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을 마친 태식은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태만도 숨을 깊게 들이 마시었다.태식은 성주술사가 윤 씨 가문으로 보낸 손님이었다. 태식은 태만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본인의 가슴 아픈 과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크고 명성 있는 가문을 하나 둘 학살시킨 도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태만은 공포스러웠었다.태식이 묘사하는 이대표라는 사람은 매우 순박하게 생겼지만 아주 끈질기고 복수심이 불타는 사람이었다.건드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지구 끝까지 가서 그 사람을 쫓아 끝장을 볼 사람이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 남자에게 먼저 시비를 걸고 그의 비위를 맞추지 못한다면 나머지 인생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했다.태만도 절대 그런 사람은 건들이면 안되겠다고 다시 한번 되새겼었다.예상치 못하게, 가장 염려했던 일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지금 그의 얼굴엔 충격과 공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채라도 충격을 받고 놀란 표정으로 도윤을 바라보았다.“이 대표님, 제가 무지했습니다. 의도치 않게 무례했습니다. 명성은 오래 전부터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태만은 서둘러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경의를 표했고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태광의 친구들도 뒷걸음치며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옆에 있던 사람들은 겁먹은 표정을 하고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저 남자 누구야? 왜 윤대표가 무서워하는 거야?”“그러니까. 그 유명한 도사님도 바로 보자마자 무릎을 꿇었어! 도대체 누구야?”모두가 쑥덕이고 있었다.“그럼, 내 친구랑 난 가 봐도 되는 거지?”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네… 네 그럼요, 이 대표님. 채라 양을 위협하고 협박하려고 한 게 아니었습니다. 채라 양에게 마음이 있던 사람은 성 주술사이신 젊은 영주님이셨는데 채라 양이 이를 거절하고 결혼에 동의하지 않자 영주님이 저희에게 채라 양 가족을 납치해서 협박하라고 명령했습니다!”“윤 씨 가문은 문성섬에서
도윤이 비웃었다.“맞습니다!” 태만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런 거라면, 오늘 내가 좀 봐야겠어. 도대체 그 젊은 영주라는 사람이 어디서 온 사람이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겠거든.”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태만은 식은땀만 흘릴 뿐이었다.“그럼, 제가 가서 배대표님, 의사 선생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대표님, 제 무지한 아들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태만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태광을 보며 물었다.그러자 도윤은 손가락을 튕겼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램프가 부러졌다.그러자 태광이 바닥에 쿵하고 떨어졌다.“에어벤딩 기술?!”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던 태식은 충격을 받았다.채라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도윤을 바라보았다. 도윤은 1년전과 비교했을 때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이 대표님, 더 하실 말씀 없으시다면, 저희는 물러나겠습니다!” 태만이 겁에 질려 말했다.“잠깐!”도윤이 그들을 불러 세웠다. “모태식, 아직 우리 둘 사이에 마무리 짓지 못한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태식은 아직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감히 일어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한참뒤에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내부의 힘을 한 곳으로 모으면서 갑자기 숨을 들이마시었다.