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대해 생각하며 수벽은 곧바로 도윤을 뒤쫓았다.도중에 그는 갑자기 다시 뒤쫓는 것을 멈추었다.수벽은 상처 난 볼을 매만지며 썩은 표정을 지었다. “꼬맹이. 내가 충고 하나 하지. 당장 내 말 듣고 동굴 밖으로 나오는 게 좋을 거야. 아무리 네 힘이 많이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이 동굴로 들어가면, 살아서 나올 생각은 접는 게 좋아!” 수벽은 동굴 입구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곧 동굴 안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감탱이! 밖에서 너한테 죽느니 여기가 낫겠다!”수벽은 인상을 썼다. “이 꼬맹이 새끼가! 안에서 죽더라도 나 원망 마!”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건 정말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일이었다. 그는 이미 명도사였고 이 세상에서 그를 꺾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수벽은 지금 혹시 거대한 짐승을 마주치게 될까 살짝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먼저 이 문제에 대해 확실히 마음을 정하고 싶었다.그는 동굴 속에 숨은 도윤을 잡는 것이 자신의 목숨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가치가 없다면, 수벽은 위험을 무릎 쓰지 않을 것이었다!이것이야 말로 수벽이 도윤이 나오기를 바라는 진짜 이유였다.‘이 역겨운 꼬맹이. 멀리 못 갈 거야. 때가 되면, 알아서 동굴 밖으로 나오거나 아니면 동굴 속에서 죽고 말겠지. 이 꼬맹이 때문에 목숨을 걸 필요까진 없지. 그냥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게 낫겠어. 어느 쪽이든 내가 유리해!” 수벽은 속으로 생각했다.생각을 하고, 수벽은 바로 동굴 안 움직이는 소리에 집중하며 동굴 입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한편, 도윤은 처음에 이 약아 빠진 영감탱이는 그저 자신을 동굴 밖으로 나오게 하려 겁주려는 줄 알았다.하지만, 도윤이 동굴 더 깊이 들어갈수록, 그는 동굴 안에서 나오는 강한 악취 맡았다.그러자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이때 갑자기 문득 아까 처음에 수벽을 봤을 때 그가 약간 초췌해 보였던 것이 떠올랐다.심지어
지금 이 소리는 도윤 뒤에서 내는 아나콘다의 소리였다.하지만, 도윤은 도망을 가다 그 자리에서 멈춰섰다.만약 뛰쳐나간다면 수벽에게 죽고 말 것이었다.조금 전 왜 모수벽이 그렇게 초췌해 보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 동굴 안에는 엄청난 괴물이 있었다.도윤은 서둘러 라이트베인을 꺼내 들었다.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이 순간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했다.지도에는 이 거대한 아나콘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도윤은 침을 꼴깍 삼켰다.하지만, 이때 도윤은 이 아나콘다가 악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그저 도윤을 바라볼 뿐 어떠한 공격태세도 취하지 않았다.그러고선 아나콘다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이 모습을 보자, 마치 아나콘다는 주인을 보고 복종하는 착하고 순종적인 강아지 같아 보였다.“나 안 죽일 거야?”도윤은 다시 두 다리에 힘을 불끈 주며 의연하게 물었다.예상 밖으로 아나콘다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선 아나콘다는 관자놀이 같은 머리를 바닥으로 숙였다.아나콘다는 동굴 더 깊숙이 갈 수 있는 길 전체를 막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동굴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듯 보였다.도윤은 아나콘다에게 살며시 다가갔다.도윤은 왠지 모르게 가슴 속이 뭉클해지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나콘다의 눈만 들여봤을 뿐인데 그의 속마음을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도윤은 아나콘다의 눈을 들여다보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한 감정이 들었다.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았다.도윤은 이제 아나콘다가 무섭지 않았고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아나콘다는 도윤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아주 순종적이었다.“항상 이 동굴을 지키고 있는 거야? 그럼 한번도 동굴 밖에 못 나가 봤겠네?” 도윤이 물었다.아나콘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서 움직였다.아나콘다가 몸을 이끌고 움직이자, 도윤은 산 속에 있는 이 동굴은 언제 무너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아나콘다는
