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의 말처럼 차에서 내린 두 사람은 다름 아닌 도윤과 나미였다.이 사실을 알자, 시현은 자신의 세상이 뒤집어 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어쨌거나 그녀는 나미에게는 든든한 뒷배가 없으니 남편이 쉽게 없애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어제 도윤을 보긴 했지만 그저 오늘 자신이 밟아줄 수 있는 평범한 사람이라고만 생각했다.이정도로 미친 부자일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식은 땀으로 온 몸이 젖고 이제 무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채로 그녀의 심장은 빠르게 요동치고 있었고 그때 경찰차가 학교로 들어왔다.전날에 경찰관 두 명을 보았지만 오늘 네 명이 함께 왔다.사람들을 훑어보고서 경찰관 중 한 명이 시현을 바라보며 말했다. “안녕하세요, 이나미 씨, 어, 양시현 씨도 계셨네요! 사건에 진전이 있었습니다. 교장실로 가서 얘기할까요..?”“네..네.. 좋아요!” 직감적으로 무언가 잘못됨을 느끼며 시현이 대답했다. 교장실로 들어서자, 무거운 분위기에 시현은 어쩔 줄 몰랐다. 지금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어제와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었다. “… 범인에 대해 새로운 증거를 얻었습니다. 조사를 좀 해보니, 새로운 단서도 있었습니다! 누군가 대표로 학생 한 명을 협박해서 아주 잔인한 방법을 썼더라고요.” 경찰관 중 한 명이 교장에게 설명을 했다.“애써 주셔서 감사합니다.”그 말을 듣자 시현의 심장은 쿵쾅거리며 하얗게 질렸다. 침을 꼴깍 삼키며 그녀는 남편을 바라보며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를 보냈다.하지만, 남편의 뒷걸음 치는 모습을 보자 시현은 공포감이 증폭해 오기 시작했다.시현의 남편은 이제 이 일에 자신이 더 관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지금 눈 앞에 서 있는 이 남자의 집안은 그냥 단순한 집안이 아니었다. 이에 대해 생각하며 자신이 상대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또한 계속 시현을 도와주었다간 자신도 쉽게 빠져나올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솔직한 마음으로는 당장 교장실을 뛰쳐나가고 싶었지만 교장실 밖에 보
일이 마무리되자, 도윤과 나미는 세린과 세린의 엄마를 보기 위해 병원으로 돌아갔다.도윤은 병원에 꽤 오랜 시간 있었지만 실망하고 말았다. 전에 옥 장신구를 반응하게 했던 그 사람은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 누군지 모르는 사람이 의사일지 간호사일지 아니면 병원 관계자 일지에 대해 생각했지만 아침 내내 병원을 돌아다녀보니 그런 사람은 아닌 것 같았다. 이제 달의 중순이 가까워지고 있었기에 불안하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거짓말일 것이었다. 결국 만약 그 음기가 강한 여자가 병원 관계자가 아니라면 절대 다시 모습을 보이지 않을 것이라 생각이 들어 도윤은 다시 학교나 대학가로 가기 전에 나미를 학교로 데려다 주었다.