쾅!마치 보일러가 터지듯 그의 몸에서 하얀 연기가 터져 나왔다.그는 내면 힘을 모두 스스로 파괴했다!그는 지금 바닥에 사지를 뻗은 채 누워 있었고 갑자기 나이가 지긋하게 든 노인처럼 보이며 장애인이 되었다.“제 내부의 힘을 모두 파괴시켰습니다. 저는 이제 더 오래 살지 못합니다. 이대표님, 이제 만족하십니까?” 태식은 바닥에 누운 채로 쉰 목소리로 말했다.아무렇지 않게 그를 쳐다보면서 도윤이 말했다. “내부의 힘은 다 파괴시켰다 하더라도, 시커먼 네 마음까지 파괴시킬 수는 없는 법이지. 그 당시, 너 때문에 난 몇 번이고 네 손에 죽을 뻔했어. 많은 이씨 가문 사람들이 네 손에 죽었고. 오늘 스스로 내부의 힘을 파멸시켰으니 존엄하게
한시간도 채 안 되어서 용섭과 상연은 거처로 보내졌다. 하지만 용섭은 여전히 중병을 앓고 있었고 민지는 혼수상태였다.이 모습을 도윤은 상연과 인사치레는 거르고 바로 그 둘에게 맞는 새로운 처방을 내렸다.모든 일을 마치고 도윤은 거리로 향했다. 이미 저녁이었기에 지금쯤 젊은 영주는 문성섬으로 돌아왔을 것이라 생각했다.도윤은 북적거리는 저녁거리의 분위기를 느끼며 계속 걸었다.지나가는 행인들 모두 신난 분위기속에 빠져있는듯 했다.‘성주술사라는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사악한 느낌을 주네… 그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던 거지? 그리고 그 자들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머지않아 윤태만 저택의 문 앞에 도착했다.저택에서 젊은 영주의 귀환을 축하하는 연회가 열렸기 때문에 도윤이 도착했을 땐 이미 발 디딜 곳도 없이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윤씨 가문 젊은이들은 저택 입구에 서서 VIP 손님들을 접대하는 임무를 배정받았다.그렇기에 도윤이 들어가려고 하자 그들은 당연히도 도윤을 막아섰다.“흠, 이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초대를 받으셨나요?”“네? 윤태만 대표가 저 온다고 말 않던가요?” 도윤이 대답했다.“당신이 누군데요? 감히 제 삼촌 이름을 거들먹거립니까? 오늘 여기 계신 손님들은 다 대단하고 영향력 있는 분들이십니다. 다들 나이가 쉰은 넘습니다! 패기는 좋았지만, 당신들 같이 어디 콩고물 떨어지길 바라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젊은 남자가 차갑게 소리쳤다.“이 분께 그렇게 말하지 마. 딱 봐도 다른 지방에서 오신 분 같은데. 이 저택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그러니까 그냥 한번 들어 가서 구경하고 싶으신 모양이야! 이런 호화스러운 곳을 보니 궁금하셨나 봐! 그러니, 그렇게 매정하게 말하지 마.” 도윤을 바라보며 한 아름다운 여성이 웃으며 말했다.말하는 것으로 보아 여자는 도윤을 처음 보고 호감을 느낀 게 분명했다. 어쨌거나, 체격으로 보았을 땐 최상급이었고 사
마음을 진정시키고 입구를 힐끔 보며 그 일행들 쪽으로 걸어갔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빈 찻잔을 채우려 차주전자를 들자, 다른 여자들처럼 진한 화장을 한 여자 중 한 명이 말했다. “오, 가까이서 보니 잘생겼네? 내 스타일은 아니고! 아린이 딱 좋아하게 생겼네!”“오? 그럼 설마 아린이 남자 아니야?” 또 다른 여자가 물었다.“참나! 어떻게 이런 사람이 아린이 짝이 될 수 있겠어!” 다소 무시하는 말투로 세번째 여자가 대답했다.말을 하고, 여자들은 도윤에게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들이 얘기하고 있었던 대화 주제를 다시 이어 나가려 했다.“그나저나, 나 지금 되게 행복해! 하하! 드디어, 내 일에 책임져 줄 사람이 생겼어!” 도윤보다 살짝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일행 중 한 여자가 말했다.“응? 무슨 책임, 주영아?” 여자들 중 한 명이 물었다.“아마 너희들은 잘 모르는 일일 텐데… 이걸 말해도 될는지 모르겠다! 그게, 윤 씨 가문이 항상 성주술사 그 젊은 영주하고 항상 비밀스러운 거래를 해 왔거든.”“..거래?” 점점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 여자들이 물었다.“그렇다니까! 그게, 거래 내용이 뭐냐면, 매년 열 명이 넘는 예쁜 여자들이 젊은 영주한테로 보내져. 너희들이 예상했다시피, 그들 중 몇 명은 윤씨 가문 사람들이고!” 주영이 대답했다.“뭐라고? 지금 농담하는 거지?”“내가 왜 이런 농담을 해? 그나저나, 우리 아빠가 그랬는데 원래 내가 그 중 한 명으로 뽑혀서 그 사람한테 보내지기로 했었대! 그런데 3개월 전에, 배 씨 가문에서 예쁜 여자애 한 명이 와서 우리 아빠가 나를 지키려고 그 여자애를 배신한 거야!” 미소를 지으며 주영이 설명했다.“말도 안 돼… 젊은 영주가 그런 사람이었다니! 믿을 수 없어!”“그러니까 말이야. 나도 그 젊은 영주님이 참 순진하고 좋은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현실에선 그렇게 역겨운 사람이었을 줄이야! 그나저나, 이거 진짜 특급 비밀이야. 만약에 누설되면 그 사람이 무너지는 건 한순
