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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1장

공격 한 방에 모든 힘을 집중시키자, 수벽이 도윤의 가슴을 겨냥하며 내리 꽂은 한 방에 폭발적인 소리가 들려왔다.

공격이 도윤에게 닿기 전에, 윙윙 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주먹이 목표물에 거의 가까워질 때쯤 갑자기 알 수 없는 힘에 의해 수벽은 온 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공격을 거두기엔 이미 늦었기에 수벽은 다시 한번 힘을 불끈 쥐었다.

하지만, 주먹이 이내 도윤의 가슴과 맞닿자, 수벽은 그제서야 자신이 강타하려는 힘은 그저 걸음마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당황스러워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 것도 모자라, 수벽은 동작을 다시 제어를 못 한 채로 뒤쪽으로 날아가 버렸다. 마치 가파른 산에서 미끄러지는 듯했고 수벽은 이조차 깨닫기도 전에 이미 땅바닥으로 털썩 떨어졌다.

“어, 어떻게… 이럴 수가?!” 힘 없이 땅에 주저 앉은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수벽은 눈이 커다래진 채 조용히 중얼거렸다.

수벽은 이제 부서질 것 같은 감각이 없어진 왼 팔을 붙잡고 있을 뿐이었다.

이게 어떻게 된 거지? 마지막 싸움이 고작 열흘 전이었는데!

그 때 도윤은 요상한 검술 작전을 쓰며 간신히 탈출한 것이었다. 수벽은 자신이 조금 더 경계했더라면 그 자리에서 도윤을 죽여버릴 수도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고 이 부분에 대해선 도윤도 같은 생각이었다.

다시 말해, 도윤이 그 싸움에서 패배하지 않은 이유는 단순히 기습공격 때문이었다는 것이다.

도윤이 어떠한 비장의 무기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수벽은 도윤이 다시 모습을 드러내기만을 기다렸다. 모든 게 계획대로 잘 진행됐더라면, 도윤을 죽여버릴 수 있었을지도 모른다.

이후, 수벽은 도필에게 고대 무덤에 대한 비밀을 말해주지 않는 다면 눈 앞에 있는 손자를 죽여버리겠다고 협박을 했었다. 원하는 정보만 손에 얻으면, 수벽은 도윤의 시체를 도진 앞에 던지려 했다.

도윤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수벽은 자신이 그렇게 한다면 도필이 얼마나 절망스러워할지를 생각하자 함박웃음이 지어졌다.

모든 일이 차질 없이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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