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의 목소리를 듣자, 마음 편히 쉬고 있었던 도윤은 약간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수건을 치우며 올려다 보니, 이 여자는 다름 아닌..채라였다!사실 도윤은 당시 모천시에서 한석이로 변장하여 배 씨 가문 전체를 구해준 이후로 배 씨 가문과 일체 연락을 하지 않았다.수아가 모천시에 자리잡는 것을 도우면서 수아에게 모천시 가문 사업을 넘겨주었다.지금 꼬박 1년만에 채라를 본 것이었다.여기서 채라를 만나게 될 줄이야 누가 알았겠는가. 그리고 무언가 많이 바뀐 듯했다. 그렇지 안고서야 그 배 씨 가문의 콧대 높은 아가씨가 지금 이러고 있을 리 없었다.도윤이 일어섰다.“채라야, 너 여기는 무슨 일이야?”“도윤아, 너 맞구나! 너를 여기서 만날 줄이야!”얼굴이 빨개지며 채라의 눈에서는 눈물이 고였다.말을 하면서 채라는 팔 벌려 도윤에게로 뛰어 갔다.꽤나 오랜 시간이었지만 내내 도윤에 대한 소식은 일체 들을 수 없었다. 아주 많은 일이 있었다. 이제 다시 도윤 앞에 서자, 채라는 그 동안 가슴에 품고 있었던 무거운 부담감이 바로 이 순간 갑자기 걷히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괜찮아. 이제 다 괜찮아” 도윤은 그녀를 안심시켰다.“야! 야! 니네 둘이 지금 연애하냐? 왜, 배채라? 이 남자 애가 모천시에서 온 네 애인 중 한 명이야?” 태광이 말했다.아주 일그러진 얼굴을 하고 있었고 소리를 지를 땐 이미 화가 나서 분에 못 이긴 상태였다.자신이 관심 있었던 여자가 지금 다른 남자의 품으로 달려갔다.태광은 사람들 앞에서 호구가 된 기분이었다. 남자로서 이런 망신과 모욕은 참을 수 없었다.“젠장! 니네 그 대단한 사랑이 오늘 어떻게 망가지는지 내가 똑똑히 보여주지!”태광이 이를 바득 갈았다.그들 주변에 있던 많은 사람들이 서둘러 뒷걸음질 쳤다.문성섬에 사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윤대표는 실제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모두가 자신이 이 일에 연루될까 봐 두려워하고 있었다. 그래
그리고 끔찍한 소리가 났다.억!그리고 나서서 도윤을 주먹으로 때렸던 남자가 주먹을 움켜쥐고 있었는데, 고통에 겨워 소리를 지르는 그의 얼굴은 이미 하얗게 질려 있었다.그의 주먹은 사람 몸에 닿은 느낌이 아니었다. 마치 엄청 단단하고 거대한 빙산을 때린 느낌이었다.남자의 팔 뼈는 이미 산산조각이 나 버렸고 손뼈도 조각조각으로 부서졌다.손가락 신경이 사람 심장과 연결이 되어 있는데 어떻게 평범한 사람이 그런 고통을 참아낼 수 있냐 말인가?도윤은 그저 고개를 저으며 남자를 쳐다보았다. 그리고선 남자를 발로 차자 남자의 무릎은 기이한 각도로 꺾어지며 바로 날라갔다.그때 도윤을 향해 돌진해 오던 다른 남자들도 당황하고 말았다.도윤은 그저 똑같이 행동했고 그저 발을 두어 번 흔들었을 뿐인데 앞에 있던 남자들 몇 명이 모두 땅에 떨어지며 고통스럽게 비명을 지르며 무릎을 부여잡고 있었다.눈 앞의 광경에 태광의 동공이 갑자기 움츠러들었다.그의 부하들 모두 그가 고르고 고른 도사들이었지만 이 사람의 적수가 되지 못했다.도윤은 10초 만에 손쉽게 그들 모두를 처리해버렸다.그러자 도윤은 태광에게 걸어왔다.“너 계속 마사지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고 지껄였지?” 