“이대표?” 여자들이 놀라며 중얼거렸다.“..내가 어디서 그 이름을 들어봤더라… 별로 생각나는 게 없는데….”“흠, 내가 이미 조사를 좀 해봤거든. 근데 내가 뭘 알아냈는지 알아? 너네 듣고 놀라지 마!” 주영이 대답했다.“뭔데..”“내가 방금 말했듯이, 내가 주변에 수소문해보니까, 그 이대표라는 사람이 엄청난 집안 사람이더라고! 재산이 일반 사람들은 상상하기도 힘든 수준이래! 말만 하면 그 액수가 어떻게 됐든 바로 돈을 줄 수 있는 사람이래!” 주영이 부러움 가득한 눈으로 말을 했다.“뭐? 정말로 그런 재벌이 있단 말이야?” 자리에 있던 몇 명 남자애들도 깜짝 놀라며 물었고 부러움도 느끼고 있었다.“그렇다니까 그래! 돈만 많을 뿐 아니라, 엄청 능력도 있어! 내가 장담하건대 너희같이 그냥 먹고 즐기면서 노는 재벌들이랑은 비교도 안 돼!” 주영이 자신보다 어린 남자애들을 바라보며 머리를 저었다.“그래서 뭐 비교도 안된다면 어쩔 건데? 우리도 그 사람이랑 비교할 생각 없거든!” 하나둘씩 고개를 숙이며 남자애들이 대답했다.“아무리 그 남자가 세상에서 가장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인간이라면 그 누구도 걱정 없이 살 수는 없어. 아무리 돈이 많다고 하더라도 말이야… 우리 같이 평범한 사람들이 이해할 수도 없을 만한 다양한 문제들이 있을 걸? 어쨌든, 그 사람한테도 고민거리는 있을 거고 우리가 그 사람이랑 비교했을 때 그냥 조금 부족한 거뿐이기 때문에 부끄러워할 필요 없어.” 아린이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아린의 말은 남자들 귀에 마치 노래 선율처럼 들렸고 그들은 기분이 한결 나아졌다.도윤도 고개를 돌려 아린을 바라보았다. 지금껏 연아나 수아처럼 물질적인 여자들을 보는 데에만 익숙해져 있었기에 아린이 같은 여자는 오늘날 세상에 다소 드물다는 것을 알았다. 이에 대해 생각하자 아린이 하는 말을 들은 후 그녀에 대해 호감이 생기기 시작했다.어쨌거나 아린이 말은 사실이었다. 이 세상의 부의 절반을 소유하면 뭐가 달라지겠는가? 여전히 가문
“너가 감히! 뭐? 덜떨어진 종업원? 너희들 다 죽고 싶어 환장한 거야?” 태만이 입술을 떨며 고함을 쳤다. 이제 뺨 한 대를 맞고 더 큰 소리로 우는 주영은 종업원이 벌을 받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며 소리쳤다. “그런데, 정말 절 다치게 한 저 종업원 잘못이라구요! 왜 저희들을 때리세요!”그리고 주영은 태만에게서 또 한번의 뺨을 맞았고 태만이 소리쳤다. “아직도 그렇게 무례하게 말을 하다니! 아직도 분위기 파악이 안돼? 당장 이대표님께 사과드려!”주영에게 무섭게 경고를 하고서 태만은 도윤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이 무지한 아이가 기분을 상하게 했다면 정말 죄송합니다, 이대표님! 부디 용서해주세요!”“..어..?” 주영은 아빠가 종업원에 고개를 숙이자 믿을 수 없다는 듯 말을 더듬었다.놀란 건 그녀뿐만이 아니었다.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멍한 상태로 있었고 두 눈 앞에 펼쳐진 장면을 믿을 수 없었다.“아린 씨를 봐서 참는 거야. 그런데, 네 딸 보고 그렇게 마음대로 사람들의 뺨을 때리지 않는 게 좋다고 말해주는 게 좋겠어.” 도윤이 주영을 차갑게 노려보고서 대답했다. 그 말을 듣자, 주영은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당…당..당신이 정말로 노스베이에서 온 이대표님 이었어요..?”침을 꼴깍 삼키며 속으로 중얼거렸다. ‘그 전설의 재벌2세..?”“모자란 자식! 이대표님이 네 과오를 그냥 넘어가 주신 걸 다행으로 알아! 나머지 너희들도 얼른 사과하지 못해!” 태만이 명령을 했다. 주영의 이대표에 대해 해준 말을 듣고 다들 도윤이 엄청난 부자라는 것을 알았지만 이렇게 끔찍하게 만나게 될 줄이야 상상도 못했다!“죄..죄송합니다!” 주영이 얼굴을 붉히며 고개를 숙이고 바로 사과를 했다. 이 상황이 다소 믿어지지 않았지만 주영은 아빠가 자신 앞에 서 있는 남자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현실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주영은 자신의 사과에 대한 반응을 보려 예쁜 눈으로 도윤을 힐끔힐끔 쳐다보았다.