그 큰 나무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 신성한 나무로 알려져 있었다.왜냐하면 이 큰 나무는 하늘에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그 당시 원주민들은 자신들을 천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신이 이 천군들을 이 곳으로 보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중에 어떤 일이 발생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과 그가 데려온 모든 천군들이 죽어버리고 만 것이었다.왕은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청이었기에 예의를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그는 또한 올라가서 지금 이 곳의 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보고해야 될 것 같다고 느꼈다.그래서, 왕은 신성한 나무에 올라가게 하기 위해 나라의 최고의 전사 300명을 보냈다.하지만,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300명의 전사들은 돌아오지 않았다.왕은 만족스럽지 않았고 그 후 매년 전사들을 뽑아 신성한 나무에 오르게 했다.신을 매장할 수 있는 궁전이 완공되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이 신의 장례를 치루려고 할 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신성한 나무가 번개를 맞았고 그 나무는 큰 불길에 휩싸였다. 나무가 다 사라질 때까지 불은 한 달 넘도록 지속되었다.왕은 속상하고 좌절스러웠고 신이 그들에게 준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아 그들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순간은 신의 장례가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그리고 나서 신과 그 여자의 장례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런데 갑자기 나이든 거지가 그들을 막아섰다.벽화에는 나이든 거지가 왕에게 그 둘을 같이 매장하면 안된다고 말하며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을 왕에게 보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이때 왕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그러자 거지는 흑마술을 사용했다. 그는 벽을 가리켰고 순식간에 벽에 장면 하나가 비추어 졌는데 나라가 파괴되는 모습이었다.벽화에는 거지가 이 기법을 사용하자 궁전의 모든 대신들이 충격을 받는 모습을 묘사했다.그들은 하나둘씩 바로 그에게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 왕조차도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끝내, 왕은 거지의 충고에
사람들은 처음에 용의 시체를 묻어 버렸지만 그것은 역병을 일으켰다.많은 사람들이 역병으로 죽었다.왕조차 어찌할 바를 몰라 하던 그때, 나이든 거지가 다시 등장했다.거지는 3년 만에 돌아온 듯 보였다.하지만, 이번에 거지가 돌아왔을 때, 그는 더이상 나이 많은 거지의 모습이 아니라 굉장히 격식 을 차린 옷을 입고 있었다.거지는 그 당시에 원하는 바가 있어 거지 행세를 했을 뿐 자신은 실제로 거지가 아니라고 왕에게 말을 했다.당연히 왕은 그 말을 듣자 기뻐했고 그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다. 그리고 왕은 그에게 용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물었다.거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용의 시체를 당장 화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벽화에는 또한 거지가 뛰어난 의학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었다. 그는 당시 역병을 앓던 사람들을 치료했고 병에 전염된 왕자까지도 치료했다.하지만, 그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그는 지하 궁전을 가서 보고 싶어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혼자 들어가서 궁전을 보고 싶어했다. 그는 당시 벽화를 조각하는 모든 장인과 일꾼들이 나가 있기를 바랬다.