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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5장

그들의 말처럼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다름 아닌 도윤과 나미였다.

이 사실을 알자, 시현은 자신의 세상이 뒤집어 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어쨌거나 그녀는 나미에게는 든든한 뒷배가 없으니 남편이 쉽게 없애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제 도윤을 보긴 했지만 그저 오늘 자신이 밟아줄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

이정도로 미친 부자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식은 땀으로 온 몸이 젖고 이제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그녀의 심장은 빠르게 요동치고 있었고 그때 경찰차가 학교로 들어왔다.

전날에 경찰관 두 명을 보았지만 오늘 네 명이 함께 왔다.

사람들을 훑어보고서 경찰관 중 한 명이 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나미 씨, 어, 양시현 씨도 계셨네요! 사건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교장실로 가서 얘기할까요..?”

“네..네.. 좋아요!”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됨을 느끼며 시현이 대답했다.

교장실로 들어서자, 무거운 분위기에 시현은 어쩔 줄 몰랐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어제와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 범인에 대해 새로운 증거를 얻었습니다. 조사를 좀 해보니, 새로운 단서도 있었습니다! 누군가 대표로 학생 한 명을 협박해서 아주 잔인한 방법을 썼더라고요.” 경찰관 중 한 명이 교장에게 설명을 했다.

“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 말을 듣자 시현의 심장은 쿵쾅거리며 하얗게 질렸다. 침을 꼴깍 삼키며 그녀는 남편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냈다.

하지만, 남편의 뒷걸음 치는 모습을 보자 시현은 공포감이 증폭해 오기 시작했다.

시현의 남편은 이제 이 일에 자신이 더 관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눈 앞에 서 있는 이 남자의 집안은 그냥 단순한 집안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계속 시현을 도와주었다간 자신도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당장 교장실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교장실 밖에 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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