“감히 영주님이 보시고 있는 앞에서 고개를 숙이지 않고 맞이하다니!” 노인 중 한 명이 소리쳤다.하지만, 도윤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고 그저 가마 꼭대기에 앉아 있는 젊은 영주를 노려보고 있었다. 행진 내내, 젊은 영주는 마음을 다스리는 듯 눈을 감고 있었다.“어허! 지금 내가 물어보지 않느냐! 버르장머리도 없이 대답도 안 하다니!” 무슨 짓이라도 할 기세로 노인이 한발자국 앞으로 나가며 소리쳤다. 하지만, 무언가 해보기도 전에, 도윤의 몸이 갑자기 공기 중으로 사라지자 눈을 휘둥그레 떴다!“…음?!” 갑작스러운 공포를 느끼며 노인이 중얼거렸다.그리고 바로 누군가 자신의 어깨를 엄청난 힘으로 짓누르고 있는 게 느껴졌다! 힘이 엄청나서 잠시라도 견디고 있을 수 없었다.잠시 후, 노인은 도윤의 엄청난 힘에 바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지금, 나보고 고개를 숙이라고 했어? 당신은 나한테 고개를 숙이지 않았잖아?” 도윤이 비아냥거렸다. “형님!” 다른 노인이 달려오며 소리쳤고 소매 속에서 토기로 만든 차주전자를 꺼냈다.도윤에게 맞서려 주술을 사용하려 했지만 도윤은 너무 빨랐다. 그가 무언가 해보려고 하기도 전에, 도윤은 수차례 뺨을 때렸다.그러자 두번째 노인도 바닥으로 쓰러졌다. 그는 도윤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그제서야 젊은 영주가 서서히 눈을 뜨기 시작했다.쓴웃음을 지으며 도윤을 보고서 말했다. “힘이 나쁘지 않군. 그건 인정하지! 하지만, 오늘 날 건들지 않는 게 좋을 거야!”“그러면 어떻게 되는데?” 도윤이 쏘아붙이며 말했다.“죽더라도 내가 상관할 바 아니지.” 젊은 영주는 차갑게 소리쳤다.그 말을 듣자, 젊은 영주가 사람을 죽일 거라는 생각에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바로 현장에서 물러나기 시작했다.“규정으로 큰 홀에 도착하기 전까지 두발로 바닥에 설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널 죽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은 버리는 게 좋을 거야!” 목소리 하나 변하지 않고 젊은 영주가 덧붙여 말했다. 누가 봐도 그는 도윤을 그
도윤은 이제 사지가 격정적으로 떨리고 있는 젊은 영주에게 다가가며 눈썹을 찡그렸다.“..뭐 보여주고 싶은 기술 있어?” 도윤이 고개를 갸웃거리며 물었다.“제…제발 살려주세요… 전 젊은 영주이고 성주술사들이 전부 제게 있습니다..!” 공포에 떨며 다리가 축 늘어져서는 다소 안쓰럽게 뒤쪽으로 기어가며 대답했다.“…이게 정말 끝이야?” 도윤이 이 장면에 어리둥절하면서 다소 재밌다는 듯 말했다. 물론 자조적인 웃음이었다. 어쨌거나 이 젊은 영주에게 속아넘어간 것이었다! 도윤은 처음에 젊은 영주는 정말로 강력한 사람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렇게 마음대로 행동할 수 있었다고?보아하니, 젊은 영주는 막 내부의 힘을 얻은 어린 전사에 불과했다!“내가 너 얘기를 많이 들었는데.. 젊은 영주라… 지난 몇 년 동안 못된 짓은 많이 하고 다닌 것 같던데.” 도윤이 젊은 남자를 쳐다보며 말했다.“제…제가…” 겁에 질린 젊은 남자는 말을 더듬거렸다… 하지만, 재빨리 긴 예복을 흔들며 그의 눈이 사납게 돌변했다!그 모습을 보고 도윤은 반사적으로 공격을 예상하고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그러나, 바로 1초 후 어떠한 공격도 오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도윤은 바로 젊은 영주에게 달려들며 그의 팔을 잡으려 손을 뻗었다.하지만, 그가 검은 예복을 움켜쥐려는 순간 젊은 영주는 사라진 것을 깨달았다.“..어? 황금 탈출? 일이 점점 재밌어지네!” 도윤은 희미하게 미소를 지으며 중얼거렸다. 귀에 떨림을 느끼며 도윤은 젊은 영주가 현재 어디로 도망치고 있는지 들을 수 있었다. 목표물이 자신 손아귀 안에 있다는 것을 알고 도윤은 바로 추격을 시작했다.밤이 깊어갈 무렵, 도윤은 젊은 영주를 추격하며 울창한 숲 한 가운데를 달리고 있었다.주변을 밝힌 가로등 하나 없는 상태에서 빛은 점점 사라져 갔고 도윤은 당황하며 혼잣말을 했다. “이상하다… 분명 이쪽에 있는데 어디로 숨은 거야..?”그리고 도윤은 잠시 눈을 감았다가 떴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