도윤이 비아냥거렸다.“너…뭐 하려는 거야?! 그… 그게!”도윤에게 경고를 날리며 동시에 태광이 뒷걸음질 쳤다.하지만 말을 끝내기도 전에 도윤은 그를 던져 버리기 전에 멱살을 잡았다.딱! 딱!도윤은 태광의 팔을 잡고서 허공에서 빙빙 돌렸다.곧 태광의 팔은 부러졌고 고통 속에 비명을 지르지 않을 수 없었다.그러자, 도윤은 다시 그를 내던졌다. 그러자 태광은 바닥을 떨어지며 옆에 있던 램프 걸이 쪽으로 던져졌다.그는 몸을 움직일 수조차 없었고 그저 고통스러워 비명을 지를 뿐이었다.모두들 경악을 금치 못하고 겁에 질려 입을 딱 벌리고 있었다.무려 윤태광이었다. 하지만 상대방은 그 보다 훨씬 더 무자비하고 강한 사람인 듯했다.심지어 태광의 팔을 부러뜨렸
방으로 돌아가서 채라는 도윤에게 3개월 전에 문성섬에 온 후에 벌어졌던 일에 대해 말을 해주었다.민지가 말 못하는 한석이를 찾아 나선 1년 전 교통사고가 났었고 결국 식물인간 상태가 되었다.용섭은 처음에 배 씨 가문이 딸과 화해하고 이 씨 가문과 관계를 회복한 후에 나쁜 상황은 다 극복했다고 생각했다. 드디어 노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다.예기치 못한 사고로 민지에게 불상사가 일어났다.손녀에 대한 과도한 걱정으로 용섭은 병을 앓았다.채라는 서둘러 명의를 찾아 나섰다. 사실, 명의조차도 민지의 치료를 아직까지 포기하지 않았지만 용섭은 아직도 병을 앓고 있었다.명의는 처방에 따라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마침내 그 둘을 치료할 수 있는 처방을 찾았지만 안타깝게도 처방을 위한 재료 하나가 부족했다.그 재료는 바로 위스 약초였다.하지만, 그들이 있는 곳에선 위스 약소를 찾을 수 없었고 이 지구 어디에서든 귀한 약초였다.채라는 위스 약초가 문성섬에서 자란다는 사실을 발견하였다. 위스 약초는 뽑히고 3일 뒤에 죽어버린다.그렇기에 가져올 방법이 없었다.3개월 전, 채라는 할아버지와 민지를 문성섬에 데리고 오지 못했고 상연에게 같이 가 달라고 부탁을 했다.그 후 일어난 모든 사건으로 인해 윤씨 가문이 이 일에 연루되어 있었다.문성섬에 도착하고 나서 채라는 많은 돈을 이미 지불했지만 윤씨 가문의 가장은 모종의 이유로 계속 채라가 섬에 남아있길 바랬다. 그가 말하길 자신의 아들이 채라에게 관심이 있다고 했다. 윤씨 가문은 주선을 하고 싶어했다.채라는 당연히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 일로 윤 씨 가문과 갈등이 생겨 대적하고 있었다. 배씨 가문의 군대도 같이 와 있었지만 그들 모두 바닷속 아래로 가라앉았다.윤 씨 가문은 채라를 굴복시키기 위해 용섭, 민지 그리고 상연까지 납치했다.그래서 지금 이 상태까지 이르게 되었다.채라의 말을 듣자 도윤은 자책을 하며 마음 속 깊은 곳에서 자신이 미워졌다. 채라의 상세한
윤 씨 가문은 움직이기 시작했고 가문 사람들은 호화스러운 저택으로 향하기 시작했다.도착하자 태만은 램프 걸이 밑에 앉아서 차를 홀짝이며 마시고 있는 젊은 남자를 발견했다. 한편 출혈로 인해 얼굴이 이미 창백해져 있는 태광은 의식을 잃은 지 오래였다.“아무리 태광이 잘못했다 한들 너 지금 선을 넘었다고 생각 안 해?! 윤 씨 가문에게 예를 갖추지 않고!”태만은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화가 치밀었고 그의 눈에는 분노가 서려 있었다.“죽이지 않은 것만으로도 많이 체면 세워준 거야. 너무 하다고 했어 지금? 