 발각될 경우, 그땐 내가 가차 없이 굴어도 내 탓 하면 안 돼! 그런 상황이 오면, 아마 배 사장과 같은 운명을 맞게 될 거야… 내 말 알아들어?” 도윤이
걸어가면서 갑자기 명오가 물었다. “…그런데… 여관 주인이 복수하려고 사람들 불러서 우릴 공격하면 어떡해, 도윤아…?” 명오를 바라보며 도윤이 차분하게 대답했다. “아마 그러지 못할 거야. 복수를 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뭘 하든 우리는 문제없이 상대할 수 있어. 아마 나를 이기지 못하면 바로 지옥행이라는 사실을 잘 이해했을 거야!”도윤은 여관 주인이 더 이상 그들에게 문제를 일으키지 못할 거라고 느꼈다. 어쨌거나, 도윤은 그 남자 가슴 속 깊이 공포심을 심어주었다. “…그렇구나! 말이 나와서 말인데, 애초에 어떻게 여관 주인을 의자에 묶은 거야…?” 명오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응..? 정말로 알고 싶어?” 도윤이 다소 장난스러운 목소리로 대답했다. 명오가 고개를 끄덕이자 도윤이 말했다. “이거에 대해서 할 말이 많지만, 아직 너가 알 단계가 아니야. 다시 말하지만, 걱정할 것 없어. 때가 되면 다 알게 될 거야.”“알겠어…” 실망한 명오가 중얼거렸다. 그는 도윤이 한 일에 대해 알 만큼 충분히 강하지 못해서라고 느꼈다. “기죽을 것 없어. 제대로 훈련만 받는다면 너도 머지않아 다 알게 될 거야!” 도윤이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명오는 그저 고개를 끄덕였다. 어쨌거나 그는 도윤이 한 말을 지키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태양이 하늘을 밝게 비추기 시작했다…어젯밤에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기에 명오는 기진맥진한 상태로 말했다. “음… 도윤아, 일단 쉴 장소를 찾는 게 어때…? 어쨌거나, 우리 어젯밤 한숨도 못 잤잖아!”그 말을 듣자, 도윤은 명오처럼 지쳐 있는 주윤과 예리를 바라보았다. “도윤아, 명오 말이 맞아… 우리 일단 잠시 쉬는 게 좋겠어… 이미 오행 마을에서 상당히 멀어졌기 때문에 아무도 우리를 따라올 수 없을 거야…” 주윤이 덧붙여 말했다. 주윤이 도윤처럼 아바타 영역에 입문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녀가 피곤함을 느끼지 않는 건 아니었다.
말이 끝나기 무섭게 반짝이는 보라색 빛이 하늘로 뿜어졌다.그리고 네 사람은 폭풍이 끝날 때까지 냄새를 견디며 동굴 속에서 몸을 피해 있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이런 말 하기 좀 그렇지만, 일단 동굴에 들어가서 몸을 피하자… 폭풍이 잦아들면 다시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거야!” 도윤이 말하자 세 사람은 자연스레 동의했다. 어쨌거나 하늘에서 번개가 치니 동굴에 머무는 것이 훨씬 더 안전한 선택이었다. 결정이 나자, 네 사람은 동굴 속 조금 더 깊이 들어가 바닥에 앉았다. 주윤과 예리는 동굴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눈을 감고 있었고 도윤과 명오는 반대편에 앉아 마침내 휴식을 취했다. 악취가 심하기 나긴 했지만, 동굴이 아니었더라면 그들은 이미 지금쯤 비에 홀딱 젖고 말았을 것이다…곧, 쏟아지는 빗소리와 천둥소리는 네 사람을 좀 더 편안한 마음 상태로 만들었다. 마치 그들의 온갖 걱정이 씻겨 나가는 듯 느껴졌다. 그런데도 좋은 일은 절대 지속되지 않는다. 잠시 뒤, 동굴 속 더 깊은 곳에서 반짝이는 두 점이 나타났다… 구체 모양의 빛은 점점 가까이 다가왔고 번개가 번쩍 내리치자, 그 작은 구체는 거대한 비단뱀의 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명오와 아주 가까이 있었지만, 그는 정신없이 잠을 자고 있었다. 나머지 세 사람도 비단뱀의 존재를 감지하지 못했다. 그때, 비단뱀이 명오의 어깨를 쿡쿡 찌르기 시작했고 명오는 살짝 짜증을 냈다. “…아… 장난 그만 쳐… 나 좀 더 자고 싶단 말이야…!” 비단뱀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명오는 여전히 눈을 감은 채로 중얼거렸다.자신을 쿡쿡 찌르고 있던 물체가 비늘로 뒤덮여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명오는 바로 깜짝 놀라며 눈을 번뜩 떴다. 침을 꼴깍 삼키며 고개를 돌려 현재 자기가 무엇을 만지고 있는지 보았다… 거대한 비단뱀이 바로 옆에 있다는 것을 깨닫자, 그의 심장이 쿵쾅거리기 시작했다!죽을 만큼 공포를 느낀 명오는 바로 소리 지르며 벌벌 떨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세상에!”명오
