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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1장

기락이 들고 있는 수정 해골을 바라보며 도운의 일행을 포함하여 모두가 입을 떡 벌리고 보지 않을 수 없었다. 어쨌거나 네 사람은 이런 장소에서 이렇게 귀중한 물건을 보게 될 줄은 몰랐다.

해골은 선명하고 눈이 부셨기에 누가 봐도 특별해 보였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끼게 했다.

기락이 목청을 다듬는 소리를 내자 사람들은 정신을 차렸다. “자, 50억부터 시작하겠습니다! 한 번 더 말씀드리지만, 모든 입찰증액은 10억 이상이어야 합니다! 자, 이제 입찰을 시작하겠습니다!”

“60억!” 갑자기 한 남성이 손을 들어 올리며 소리쳤다.

“70억!” 다른 남자가 바로 입찰액을 올렸다.

사람들이 이렇게 열정적으로 엄청난 숫자를 외치고 있는 모습은 마치 폭포처럼 쏟아지는 물과 같았다. 10억씩 증가하는 입찰액은 그들에게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는 듯 보였다.

“80억! 내가 가져가겠어!” 아무도 이 금액 이상을 부를 사람이 없다고 확신하며 안경 쓴 남자가 말했다.

그런데 이건 경매였다. 돈이 있는 한, 모두 참여가 가능했다. 그랬기에 아무도 그의 말을 신경 쓰지 않았다.

“꺼져! 90억!” 조금 전 외친 안경 쓴 남자를 노려보며 뚱뚱한 남자가 코웃음 치며 말했다.

어찌나 숫자가 빠른 속도로 올라가는지 수정 두개골은 곧 110억이 넘었다. 이 사람들 제정신인 거야?

“..그…그냥 해골이잖아, 안 그래…? 왜 사람들이 이렇게 미쳐 날뛰는 거야? 이게 그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야…?” 깜짝 놀란 명오가 소리쳤다.

“흠. 부자들은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세상에 사니까!” 도윤이 살짝 미소 지으며 대답했다.

도윤도 분명 부자였지만 단지 그저 해골 하나에 사람들이 수십억씩 쓰는 모습에 시큰둥했다. 돈은 절대 그런 식으로 쓰여선 안 된다!

경매가 끝날 무렵, 수정 해골은 결국 안경 쓴 남자에게 160억이라는 금액에 낙찰되었다.

“사장님, 축하드립니다! 입찰가는 160억으로 이제 수정 해골의 주인이 되셨습니다!” 기락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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