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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7장

떨리는 목소리로 명오가 “너…너무 끔찍했어… 도윤아!”라고 말하자, 그 둘의 관심이 명오에게 쏠렸다.

겁에 질린 명오를 바라보며 도윤은 살짝 인상 쓴 채로 물었다. “무슨 일이야? 뭘 본 거야?”

“아니,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도윤만큼 당황한 주윤이 말을 중얼거렸다.

그런데도 둘은 명오를 놀라게 한 것은 뭐가 됐든 유령이 아니라는 것은 확신했다. 어쨌거나 둘은 주변에 유령의 존재를 전혀 느낄 수 없었다.

“나…나도 잘 모르겠어… 하지만, 볼일을 보고 일어났을 때, 갑자기 싸늘한 한기가 날 스치고 지나갔어… 그리고… 그리고…” 명오는 말도 제대로 끝마치지 못할 정도로 몸을 떨고 있었다.

“…그리고?” 도윤이 물었다.

“내…내가 주변을 둘러보고 위를 올려다보았는데… 한 쌍의 충혈된 눈이 내 뒤에서 나를 바라보고 있었어…! 정말 끔찍했어…!” 자신이 본 장면에 대해 떠올리며 명오는 말을 더듬었다.

그 말을 듣자, 두 사람은 본능적으로 위를 올려다보았다… 하지만 다시 주변을 둘러보아도 명오가 설명한 물체는 보이지 않았다. 하늘에는 그저 초승달뿐이었다…

“…잘못 본 거 아니야? 나랑 주윤이 눈에는 그런 건 안 보여…” 도윤이 살짝 눈썹을 치켜 뜨며 명오를 보며 물었다.

고개를 가로 저으며 명오가 단호하게 대답했다. “내 인생을 걸고 정말 봤어. 농담하는 거 아니야! 정말로 한 쌍의 충혈된 눈이 있었어!”

확신에 찬 명오에 모습을 보자, 도윤과 주윤은 그가 장난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몸을 이렇게 떠는 걸로 보아서, 분명 엄청난 무언가를 목격한 게 분명했다.

“…알겠어. 일단, 걱정하지 마. 내가 여기 있잖아. 아무 일도 없을 거야! 그리고… 우선 바지부터 올려!” 도윤이 명오의 어깨를 토닥이며 말했다.

도윤의 말을 듣고 명오는 아래를 보았다… 그리고 다시 도윤과 주윤을 바라보았다. 잠시 뒤, 자신의 사각팬티가 눈에 가득 들어오자, 명오의 얼굴은 바로 붉어졌고 서둘러 바지를 올렸다.

그 모습을 보며 도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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