쉬이!그리고 거대한 비단뱀은 바로 도윤에게 ‘쉬이’ 소리를 냈다.그러더니 바로 공격 태세를 취하며 엄청난 속도로 도윤에게 달려들었다.도윤은 바로 공격에 대응하며 옆으로 비켜섰다. “적당한 장소 찾아서 얼른 숨어!”이 기회를 틈타, 도윤은 주윤과 나머지 두 명에게 소리쳤다. 도윤의 말을 듣자마자 세 사람은 바로 반응하며 재빨리 나무 하나를 찾아 그 뒤에 숨었다. 어쨌거나 비단뱀은 한 번에 한 사람만 상대가 가능하기에 그들은 그저 도윤에게 전적으로 이 일을 맡겼다. 거대한 비단뱀은 첫 번째 공격은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고개를 돌려 다시 도윤에게 달려들었다. 그 거대한 몸집이 땅 위에서 움직이자, 마치 땅 전체가 흔들리는 것처럼 느껴졌다. 거대한 비단뱀은 도윤에게 달려들어 고개를 치켜들고서 도윤을 내리치려 했다. 만약 이대로 비단뱀에게 맞았다면, 죽진 않더라도 분명 의식을 잃고 말았을 것이다. 하지만, 도윤은 비단뱀이 우위에 서게 하지 않았다. 그는 아스트라 검을 소환했다. 쉬익!도윤은 검을 휘둘렀다. 그러자, 거대 비단뱀의 머리가 잘려진 채 도윤 앞에 떨어졌다. 쉬이!거대 비단뱀은 하늘을 향해 울부짖었고 그 소리는 고통스럽고 처참했다.순식간에 땅은 피로 물들었고 거대한 비단뱀은 땅 위에 생긴 피 웅덩이 아래로 털썩 떨어졌다. “짐승 새끼, 너가 감히 날 죽일 수 있을 것 같아?”도윤은 비단뱀을 노려보며 화가 나 소리쳤다. 그리고 도윤은 땅에서 높이 뛰어올라 직접 거대한 비단뱀 몸에 검을 내리꽂았다. 거대한 비단뱀은 격정적으로 몸을 떨며 땅바닥에 떨어지며 숨을 거뒀다.도윤의 민첩한 움직임 두 번만으로 거대 비단뱀을 처리하기 충분했다.“자, 이제 괜찮아!”거대 비단뱀을 처리하고 도윤이 세 사람에게 소리쳤다. 그러자 주윤과 나머지 사람들은 나무 뒤에서 나와 거대 비단뱀 사체가 있는 곳 가까이 걸어왔다. “뱀 진짜 엄청 크다!”명오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렇
도윤은 자포자기한 듯 웃으며 명오에게 지시했다. 도윤의 말을 듣자, 명오는 신이 나서 바로 비단뱀에게 다가가 쭈그려 앉아 뱀을 들어 올렸다. 곧, 도윤은 불을 지피기 시작했고 불 위에 뱀 고기를 구웠다. “도윤아, 내가 이 동굴이 심상치 않다고 말했었잖아. 냄새가 아주 고약하긴 했지만 뱀 동굴일 줄은 정말 몰랐어!”도윤을 바라보며 명오가 말했다. 그는 아까 끔찍한 냄새 때문에 이 동굴이 다소 평범하지 않다고 느꼈다. 아니나 다를까, 다른 짐승이 살고 있었다. 그들이 알게 모르게 거대 비단뱀을 방해했기에 거대 비단뱀은 잠을 자는 도중 깨어나 확인하러 동굴 밖으로 나왔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거대 비단뱀은 도윤의 손에서 최후를 맞이했고 그들의 식사가 되었다. 이게 바로 먹이사슬이 작동하는 원리였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들의 삶과 죽음은 신에 의해 결정될 뿐이다. 도윤의 일행을 만난 것은 거대 비단뱀의 재수가 없었을 뿐이다. 30분 정도가 지나자, 뱀 고기는 마침내 다 구워졌고 매우 먹음직스러운 냄새를 풍겼다. 구운 뱀 고기는 도심에 산다고 하더라도 모두가 맛볼 수 있는 그런 흔한 음식은 아니었다. 하지만 뱀 한 마리로 배불리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도윤 일행들은 운이 좋았다. 도윤과 그의 친구들은 동굴 입구에서 그들의 식사를 즐기기 시작했다. 식사를 마친 후, 그들은 마침내 배를 채울 수 있었다. 사실대로 말하자면, 뱀 고기는 정말 환상적이었다. “끄억!”배가 부르자, 명오가 길게 트림했다. “아 정말 배부르다! 나 뱀 고기 한 번도 안 먹어봤었어. 인생 처음으로 먹어 봐. 정말 맛있다!”명오가 만족한 얼굴로 소리쳤다. 뱀 고기는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어쨌거나 뱀 고기는 시장에서 금지된 음식이었다. 하지만, 이곳은 달랐다. 그들이 뱀 고기를 먹는다고 해서 막을 사람이 없었기에 그들은 마음껏 즐길 수 있었다. 허기를 채운 후, 네 사람은 자리를 정리하고 다시 떠날 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