솔직한 심정으로 도윤은 이 모든 일이 말이 안된다고 느꼈다. 어쨌거나, 고대표 말에 따르면 처음에 그 사람을 만나지 못할지라도 다시 만나게 될 운명이라고 했다!이런 생각을 해봤자 별로 도움되는 것도 없을 거라고 생각한 도윤은 고등학교와 대학교 여러 개를 돌아다니며 아침 시간 대부분을 보냈다. 결국, 찾으려는 사람은 찾지 못하였다.딱 한군데 대학을 남겨놓고 도윤은 그저 중얼거리며 한숨을 쉴 뿐이었다. “…성남대만 남았네.”그 여자가 그 곳에도 없다면 이제 어디 가서 더 찾아야 할지도 감이 안 섰다.성남대에 도착하자 마자, 학생들이 자신의 차를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쳐다보자 약간 민망함을 느꼈다. 이 상태로 오는 게 아니었는데…도윤은 후다닥 차의 경로를 꺾어 대학생때 주로 주차했던 작은 숲 속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자신이 원래 주차하던 자리에 이미 차들 몇 대가 보였다.잠시 차를 멈추어 세우고, 도윤은 화려하게 차려 입은 아름다운 여자들과 다양한 스포츠, 페라리 그리고 고급 승용차들을 가진 돈 많은 어린 남자들이 보였다.또한 두 남자 사이에 갈등이 있는 듯 보였고 그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그들 주위로 모여들었다.귀를 기울여보니 한 남자가 말하는 게 들렸다. “이 싸구려 차를 여기다가 댈 생각을 해? 창피하지
또 다른 엔진 소리를 듣자 학생들은 고개를 돌렸고 람보르기니 한 대가 끼익 소리를 내며 멈추었다. 그러자 바닥에 떨어져 있던 낙엽들이 사방으로 흩날렸다.갑자기 나타난 차로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모두 얼어붙었다.“..저…저거 람보르기니 레베톤이야..?”상황이 너무 꿈만 같아서 모두들 충격 받은 얼굴을 숨기지 못하였다. 잠시 동안 눈이라도 깜빡이면 이 고급 승용차가 사라질까 눈 한번 깜빡일 엄두조차 내지 못하였다.람보르기니 레베톤 한정판은 적어도 30억은 할 뿐 아니라 전설에 따르면 그 정체불명의 돈 많고 어린 남자도 비슷한 차를 가지고 있었다!바로 이 장소에 바로 이 차가 왔다는 사실에 자리에 있던 모두는 그들이 계속 얘기했던 그 전설이 살아 숨쉬는 것처럼 느껴졌다. 그 누구도 직접 이 차를 두 눈으로 볼 것이라고 생각도 하지 못했기에 이렇게 놀랄 수밖에 없는 것이었다.재윤은 완전히 어안이 벙벙한 상태였다. 하지만, 재빨리 정신을 차리고 이번만큼은 패배를 인정해야 함을 알았다. ‘저 차는.. 엄…엄청 나잖아!” 강우는 속으로 생각하며 도윤의 차가 주차할 수 있도록 바로 자신의 차를 빼기 시작했다. 예전에 늘 하던 장소에 주차를 하자 여자들은 손으로 입을 막고 비명을 지르기 시작했고 도윤이 차에서 내렸다.마음을 진정시키기엔 모두에게 너무나도 흥분되는 일이었다.“오빠! 번호가 어떻게 돼요?”“오빠, 여자친구 있어요?”여자들은 도윤을 둘러싸기 시작했고 다른 남자들은 서둘러 자신의 차로 가서 다른 곳에 주차하기 시작하며 말했다. “형님, 저흰 가보겠습니다!”“잠깐만!” 그들을 바라보며 도윤이 소리쳤다.엄격하고 권위적인 목소리를 듣자 모두가 자리에서 얼어붙었다.그리고 도윤은 차가운 목소리를 유지하며 물었다. “물어볼 게 있는데, 왜 돈이 얼마나 많고를 비교하는 거야?”그 말을 듣자, 남자들은 바로 고개를 숙이며 말없이 있었다. “너희가 돈이 많지만 세상에는 더 돈이 많은 사람이 항상 있다는 거 알았으면 좋겠어!