왕은 기뻐하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거지는 궁전에서 10일 이상 머물렀다. 심지어 그는 가방 하나를 가지고 들어갔었다.그 후,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숭배하며 그가 계속 머물기를 바라며 그의 귀환을 환영했다.하지만, 거지는 또다시 제안을 거절했다.벽화에 묘사되어 있기를, 밤이 오자, 거지는 자신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라 사람들을 바라보며 벽 앞에 서 있었다. 이때, 거지는 방금 뜬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모두가 달을 올려다보았고 그들이 다시 고개를 내렸을 때 거지는 이미 없었다.당시 그를 추모하기 위해 나라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절을 세웠다.“하늘에서 떨어진 천군들, 신성한 나무, 그리고 기이하지만 정체불명의 거지, 용 그리고 하늘 군함!” 도윤은 중얼거렸다.벽화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아나콘다는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만약 눈 앞에서 이 일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도윤은 정말 죽을 때까지 안 믿었을 것이다!이 아나콘다는 자신의 조상보다 나이가 많았다!“왜 날 죽이지 않은 거야? 그 당시에 저 늙은 거지가 너를 지하 궁전으로 데리고 왔다며. 그러면, 그 사람은 너가 이 고대 무덤을 지켜주길 바란 거잖아. 그럼 이 고대 무덤에 쳐들어온 사람은 다 죽여야 맞는 거 아니야?” 도윤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나콘다는 쉬이 소리를 내며 침을 뱉고 조금 전 벽화를 가리켰다.그리고, 아나콘다는 영원의 관을 힐끔 보며 고개를 돌렸다.아나콘다가 침을 뱉은 벽화는 노인이 지하궁전으로 그를 데리고 들어와 열흘간 물렀다는 부분이었고 아나콘다는 지금 영원의 관을 가리키고 있었다.노인이 지하궁전에서 보냈던 열흘이 영원의 관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벽화에는 아무런 단서도 없었고 이 아나콘다는 영원의 관에 대한 해답을 도윤에게 말해주려 하는 듯 보였다.“나보고 관을 열라고?” 도윤이 머뭇거리며 물었다.아나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도윤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형형색색의 연단 쪽으로 걸어갔다.연단 전체는 색색의 돌들로 만들어져 있었다.수정옥으로 만들어진 영원의 관은 공중에 매달려져 있었다.사람들을 경이롭게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 같았다.걸어 올라가서 가까이서 영원의 관을 보자, 어렴풋이 관 안에 누워 있는 어두운 형체가 보였다.그 당시 신의 시체일 것이었다.형체를 또렷하게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수정관에 비춰지는 대략적인 윤곽이 보였다.정말로 영원의 관이었고 시체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썩지 않고 보존되어져 있었다.정말로 이 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고?도윤은 천천히 관 뚜껑을 당기며 궁금증을 참아냈다.당겨내자 신의 시체가 가감없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도윤은 시체를 똑바로 보자 놀라고 말았다.이 순간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이게 가능하다고?!’그
아나콘다는 다시 고개를 저었다.“이건 무슨 말이야? 태양 조직이 정확히 뭔데?”도윤은 영원의 관에 누워 있는 자신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본 이후로 식은땀을 뻘뻘 흘리고 있었다.이런 환생이 가능하다고?모든 게 의문투성이였다.게다가, 자신을 이 곳으로 이끈 그 정체불명의 남자는 모든 것을 알고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가 도대체 누구인지도 알 수 없었다.모든 것이 불투명했고 동그란 모양의 옥 펜던트를 집어 들여다보았다.옥에는 많은 복잡한 선이 그려져 있었다.도윤은 이게 환각인지 아니면 그냥 눈속임 그림인지 알 수 없었지만 이 선들이 움직이는 것처럼 느껴졌다.도윤은 다시 더 집중해서 선들을 들여다보았고 선들이 더 빠르게 움직이는 것처럼 보였다. 이는 도윤의 어지럽게 했고 머리를 핑핑 돌게 했다.머리를 가로젓자 갑자기 도윤은 의식을 잃으며 눈 앞이 까맣게 변하기 시작했다.하지만, 의식은 여전히 있었다. 손과 발이 차가웠지만 눈을 전혀 뜰 수 없었다.갑자기, 그 앞에 거대한 구멍이 나타났다.구멍에서 밝은 빛이 새어 나왔다.부드럽게 한 줄기의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손에 뒷짐을 진 채로 검은 그림자는 빛줄기 옆에 서 있었다.“마침내 온 것이냐?” 검은 형체가 도윤을 등지고 물었다.“무슨 말이시죠? 누구세요?” 도윤이 물었다.“얼마나 오랫동안 널 기다렸는데!” 남자가 말했다 “너의 능력이 더 향상될수록 지켜야 할 사람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항상 명심해. 너가 더 깊이 사랑하는 사람일수록 더 그렇지. 그녀를 실망시키지 마!” 검은 그림자의 형체가 다시 말을 했다.도윤은 더 혼란스러움을 느끼며 말했다. “저기, 무슨 말씀하시는지 하나도 못 알아듣겠어요. 저는 여기 영원의 관에 있는 신이 왜 저랑 똑같이 생겼는지가 궁금해요. 그리고, 당신이 그 신인 건가요?”“드디어 알아보는 구나!”검은 형상의 목소리가 음산하게 들렸다.“태양 조직은 뭡니까? 제가 사랑하는 여자친구가 태양 조직이 잡아간 것 같은