내 사람들을 납치하지 않나 내 친구를 협박하지 않나.. 어떻게 나한테 너무하다고 말하는 거야?” 도윤이 찻잔을 내려 놓으며 물었다.“하하하! 보아하니 배 씨 가문이 도와 달라고 다른 가문 사람을 부른 모양이군. 뻔하지 뻔해. 그런데 어쩌나. 배 씨 가문이 아무리 권력이 막강하다 한들, 윤 씨 가문엔 쨉도 안 되는 걸!” 태만이 말했다.“윤태만 대표님, 저 사람과 이런 말장난에 놀아날 시간이 아깝습니다. 당장 도사님한테 말해서 죽이라고 합시다! 윤 씨 가문의 힘을 보여주자고요!”“맞습니다! 태광이 원수를 갚을 수 있게 잿더미로 만들어 버려요!”태광의 친구들도 목소리를 높여 소리쳤다.“도사님, 와주십시요! 이제 모든 걸 도사님께 맡기겠습니다!”태만은 반사적으로 도사에게 길을 내어주었고 눈에는 군기가 잡혀 있었다.그러자, 한 노인은 사람들이 지나가도록 내어준 길 위를 천천히 걸어 나왔다.그의 두 눈은 삼각형 모양과 같았고 눈을 가늘게 뜨자 쉬이 소리를 내는 독사처럼 보였다.이 모습에 모두의 등골이 오싹해졌다.노인은 천천히 걸어 나와 사람들 앞에 가만히 서 있었다.그러면서 그는 고개를 돌려 도윤을 바라보았다.하지만, 긴장하고 있던 윤씨 가문은 이때 도사의 눈꺼풀이 떨리는 것을 눈치채지 못했고 다리도 걷잡을 수 없이 떨리고 있는 것 같았다.채라도 미친듯이 긴장이 되었고 도윤의 소매를 꽉 붙잡고 있던 손바닥은 이미
말을 마친 태식은 식은땀에 흠뻑 젖어 있었다.태만도 숨을 깊게 들이 마시었다.태식은 성주술사가 윤 씨 가문으로 보낸 손님이었다. 태식은 태만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나누면서 본인의 가슴 아픈 과거 이야기를 한 적이 있었다.크고 명성 있는 가문을 하나 둘 학살시킨 도윤의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었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태만은 공포스러웠었다.태식이 묘사하는 이대표라는 사람은 매우 순박하게 생겼지만 아주 끈질기고 복수심이 불타는 사람이었다.건드는 사람이 있다면, 분명 지구 끝까지 가서 그 사람을 쫓아 끝장을 볼 사람이었다.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이 남자에게 먼저 시비를 걸고 그의 비위를 맞추지 못한다면 나머지 인생은 죽은 목숨이나 다름없다고 봐도 무방했다.태만도 절대 그런 사람은 건들이면 안되겠다고 다시 한번 되새겼었다.예상치 못하게, 가장 염려했던 일이 일어나기 직전이었다.지금 그의 얼굴엔 충격과 공포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채라도 충격을 받고 놀란 표정으로 도윤을 바라보았다.“이 대표님, 제가 무지했습니다. 의도치 않게 무례했습니다. 명성은 오래 전부터 익히 들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태만은 서둘러 90도로 고개를 숙이며 경의를 표했고 그의 얼굴은 하얗게 질려 있었다.태광의 친구들도 뒷걸음치며 침만 꼴깍 삼킬 뿐이었다.옆에 있던 사람들은 겁먹은 표정을 하고서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었다.“저 남자 누구야? 왜 윤대표가 무서워하는 거야?”“그러니까. 그 유명한 도사님도 바로 보자마자 무릎을 꿇었어! 도대체 누구야?”모두가 쑥덕이고 있었다.“그럼, 내 친구랑 난 가 봐도 되는 거지?” 도윤이 아무렇지 않게 물었다.“네… 네 그럼요, 이 대표님. 채라 양을 위협하고 협박하려고 한 게 아니었습니다. 채라 양에게 마음이 있던 사람은 성 주술사이신 젊은 영주님이셨는데 채라 양이 이를 거절하고 결혼에 동의하지 않자 영주님이 저희에게 채라 양 가족을 납치해서 협박하라고 명령했습니다!”“윤 씨 가문은 문성섬에서