모두를 떠나보내고 도윤은 다시 제대로 주차를 하면서 오늘날 사회의 문제점에 대해 생각했다.부자라면? 만약 모든 게 돈으로 해결된다면 도윤은 이렇게 찾아다닐 필요도 없을 것이었다.생각을 떨쳐 버리고 도윤은 캠퍼스를 둘러보다가 음기가 강한 여자를 찾으러 계속 걸어 나갔다. 방금 일어난 일은 그저 작은 에피소드에 불과했고 졸업하고 2년만에 교정에 발을 들이면서 도윤은 향수를 느꼈다.인생은 돌고 도는 회전목마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돈이 많던 적던 그들 모두 왔던 곳으로 되돌아가기 마련이다.그 말에 따르면 모든 것은 바로 이 교정에서 시작되었다. 어쨌거나 도윤은 학교를 다니는 도중에 이씨 가문 상속자라는 말을 듣게 되었다. 무엇보다, 인생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교정에서 만났다.학교 정문 앞 밀크티 가게는 여전히 있었고 가게주인도 같은 사람이었다.가게를 보자 도윤은 당시 미나가 밀크티 가게에 오면서 지갑을 까먹고 가져오지 않은 일이 떠올랐다… 미나를 도와주었고 그게 그들의 첫만남이었다. 당시, 미나와의 관계는 순수하고 순박했다… 둘의 관계에 있어 불안정하거나 아픈 순간이 없었다. ‘나는 너를 사랑하고 너도 나를 사랑해’ 와 같은 소박한 관계… 물론 좋은 일은 영원하지 않다. 그녀를 만난 순간부터 도윤은 이 씨 가문의 후계자가 되고 싶지 않았다. 선택이 가능하다면 가난하게 사는 편이 나을 것이었다. 어쨌거나 미나는 자신을 돈과 상관없이 대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그 둘은 계속 행복하게 살 수 있었을 것이다. 직장을 구하고 돈을 좀 모으면, 밀크티 가게도 같이 열 수 있었을 것이다. 그때쯤이면 결혼 자금도 충분히 모을 수 있고 예쁜 가정을 꾸릴 수 있었을 것이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수 있었다….이에 대해 생각하자 도윤은 그저 쓴웃음만 지어질 뿐이었다. 다시 말해, 과거에는 절대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조차 할 수 없었다.계속 사색에 빠져 있을 때 갑자기 목소리가 들려왔다. “거기, 잘생긴 오빠! 5분동안 그 자리에 서서
그 말을 듣자 도윤이 다가오자 여자들은 감사 인사를 먼저 하였다.그렇다 하더라도 도윤은 여전히 얼떨떨할 뿐이었다. 어쨌거나, 당시 여기서 공부를 하고 있을 때의 추억에 한껏 젖어 있었다.끝내 도윤은 카메라를 건네 받고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자, 준비되셨으면 찍어드릴게요.”“저흰 다 준비됐어요!” 여자들은 서로 웃으며 다양한 포즈를 취했다.준비됐다는 소리를 듣자 도윤은 천천히 카메라를 올려 들었다. 모두 앵글 안에 들어온 것을 확인한 후 말했다. “좋아요, 자, 하나, 둘 셋, 치즈!”갑자기 도윤은 깜짝 놀라면서 온 몸을 떨었고 그 결과, 카메라를 내 던지고 말았다! 모두가 사태 파악을 했을 때 이미 카메라는 바닥으로 떨어진 후였다! 렌즈에 약간 금이 가고 카메라 내부에서 몇 번의 ‘쿵’ 소리가 나면서 자리에 있던 모두는 카메라 내부 부품이 망가졌다는 사실을 알았다. 갑자기 가슴 속에서 엄청나게 이상한 느낌이 들었기에 이런 행동을 한 것이었다. 뿐만 아니라 불과 몇 초 전에 사진을 찍는데 시선이 팔린 동안 옥 장신구가 반응하는 게 느껴졌다!이런 느낌을 처음 받았던 때는 도아를 만났을 때였다. 여자들을 다시 돌아보니 도윤은 방금 카운트 다운을 할 때 무리 가운데 서 있는 긴 머리의 여자를 자세히 쳐다보자 온 몸이 떨렸다는 것을 확신했다. 