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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92장

그렇게 말을 하고, 도윤은 천천히 한 손을 올렸다. 내부의 힘 만으로 도윤은 단숨에 수벽을 땅에서 들어올릴 수 있었다. 수벽은 그의 온 몸을 꽉 붙잡고 있는 보이지 않는 무언의 힘 때문에 저항할 수조차 없었다.

“이, 이도윤! 제발 살려줘! 성수 서약이 곧이란 말이야! 너한테 내가 쓸모가 있을 거야, 그러니 제발 죽이지만 말아줘! 그, 그거 알아? 내, 내가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어!” 수벽은 이마에 파란 핏줄이 곤두서기 시작했고 공포에 질려 소리쳤다.

“무슨 비밀?” 도윤이 차갑게 물었다.

“너, 너희 가문이 오랫동안 태양 조직을 캐고 있는 거 알고 있어. 솔직히 말하면, 모 씨 가문이랑 남 씨 가문, 방 씨 가문 같이 주요 비밀 협회 사람들이 수년 동안 태양 조직의 수사를 멈추지 않고 해왔어… 내, 내가 중요한 정보를 너한테 공유해 줄게. 그러니.. 제…제발 목숨만 살려줘..! 훈련을 거치면서 이 정도까지 오기까지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너가 정 나를 죽이고 싶거든, 제발 내가 성수의 서약에 참여했을 때, 그때 죽여!” 눈물을 내보이며 수벽이 울부짖었다.

“..넌, 참 비겁하고 영악해! 거의 백 살에 가까운데 아직도 죽는 게 그렇게 무서워? 네 그 눈물 몇 방울에 내가 널 살려줄 것 같아?” 약간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며 도윤이 말했다.

“물, 물론. 그냥 아무 이유 없이 보내 달라는 게 아니야… 그런데, 성수의 서약이 태양 조직과 연관이 있다는 사실 말고도 우리 아버지가 성수의 서약으로 죽었어! 그 이후로 내 일평생 소원이 전설의 영역에 들어가서 성수의 서약에 참여할 권한을 얻는 거였어. 그 곳에 가서 우리 아버지가 죽은 이유를 밝혀내고 성수의 서약이 정말 어떤 건지 알아내고 싶었어.”

“그런데, 내가 알기론 태식한테 들었는데 이씨 가문이 바다에서 석판 반쪽을 발견했다고 하더라고. 거기 지도 보면 석판은 전덕산이라는 산에 있다고 쓰여져 있겠지! 그 산은 성수의 서약 행사가 열리는 곳이야. 그 산에 무한한 비밀이 숨어 있는 거야, 알고 있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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