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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7장

아나콘다는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만약 눈 앞에서 이 일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도윤은 정말 죽을 때까지 안 믿었을 것이다!

이 아나콘다는 자신의 조상보다 나이가 많았다!

“왜 날 죽이지 않은 거야? 그 당시에 저 늙은 거지가 너를 지하 궁전으로 데리고 왔다며. 그러면, 그 사람은 너가 이 고대 무덤을 지켜주길 바란 거잖아. 그럼 이 고대 무덤에 쳐들어온 사람은 다 죽여야 맞는 거 아니야?” 도윤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

아나콘다는 쉬이 소리를 내며 침을 뱉고 조금 전 벽화를 가리켰다.

그리고, 아나콘다는 영원의 관을 힐끔 보며 고개를 돌렸다.

아나콘다가 침을 뱉은 벽화는 노인이 지하궁전으로 그를 데리고 들어와 열흘간 물렀다는 부분이었고 아나콘다는 지금 영원의 관을 가리키고 있었다.

노인이 지하궁전에서 보냈던 열흘이 영원의 관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벽화에는 아무런 단서도 없었고 이 아나콘다는 영원의 관에 대한 해답을 도윤에게 말해주려 하는 듯 보였다.

“나보고 관을 열라고?” 도윤이 머뭇거리며 물었다.

아나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

도윤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형형색색의 연단 쪽으로 걸어갔다.

연단 전체는 색색의 돌들로 만들어져 있었다.

수정옥으로 만들어진 영원의 관은 공중에 매달려져 있었다.

사람들을 경이롭게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 같았다.

걸어 올라가서 가까이서 영원의 관을 보자, 어렴풋이 관 안에 누워 있는 어두운 형체가 보였다.

그 당시 신의 시체일 것이었다.

형체를 또렷하게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수정관에 비춰지는 대략적인 윤곽이 보였다.

정말로 영원의 관이었고 시체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썩지 않고 보존되어져 있었다.

정말로 이 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고?

도윤은 천천히 관 뚜껑을 당기며 궁금증을 참아냈다.

당겨내자 신의 시체가 가감없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도윤은 시체를 똑바로 보자 놀라고 말았다.

이 순간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

‘이게 가능하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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