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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0장

물론, 윤희, 주윤 명오는 두 번 생각할 것도 없이 바로 동의했다.

서둘러 짐을 싸며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명오는 병만이 아까 그 구석에 계속 서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온몸을 떨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

살짝 이상함을 느끼고 명오가 소리쳤다. “병만 도사님, 저희 이제 나갈 거예요!”

하지만, 말을 마치고 병만이 뒤를 돌아 그를 바라보자, 명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그의 눈은 완전히 진홍색이 되어 있었다…

두려움에 떨며 명오가 소리쳤다. “도윤아! 병만 도사님에게 무슨 일이 생긴 것 같아…!”

그 말을 듣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병만을 보았고 병만의 상태를 보고 충격 받았다.

“…병만 도사님…? 무슨 일 있으세요…?” 눈썹을 찡그리며 도윤이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이제 병만은 그들이 알고 있던 사람이 아니었다. 외형은 똑같았지만, 그들 앞에 서 있는 빨간 눈의 형체는 피에 굶주린 괴물에 지나지 않았다.

“도윤아, 도사님 목 좀 봐! 저기서 붉은 빛이 나고 있어!”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명오가 소리쳤다.

명오가 본 것은 사실이었다. 정말로 붉은 빛이 있었고 도윤은 그제야 무슨 일이 발생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병만은 뱀파이어 진주를 삼킨 게 분명했다! 그 결과로 그는 지금 피에 굶주린 뱀파이어가 되어 있었다!

등골이 오싹해지는 굉음과 함께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있는 병만의 입꼬리에서 피가 뚝뚝 떨어지는 모습을 바라보았다… 병만은 도윤과 친구들에게 돌진했다!

뱀파이어는 생물체의 신선한 피를 먹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랬기에, 도윤은 병만에게 있어 자신과 나머지 사람들은 식사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사태를 파악한 도윤은 재빨리 앞으로 달려 나가며 소리쳤다. “너희 모두 여기서 나가! 내가 상대할게!”

그 말을 듣자, 명오는 주윤과 윤희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셋은 멀지 않은 곳에 몸을 숨기며 상황을 지켜보았다.

도윤은 바로 아스트라 검을 소환해서 병만에게 휘둘렀다.

하지만, ‘쿵’하는 소리가 이어 들렸다! 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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