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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4장

단호한 주윤의 눈빛을 보자, 도윤은 주윤이 얼마나 소녀를 돕고 싶어하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랬기에 도윤이 대답했다. “…알겠어…그럼!”

둘이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지 이해하지 못한 채로 명오는 그저 궁금한 눈빛으로 그 둘을 쳐다보았다…

도윤은 소녀를 향해 걸어가기 시작했다… 소녀의 이마에 손가락을 부드럽게 얹었다. 그리고 손가락을 뗀 순간, 소녀의 이마에서 작은 빛의 구가 나왔다…

그리고 그 구는 소녀의 머리를 빙글빙글 돌기 시작했다… 그리고 천천히 속도를 높였고… 계속 해서 빨라지며 결국 사라지고 말았다.

혼란스러운 채로 명오가 물었다. “뭐…. 뭐 한 거야?”

“그저 기억을 지웠을 뿐이야… 사실, 상당 부분을 제거했어… 하지만, 오늘 있었던 일을 잊을 수만 있다면, 장기적으로 봤을 때 이게 이 아이에게 더 좋을 거야…” 주윤이 설명했다.

그 말을 듣자, 명오는 충격을 받았다. 사람의 기억을 지우는 기술이 존재하다니…

“…그나저나, 이 기술은 이 아이의 수명을 단축시킬 거야… 비록 우리가 이 아이의 수명을 몇 년 단축했는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시간만이 알겠지…” 주윤이 덧붙여 말했다.

인생에 모든 것은 장단점이 있다… 이제 소녀는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벗어났지만, 그녀의 수명은 줄어들었다. 동등한 교환 법칙이라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망각은 축복이었다. 이후에 소녀가 행복하게 삶을 영위할 수 있다면, 이 교환은 가치 있는 것이었다.

머지않아, 소녀는 다시 의식을 차렸다.

주윤과 나머지 두 사람을 바라보며 소녀는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물었다. “당…당신들은 누구죠?”

“….아, 방금 전에 기절해서 우리가 구해줬어!” 주윤이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어? 진짜요? 기절한 게 기억 안 나는데…” 조금 전 일을 기억하려 애쓰며 여자가 중얼거렸다… 물론, 기억이 지워졌기에 그녀는 아무것도 떠올릴 수 없었다.

“뭐가 됐든, 괜찮아져서 다행이야… 그런데 이름이 뭐야…?” 주윤이 훨씬 편해진 마음으로 활짝 웃으며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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