도윤의 머릿속에는 몇 가지 기억나는 게 있었지만 그 기억은 자신 것이 아니었다.지금 그야말로 머릿속에 과하게 많은 정보가 있었다.그의 무술 실력과 힘은 엄청났지만 너무 과했다!도윤은 이미 모든 무예 기술과 능력들을 완벽하게 익힌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특히 호흡 기술엔 더욱 그랬다.호흡을 할 때, 도윤은 바로 반사적으로 기술을 쓸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도윤은 모든 것에 확신이 서질 않았다.게다가 기억나야 할 것들이 더 많은 것처럼 느껴졌지만 흐릿하게 느껴질 뿐이었다.아무리 생각하려고 애써도 도윤은 어떠한 것도 떠오르지 않았다.이게 다 저 옥 펜던트 때문이었나?저것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도윤은 또한 힘과 신체적 측면에서 놀랍도록 많이 향상된 것이 느껴졌다.그는 손바닥을 뻗어 내부의 힘을 활성화시켰고 즉각적인 열과 에너지가 손바닥 전체에 퍼졌다.“내부의 힘이랑 체격이 향상됐어! 이건 명도사야!” 도윤은 크게 기뻐했다.놀라운 속도로 그의 내부의 힘과 호흡 기법이 발전하였다! 게다가, 내부의 힘은 예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달라져 있었다.전과 비교했을 때, 훨씬 더 강해져 있었다.도윤은 라이트베인을 꺼내어 검술 동작 몇 개를 선보였다.칼날의 빛은 무적에 가까웠다.검이 돌아오기도 전에, 칼날의 빛은 이미 도착해 있었다.도윤은 큰 바위 하나를 10미터 밖으로 쪼갤 수 있었다. 게다가, 내부의 힘을 활성화시키면 시킬수록 내부의 힘은 그의 몸 안에서 점점 더 커지고 있었다.‘정말로 명도사가 되어버린 걸까?!’‘왜 공격 몇 개는 심지어 할아버지나 모수벽보다 훨씬 더 강한 것처럼 느껴지지?”“공격에 모든 내부의 힘을 다 쓴다면, 모수벽이 신비의 거울을 사용한다 한들 내 공격을 버텨내기 어려울 거야.’도윤이 거만을 떠는 것은 아니었다.정말로 그렇게 느껴졌다.‘할아버지께서 세상에서 가장 불가사의한 영역이 명도사 영역이라고 하셨어! 그런데 왜 난 명도사 영역을 넘어선 것 같이 느
전덕산, 흰 옷을 입은 여자의 붕괴된 조각상, 그리고 태양 사진의 예언. 도윤은 이 흰 옷을 입은 여자는 남자가 죽었을 때 나타난 것이라고 생각했다.흰옷을 입은 여자가 또?이 둘이 같은 사람이라고?‘문제가 점점 더 골치 아파지네. 일단 가서 태양 사진에서 해답을 찾을 수 있는지 봐야겠어!’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도윤은 관을 다시 닫았다. 그러면서 도윤은 기억을 더듬으며 관 주변 것들을 정리했다. 아무래도 시체를 잘 보존하는 것이 좋을 것이었다.“도와줘서 고마워.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거야. 모든 것을 알아내는 대로 다시 돌아올게!” 도윤은 아나콘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했다.아나콘다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도윤은 자리를 떠났다. 사실, 도윤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그는 이전과 똑 같은 사람인 건 맞았지만 완전히 다른 기질을 갖게 되었다.천천히 낮고 평평한 통로를 따라 천천히 밖으로 나갔다.또한 나가면서 통로를 완전히 틀어막았다.약간 몸의 스트레칭을 하고 통로 밖을 걸어 나오며 깊게 숨을 내쉬었다.밖에는 이미 흑풍이 멎어 있었다. ‘여기 바위를 좀 옮겨 놓아야겠어!’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옆으로 가서 통로 전체를 막기 위해 바위 몇 개를 옮겼다.갑자기, 하늘에서 바람 소리가 들려왔다. “하하하! 역겨운 녀석! 거의 열흘이 지났다! 열흘을 기다리니 드디어 나오는 구나!”그러자 바로 낮은 절 벽에서 사람 한 명이 뛰어나왔고 도윤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열흘이야! 처음엔 안에서 죽어버렸나 해서 갈까 말까 고민을 했는데 말이야. 다행히 더 기다리길 잘했군! 안 그랬다면 또 쥐새끼 마냥 도망갔을 테니까!” 모수벽은 웃으며 말했다. 도윤은 크게 놀라며 말했다. “그래서, 내가 동굴에서 열흘동안 쓰러져 있었구나. 그냥 하룻밤 인줄 알았는데!”“동굴안이 무섭고 공포스러웠지? 더러운 새끼, 참 운도 좋기도 하지! 그 큰 아나콘다에게 죽지 않고 말이야!”“아마 신의 뜻이겠지! 내 손으로 너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