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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75장

“…대표님이 오셨다고?” 그 말에 얼떨떨해진 승표가 물었다.

“하하하! 곧 우리는 구출될 거야! 기다려, 이 망할 공씨 가문! 밖으로 나가게 된다면, 바로 여기를 불 질러 버릴 테니!” 분노에 찬 이든이 으르렁거렸다.

잠시 뒤, 찬욱과 유미는 혜자의 방에 도착했다.

들어서자마자, 도윤은 방 구조가 그리 복잡하지는 않다는 것을 알았다. 오히려 꽤 단순했다. 방 한쪽에 놓여 있는 책상 하나와 그 뒤에 있는 책장이 눈에 들어왔다.

“..여기에 비밀의 방이 있는 거야..?” 찬욱이 물었다.

“그럴 거야… 내가 알기론 할머니한테는 두 개의 비밀의 방이 있어. 너가 알고 있었을 지 모르겠지만 한 개는 할머니가 특별히 연구하실 때 사용하셔. 흰옷을 입은 여자가 갇혀 있었던 곳이었지. 그리고 이 방은… 내가 엄청 어렸을 때 할머니가 여기 책장 뒤에서 나오시는 모습을 본 적이 있어… 그러니, 이 책장 뒤에 있는 통로를 열 수 있는 어떤 장치가 있을 거야. 연구로 쓰이는 비밀의 방과 비슷해 보이는 게 있다면…”

유미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며 속삭이고 있었고 그녀는 방 한 쪽으로 걸어가더니 책상 위에 놓여 있던 볼펜의 캡을 잡고 살짝 눌렀다.

짧은 ‘딸깍’ 소리화 함께 갑자기 책장은 흔들리기 시작하며 지하로 향하는 어두컴컴한 구멍을 보이며 서서히 벌어졌다.

유미가 너무 놀라자 도윤이 물었다. “...예전에 할머니가 여기에서 나오는 것을 봤다고 하지 않았어..?”

“그랬지… 하지만 내가 어렸을 때 기억하는 비밀의 방과 많이 달라… 그리고, 느껴지지 않아..? 구멍에서 오싹한 한기가 나오고 있어..” 당황한 채 유미가 중얼거렸다.

“…뭐가 됐든, 일단 들어가자… 날 따라와!”

솔직히 말해서 도윤도 등골이 오싹했다. 구멍에서 범상치 않은 기운이 내뿜어져 나오는 게 느껴졌다… 그게 뭐든지 간에, 도윤은 공포스러웠다.

구멍은 긴 통로로 이어져 있었고 무언가로 가득 차 있는 비밀 공간들은 구멍을 가로 질러 늘어져 있었다.

발견한 오일 램프를 비추며 유미가 주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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