도윤이 비웃었다.“맞습니다!” 태만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래, 그런 거라면, 오늘 내가 좀 봐야겠어. 도대체 그 젊은 영주라는 사람이 어디서 온 사람이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야겠거든.” 도윤이 쓴웃음을 지으며 말했다.태만은 식은땀만 흘릴 뿐이었다.“그럼, 제가 가서 배대표님, 의사 선생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풀어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대표님, 제 무지한 아들은 어떻게 하실 건가요?”태만이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태광을 보며 물었다.그러자 도윤은 손가락을 튕겼고 쾅하는 소리와 함께 램프가 부러졌다.그러자 태광이 바닥에 쿵하고 떨어졌다.“에어벤딩 기술?!”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던 태식은 충격을 받았다.채라도 믿을 수 없다는 듯 도윤을 바라보았다. 도윤은 1년전과 비교했을 때 정말 많이 변해 있었다.“이 대표님, 더 하실 말씀 없으시다면, 저희는 물러나겠습니다!” 태만이 겁에 질려 말했다.“잠깐!”도윤이 그들을 불러 세웠다. “모태식, 아직 우리 둘 사이에 마무리 짓지 못한 문제가 있는 것 같은데.”태식은 아직도 바닥에 무릎을 꿇고 있었고 감히 일어날 엄두조차 내지 못했다.한참뒤에 그는 갑자기 고개를 들더니 내부의 힘을 한 곳으로 모으면서 갑자기 숨을 들이마시었다.쾅!마치 보일러가 터지듯 그의 몸에서 하얀 연기가 터져 나왔다.그는 내면 힘을 모두 스스로 파괴했다!그는 지금 바닥에 사지를 뻗은 채 누워 있었고 갑자기 나이가 지긋하게 든 노인처럼 보이며 장애인이 되었다.“제 내부의 힘을 모두 파괴시켰습니다. 저는 이제 더 오래 살지 못합니다. 이대표님, 이제 만족하십니까?” 태식은 바닥에 누운 채로 쉰 목소리로 말했다.아무렇지 않게 그를 쳐다보면서 도윤이 말했다. “내부의 힘은 다 파괴시켰다 하더라도, 시커먼 네 마음까지 파괴시킬 수는 없는 법이지. 그 당시, 너 때문에 난 몇 번이고 네 손에 죽을 뻔했어. 많은 이씨 가문 사람들이 네 손에 죽었고. 오늘 스스로 내부의 힘을 파멸시켰으니 존엄하게
한시간도 채 안 되어서 용섭과 상연은 거처로 보내졌다. 하지만 용섭은 여전히 중병을 앓고 있었고 민지는 혼수상태였다.이 모습을 도윤은 상연과 인사치레는 거르고 바로 그 둘에게 맞는 새로운 처방을 내렸다.모든 일을 마치고 도윤은 거리로 향했다. 이미 저녁이었기에 지금쯤 젊은 영주는 문성섬으로 돌아왔을 것이라 생각했다.도윤은 북적거리는 저녁거리의 분위기를 느끼며 계속 걸었다.지나가는 행인들 모두 신난 분위기속에 빠져있는듯 했다.‘성주술사라는 이름을 듣는 것만으로도 사악한 느낌을 주네… 그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짓을 했던 거지? 그리고 그 자들을 숭배하는 사람들은 왜 이렇게 많은 거야?’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머지않아 윤태만 저택의 문 앞에 도착했다.