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1262장

순재는 상황이 더 악화되기 전에 다급하게 모든 사람들을 진정시키고 있었다.

솔직히 말해서, 도윤이 말한 누군가가 아이들의 산소와 혈액을 빼내가고 있다는 말을 듣자 순재도 놀라긴 마찬가지였다. 그런 얘기는 들어본 적도 없었다.

그럼에도 방금 전에 도윤의 기술과 능력을 두 눈으로 보았기에 순재는 도윤의 모든 행동을 믿고 있었다.

“하하! 장교수님. 제가 방금 이 사람이 한 일은 그냥 우연이라고 말씀드렸었죠? 정말로 능력이라곤 없다니까요! 이렇게 어린데, 뭘 알겠어요? 말하는 거 들어보니까 그냥 영화의 한 장면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진욱이 불쾌해하며 중얼거렸다.

특별히 큰 목소리로 말한 것은 아니었지만 회의실에 있던 모두가 그가 한 말을 들을 수 있었다.

진욱은 누가 봐도 도윤을 시샘하고 있었다. 어쨌거나 오랫동안 짝사랑 해왔던 후배 희선이가 방금 도윤을 보는 눈빛을 보았다. 한번도 본 적 없었던 눈빛이었다!

도윤이 짜증이 났던 진욱은 계속 사람들 앞에서 도윤을 망신을 주고만 싶었다.

자신의 인턴이 하는 말을 듣자 순재의 표정은 바로 굳어지며 진욱을 보며 말했다. “조용히 해! 이 선생님이 이렇게 말씀하시는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 거야! 일단 먼저 이 선생님 말씀부터 들어봐야지! 선생님 말씀이 옳으면 어쩌려고?”

도윤은 이제 얼굴이 굳어져 있었다. 그런 식으로 욕을 먹고 야유를 받으면 누구라도 그럴 것이었다.

“세상에는 당신들이 모르는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도윤이 차갑게 대답했다.

“…그러면… 혹시 치료법이 있을까요, 이 선생님..?” 도윤을 믿기로 결심하고 순재가 물었다.

“있습니다. 침술과 약초입니다. 그렇지만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아이들의 장기가 완전히 망가진다면 더 이상 손 쓸 수 없습니다!”

“지금 얼마나 경솔한 줄 알기나 합니까? 장교수, 지금 백 명이 넘는 아이들 생명이 달린 일이 장난 같아요? 아무 경험 따위 없는 어린 애이지 않습니까! 이 상황에서 뭘 알겠어요?” 다른 의사가 화를 내며 소리쳤다.

“그러면, 더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