이제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그 여자가 바로 그 음기가 강한 두번째 여자였다!고대표가 전에 말했듯이 음과 양은 서로를 끌어당기는 경향이 있다. 만약 반대되는 기운이 서로 가까이 오게 된다면 분명 마주치게 될 것이었다.뭐가 됐던 간에, 도윤은 자신이 다녔던 대학에서 여자를 찾는 것이 옳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가 지금껏 찾고 있던 여자는 성남대 학생이었다!도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여자들 모두 넋이 나간 표정이었다. 입을 떡하니 벌리고 아직도 바닥에 떨어져 있는 카메라를 공포스럽게 쳐다보고 있었다.카메라는 1000만 원짜리였다! 이 남자가 이걸 허공에 내던져버리다니!당연히, 유
그 말을 하는 유아의 목소리는 경멸적이었다.“…그나저나, 이제 사진 찍는 얘기는 구만하고 카메라 문제 먼저 해결하자… 그리고 우리 도미노피자나 다른 식당 가서 밥이나 먹자..” 머리를 가로 저으며 머리 긴 여자가 말했다.“뭐라고? 이렇게 저 남자를 보낸다고? 보상해 달라고 해야지!” 도윤을 쉽게 놓아주지 않으려 하며 유아가 대답했다.“그냥 넘어가!” 무슨 소란이 일어났는지 구경하러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자 긴 머리 소녀는 다소 민망함을 느낀 목소리로 말했다.그녀는 계속해서 그 남자와 자신의 친구들을 떼어 놓으려 했고 도윤은 재빨리 몸을 돌려 머리 긴 여자를 보고서 말했다. “잠시만요! 연….연락처 좀 받을 수 있을까요? 제가 좀 이따가 꼭 돈 이체해 드릴게요!”그 말을 듣자, 유아와 다른 여자들 모두 벙 쪘다. 이런 망할! 카메라를 떨어뜨려 놓고서 뻔뻔스럽게 나린의 번호를 딸 생각을 하다니! 이런 양심 없는 사람이 다 있나!모두가 보기에 도윤은 일부러 나린의 연락처를 받기 위해 카메라를 떨어뜨린 것이었다! 나린이 우리들보다 훨씬 더 예뻐서? 이 생각만으로 도윤을 향한 여자들의 분노는 커져만 갈 뿐이었다. 나린은 얼른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더 이상 이 상황에 연루되어 있기 싫었고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어 쳐다보고 있는 상황이 불편했다.“하하! 저기요, 나린이 우리 과 여신인 건 아세요? 얼마나 많은 돈 많고 젊은 남자들이 얘한테 고백한 줄 아시냐고요? 감히 나린의 번호를 물어볼 생각을 하다뇨!”“맞아요! 만약 좀 전에 사진이라도 제대로 찍어줬으면 일말의 가능성이라도 있었을지 몰라도 지금은 다 망쳤어요! 이제야 좀 후회가 되시나요?”많은 구경꾼들이 도윤을 조롱했고 도윤은 그저 쓴웃음을 지으며 그들의 조롱을 무시한 채 고개를 저었다.속으로 도윤은 음양의 교류가 교란되어 자신의 마음 평정에 영향을 끼친 것은 아닐까 생각했다. 어쨌거나 가야시에서 도아를 만났을 때도 똑 같은 느낌이었다. 도윤은 자신의 감정을 제대로 조
“세상에! 현석이야!” 그 자리에서 식사를 하고 있던 여자들이 갑작스러운 로맨틱한 장면에 놀라며 비명을 질렀다.대부분의 여자들은 이렇게 낭만적으로 놀라는 상황을 꿈 꾸었기에 눈 앞에서 그런 상황이 일어나고 있는 지금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게다가 지금 고백하고 있는 사람은 손에 장미 꽃다발을 들고 한 쪽 다리는 무릎을 꿇고 있었다! 아무리 냉철한 여자라고해도 이런 고백을 받는 다면 순수하게 기뻐하며 마음이 사르르 녹을 수밖에 없었다!여자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기분 좋은 서프라이즈 일들을 하는 남자들을 좋아한다. 