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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0장

그러자 순재는 증상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말을 끝마쳤을 때 도윤은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게 느껴졌다.

‘…뭐? 이…이 증상은… 이건 감기 같은 게 아니야! 이건 내가 영혼을 빨아 먹혔을 때 겪었던 증상이랑 똑같잖아! 내 피와 산소를 집어 삼키는 듯한 증상! 병이라기 보다는 이건 악의 기법이야!”

영혼 흡입은 그에게 심어진 기억들로부터 습득한 악의 기법이었다. 그때 도망치기 위해 사용할 수밖에 없었기에 이 기법을 잘 알고 있었다. 당시 더 나은 대안방법이 없었다.

그런데, 왜 난 데 없이 수많은 애들이 영혼 흡입의 영향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거지? 이 기법을 아는 또 다른 누군가가 있는 건가..?’ 도윤은 당황하며 혼자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일에 대해 생각에 잠겨 있을 때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먼저 아이들에게 달려가서 영혼 흡입의 영향에 정말로 고통을 받고 있는지 확인해야 했다.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함께 가겠습니다!” 도윤이 서둘러 말했다.

“정말로 감사합니다, 선생님! 지금 이사장님과 다른 의사분들이 회의를 하고 계십니다! 먼저 그 곳으로 가서 새로운 증상이 발견된 게 있는지 확인해 봅시다! 그러고 나서 제가 격리실로 안내하겠습니다!” 순재가 대답했다.

곧 도윤은 순재와 두 명의 인턴과 함께 병원에 도착했다.

병원 로비에 들어서자 여러 학부모들이 한 곳에서 울고 있었다. 물론, 아이에게 그런 일이 일어난다면 그 어떤 부모라도 눈물을 보일 것이었다.

그들을 지나 네 사람은 서둘러 회의실로 향했다.

순재는 꽤 높은 직위였기에 그가 데리고 들어온 사람에 대해 그 누구도 물어보지 않았고 오히려 일어서서 인사를 했다.

도윤은 서둘러 자리에 앉아서 회의실 앞에 놓인 큰 화면에 나타난 것을 보았다.

‘지난 삼일 동안, 100명의 아이가 저희 쪽 보내졌고 모두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기록된 사례를 확인해 본 결과, 아이들은 구토와 각기 다른 정도의 폐 감염 증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후자의 경우 광범위하게 신체 기관을 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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