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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4장

“거짓말! 내가 다른 사람이랑 착각할 리 없어!” 지나는 바로 손으로 얼굴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내며 도윤을 더 꽉 움켜 쥐었다.

“아가씨, 제 이름은 박시혁이에요… 전 도윤이라는 사람이 누군지조차 몰라요! 그 사람이 혹시 전에 말했던 그 남자 분인가요..? 제가 그 분이랑 닮았나요?” 도윤은 아무렇지 않은 목소리로 물었다.

도운은 지나를 처음 마주친 그 날부터 이렇게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는데 연습을 많이 했다.

아무렇지 않게 얘기하는 모습을 보자, 지나는 이 낯선 남자에게서 거리가 느껴졌다. 그리고, 그의 목소리는 그녀가 알던 도윤의 목소리와는 달랐다.

지나가 사랑했던 도윤은 훨씬 더 마르고, 차분하고 고운 피부를 가지고 있었다.

눈 앞에 서 있는 이 사람은 도윤과 정말 많이 닮았지만, 근육질 몸에, 힘이 강하고 도윤보다는 살짝 그을린 피부색이었다.

그런데도 이렇게 닮은 사람이 지구 상에 존재한다고…?

“..아, 네… 둘이 너무 많이 닮아서요… 저한테 거짓말 안하시는 거 확실하죠..?” 지나가 물었다.

“다시 말씀드리지만, 제 이름은 박시혁입니다. 그리고 저를 닮았다는 그 도윤이라는 사람은 알지도 못해요. 그런데, 이렇게 많이 놀라신 걸로 보아하니, 제가 정말 많이 닮긴 했나 보네요…하하..”

“네, 정말 많이요!” 지나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런데, 지금 좀 더 보니, 도윤이와 시혁 씨는 다른 점이 몇 가지 있네요… 도윤이는 연약하고 당신처럼 건장한 체격과는 거리가 멀어요… 그것 말고도, 당신처럼 싸움에 능숙하지도 않고요… 그나저나, 오빠가 저희 구해주신 거예요?” 얼굴에 눈물을 닦아내며 지나가 물었다. 그녀의 눈에는 실망감이 엿보였다.

그녀는 마침내 도윤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받아들였다. 둘이 많이 닮긴 했지만 도윤이 일 년 만에 이렇게 건장해지고 싸움 기술이 늘었을 리는 만무했다.

어쨌거나 도윤이는 정말 아니야…

“네. 저 짐승이 지나 씨랑 민진 씨를 데려가서, 제가 쫓아 갔어요! 다행히, 제 시간에 맞춰 두 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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