다른 많은 여자들이 보는 앞에서 이런 상황이 실제로 펼쳐지자 여자들은 그저 부러움과 질투의 시선만을 보냈다. 유아와 나린의 다른 친구들도 마찬가지였는데 그들 모두 나린을 보며 흥분했고 현석을 위해 자리를 약간 내어주었다. 그러는 동안 그들은 핸드폰을 꺼내 이 로맨틱한 장면을 사진찍기 시작했다.이제 혼자 식탁에 앉아 있는 나린은 머리카락을 귀 뒤로 넘기며 약간 불편해하며 얼굴을 붉힐 뿐이었다. 그러자 그녀는 수줍은 어조로 물었다. “현석아 지금 뭐하는 거야?”“내가 무엇을 하고 있는 건진 나린이 너가 가장 잘 알 텐데… 내가 얼마나 널 오랫동안 좋아했는지 알아줘. 그리고 너만 날 받아준다면 내 남은 인생동안 정말 잘해줄게! 그러니까… 제발 내 여자친구가 되어줘!” 현석이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세상에! 뭐해, 어서 받지 않고!”“받아줘! 받아줘!”이런 진지한 고백을 들으니 구경꾼들이 가만히 있을 리 없었다. 주변 사람들이 일제히 외치는 소리를 듣자 현석이는 바로 의기양양한 표정을 지었다. 하지만 나린은 이 모든 것을 달가워하는 것 같지 않았다. 점점 낯뜨거워지자 그녀는 갑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말했다. “내가 말했지. 지금 누구랑 사귈 마음 없다고!”그리고 그녀는 가방을 들고 뒤를 돌아 자리를 떠나 버렸다!이런 식으로 그녀가 나갈 것을 예상 못했기에 창피해진 현석은 바로 외쳤다. “잠깐만! 나린아!
“하하! 쟤가 정말로 나를 때리려고 한다면 내가 기꺼이 첫 방은 맞아주지!” 정태가 일어나서 도윤을 향해 걸어가기 시작하며 말했다. 도윤은 이제 어떻게 행동하던 간에 먼저 나린을 따라가야겠다고 생각했다.하지만 자리를 나서기도 전에 갑자기 누군가가 도윤을 불렀다. “거기! 잠깐 기다려!”그리고 단단한 손이 그의 어깨를 잡으려고 하는게 느껴지자 도윤은 고개를 돌려 누가 부르는지 보았고 몸은 본능적으로 방어 태세에 들어갔다.성태의 손이 도윤의 어깨에 몇 센티 닿기도 전에 도윤은 어깨를 약간 기울이며 반동을 주었고 성태는 뒤로 날아가고 말았다!적어도 12개의 테이블과 의자는 쓰러뜨리고 정태는 소리를 내며 바닥으로 넘어졌다.“젠장!” 마비된 것 같은 팔을 붙잡으며 대패배를 겪은 기분으로 정태가 소리쳤다. 팀장과 다른 남자들 조차도 이때 다 일어서며 눈꺼풀이 빠르게 떨리며 얼굴에 인상을 쓰었다. 그들은 정태가 얼마나 강한 사람인지 잘 알고 있었고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평범한 남자는 그를 이렇게 상대할 수 없었다! 그러니 이 차인 꼬맹이는 얼마나 엄청난 힘이 있는 것인가!“거기, 그만해! 사람을 때리고 그냥 가려는 건 아니지?” 도윤을 잡으려고 두 남자가 다가오기 시작했다.그 모습을 보자 도윤은 그저 아무런 문제없이 그 남자들을 가게 밖으로 내던졌다. “너희 진짜 할 일도 없어?” 도윤은 이제 거리에 뻗어 있는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두 남자를 바라보며 눈길 한번 주지 않고 나가기 시작하며 말했다.“..도… 도윤이 형..?” 날라가면서 도윤의 얼굴을 힐끔 보고서 팀장이 너무 놀라 중얼거렸다. 여전히 깜짝 놀라 얼어붙은 채로, 도윤이 앞으로 걸어오는 모습을 보았다. 익숙한 목소리를 듣자 도윤은 몸을 살짝 떨며 누구인지 보려 고개를 돌렸다. 팀장이 누구인가 보니 내내 무표정이었던 도윤의 표정은 바로 환하게 바뀌며 미소를 지으며 신이나 소리쳤다. “이든이? 이든아, 정말 너 맞아?”“도윤이 형… 정말 형 맞구나!” 이든은 신이 나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