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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4장

도윤을 보자, 여자는 바로 눈물을 고이며 소리쳤다. “도윤아! 다시 만나다니!”

“지나야, 왜 아직도 여기 있어?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난 도윤이가 아니라 시혁이야!” 도윤이 대답했다. 속으로는 지나가 멀쩡히 있어서 안도했다. 하지만 지나가 여기 남아 있을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

“왜 아직도 나한테 거짓말하려는 거야? 이제 그만 둬. 너가 도윤이라는 거 다 알아! 너가 몸이랑 성격을 다 바꿨을 지라도, 너의 그 눈빛은 바꿀 수 없어! 너 도윤이 맞잖아!” 지나는 손에 들고 있던 접시를 내려놓고 도윤에게로 달려오며 말했다.

도윤은 접시를 힐끔 보고 지나를 쳐다보고 말했다. “왜 연구팀이랑 같지 가지 않고 여기 남아서 종업원으로 일하는 거야? 그 사람들 따라 가는게 훨씬 더 나은 일일 텐데..”

“나 이제 그런 거 신경 안 써… 너가 돌아오길 기다리는 게 더 중요했어. 그게 며칠, 몇 년이 걸리든지, 나는 계속 널 여기서 기다리려 했어! 왜 너가 나한테 거짓말했는지가 궁금해! 사람이 그렇게 닮는 게 불가능하지! 넌 나를 계속 속이려 했지만 난 너 눈을 보고 다 알았어! 그러니 말해봐, 왜 나한테 거짓말한 거야..?” 호텔 투숙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시작하며 지나가 울음을 터트렸다.

도윤은 지나가 하는 말에 마음이 울컥해지며 감동을 받았다.

‘그래서 계속 날 여기서 기다리려고 했구나… 지나야… 지나야.. 더 이상 너한테 상처 주기 싫은 내 모습은 보이지 않는 거야..? 왜 내 마음을 몰라주는 거야!’ 도윤은 속으로 생각했다.

“…지나야, 정말로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 거야… 흠, 그렇게 도윤이라는 사람이 보고 싶은 거라면, 나한테 일년만 줘. 그땐 내가 그 사람을 찾아줄게.. 그리고, 내가 진짜 도윤이라는 사람은 아니지만, 계속 날 기다린 거야? 맞아? 이제 우리 만났으니까, 된 거지? 그러니까, 어서 너 원래 일로 돌아가.. 지나야..”

그 말을 하고, 도윤은 호텔에 묵을 생각은 없어 보인 채 떠나려 몸을 돌렸다.

하지만, 도윤이 몇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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