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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39장

말을 마친 태식은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

태만도 숨을 깊게 들이 마시었다.

태식은 성주술사가 윤 씨 가문으로 보낸 손님이었다. 태식은 태만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본인의 가슴 아픈 과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

크고 명성 있는 가문을 하나 둘 학살시킨 도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태만은 공포스러웠었다.

태식이 묘사하는 이대표라는 사람은 매우 순박하게 생겼지만 아주 끈질기고 복수심이 불타는 사람이었다.

건드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지구 끝까지 가서 그 사람을 쫓아 끝장을 볼 사람이었다.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 남자에게 먼저 시비를 걸고 그의 비위를 맞추지 못한다면 나머지 인생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태만도 절대 그런 사람은 건들이면 안되겠다고 다시 한번 되새겼었다.

예상치 못하게, 가장 염려했던 일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

지금 그의 얼굴엔 충격과 공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채라도 충격을 받고 놀란 표정으로 도윤을 바라보았다.

“이 대표님, 제가 무지했습니다. 의도치 않게 무례했습니다. 명성은 오래 전부터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태만은 서둘러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경의를 표했고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

태광의 친구들도 뒷걸음치며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

옆에 있던 사람들은 겁먹은 표정을 하고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

“저 남자 누구야? 왜 윤대표가 무서워하는 거야?”

“그러니까. 그 유명한 도사님도 바로 보자마자 무릎을 꿇었어! 도대체 누구야?”

모두가 쑥덕이고 있었다.

“그럼, 내 친구랑 난 가 봐도 되는 거지?”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

“네… 네 그럼요, 이 대표님. 채라 양을 위협하고 협박하려고 한 게 아니었습니다. 채라 양에게 마음이 있던 사람은 성 주술사이신 젊은 영주님이셨는데 채라 양이 이를 거절하고 결혼에 동의하지 않자 영주님이 저희에게 채라 양 가족을 납치해서 협박하라고 명령했습니다!”

“윤 씨 가문은 문성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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