저택에서 젊은 영주의 귀환을 축하하는 연회가 열렸기 때문에 도윤이 도착했을 땐 이미 발 디딜 곳도 없이 사람들로 바글바글했다.윤씨 가문 젊은이들은 저택 입구에 서서 VIP 손님들을 접대하는 임무를 배정받았다.그렇기에 도윤이 들어가려고 하자 그들은 당연히도 도윤을 막아섰다.“흠, 이렇게 쉽게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초대를 받으셨나요?”“네? 윤태만 대표가 저 온다고 말 않던가요?” 도윤이 대답했다.“당신이 누군데요? 감히 제 삼촌 이름을 거들먹거립니까? 오늘 여기 계신 손님들은 다 대단하고 영향력 있는 분들이십니다. 다들 나이가 쉰은 넘습니다! 패기는 좋았지만, 당신들 같이 어디 콩고물 떨어지길 바라는 사람들 많이 봤습니다!” 젊은 남자가 차갑게 소리쳤다.“이 분께 그렇게 말하지 마. 딱 봐도 다른 지방에서 오신 분 같은데. 이 저택에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그러니까 그냥 한번 들어 가서 구경하고 싶으신 모양이야! 이런 호화스러운 곳을 보니 궁금하셨나 봐! 그러니, 그렇게 매정하게 말하지 마.” 도윤을 바라보며 한 아름다운 여성이 웃으며 말했다.말하는 것으로 보아 여자는 도윤을 처음 보고 호감을 느낀 게 분명했다. 어쨌거나, 체격으로 보았을 땐 최상급이었고 사
마음을 진정시키고 입구를 힐끔 보며 그 일행들 쪽으로 걸어갔다.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빈 찻잔을 채우려 차주전자를 들자, 다른 여자들처럼 진한 화장을 한 여자 중 한 명이 말했다. “오, 가까이서 보니 잘생겼네? 내 스타일은 아니고! 아린이 딱 좋아하게 생겼네!”“오? 그럼 설마 아린이 남자 아니야?” 또 다른 여자가 물었다.“참나! 어떻게 이런 사람이 아린이 짝이 될 수 있겠어!” 다소 무시하는 말투로 세번째 여자가 대답했다.말을 하고, 여자들은 도윤에게 별 다른 관심을 두지 않고 자신들이 얘기하고 있었던 대화 주제를 다시 이어 나가려 했다.“그나저나, 나 지금 되게 행복해! 하하! 드디어, 내 일에 책임져 줄 사람이 생겼어!” 도윤보다 살짝 나이가 많아 보이는 일행 중 한 여자가 말했다.“응? 무슨 책임, 주영아?” 여자들 중 한 명이 물었다.“아마 너희들은 잘 모르는 일일 텐데… 이걸 말해도 될는지 모르겠다! 그게, 윤 씨 가문이 항상 성주술사 그 젊은 영주하고 항상 비밀스러운 거래를 해 왔거든.”“..거래?” 점점 호기심을 느끼고 있는 여자들이 물었다.“그렇다니까! 그게, 거래 내용이 뭐냐면, 매년 열 명이 넘는 예쁜 여자들이 젊은 영주한테로 보내져. 너희들이 예상했다시피, 그들 중 몇 명은 윤씨 가문 사람들이고!” 주영이 대답했다.“뭐라고? 지금 농담하는 거지?”“내가 왜 이런 농담을 해? 그나저나, 우리 아빠가 그랬는데 원래 내가 그 중 한 명으로 뽑혀서 그 사람한테 보내지기로 했었대! 그런데 3개월 전에, 배 씨 가문에서 예쁜 여자애 한 명이 와서 우리 아빠가 나를 지키려고 그 여자애를 배신한 거야!” 미소를 지으며 주영이 설명했다.“말도 안 돼… 젊은 영주가 그런 사람이었다니! 믿을 수 없어!”“그러니까 말이야. 나도 그 젊은 영주님이 참 순진하고 좋은 사람인 줄만 알았는데… 현실에선 그렇게 역겨운 사람이었을 줄이야! 그나저나, 이거 진짜 특급 비밀이야. 만약에 누설되면 그 사람이 무너지는 건 한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