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저게 뭔지 알아내려면 열어보는 수밖에 없어, 그치?” 민진이 덧붙여 말했다.“그런 것 같아. 내가 열어볼 테니까, 너네들은 뒤로 좀 물러서 있어!” 도윤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할아버지가 세간에 떠도는 소문을 말해준 적이 있는데 보물, 유물들이 있는 장소는 대개 괴상한 짐승이나 괴물들이 지키고 있다.태양 사진으로만 봐도 울창한 숲에 위치한 동굴 안에서 이씨 가문 조상이 발견한 것이었다. 그 당시, 사람을 잡아먹는 커다란 흰색 유인원이 지키고 있었고 조상들은 이 그림을 얻기까지 많은 목숨을 잃었다.어쨌거나 도윤은 이곳에 온 이상 들어가서 한번 들여다보는 편이 나을 거라고 생각했다.‘돌문이 엄청 단단해 보였기 때문에 내면 힘을 사용해서 문을 열려 여자애들에게 뒤로 물러서라고 말한 것이었다. 자신과 너무 붙어 있으면, 지나와 민진이 다칠까 염려가 되었다.그들이 안전한 장소에 서자, 도윤은 돌문 주변을 더듬으며 약한 지대를 찾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찾은 후,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그 지점에 온 힘을 쏟았다… 한번에 모든 힘을 집중하는 것이었다!굉음 소리를 내며 해당 지점이 흔들리자 주변의 바위들이 제자리에서 미친듯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몇 초가 지나자, 문 틈이 벌어지기 시작하면서 돌이 흙에 끌리는 소리가 들렸다! 정말 말 그대로 돌문이었다!이를 확인하고 도윤은 계속해서 돌문을 밀며 열었고 충분히 벌어지자, 세 명 앞에는 터널 하나가 모습을 보였다.“…이…이거 고대 무덤 아닐까..?” 민진이 도윤의 옆으로 달려가서 흥분하며 물었다.지나는 눈 앞에서 이 모든 광경을 보고 마음이 뒤숭숭했다.“..정말 그렇게 생겼어!” 지나가 말했다. “자, 들어가서 일단 보자! 너희들은 내 뒤를 따라와!” 도윤이 대답했다.솔직한 심정으로 도윤은 이게 고대 무덤이고 아니고는 관심 없었다. 어쨌거나, 그는 돈이 필요한 게 아니었다. 셋이 터널 안으로 더 깊이 들어가자, 서서히 긴 통로가 드러났고 일종의 로비 구역 같은 곳으로
도윤은 직접 보기 위해 걸어갔고 이상하게 생겼다는 말에 동의했다.도윤이 보기에는 그려져 있는 벽화는 당시 사람들이 어떻게 살았는지에 묘사되어 있었다. 하지만, 사람들 중 몇 명은 좀 이상하게 그려져 있었다. 쉽게 말하자면 이 벽화는 이야기를 하는 듯했다.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들은 돌 방에 숨겨져 있는 물건들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있는 듯했다. 지나가 열심히 벽화를 들여다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 도윤은 물었다. “지나야, 이 벽화가 뭘 의미하고 있는지 알겠어?”“..음..? 방금 나 뭐라고 불렀어?” 지나는 정신을 차리고서 도윤을 바라보며 멍한 표정으로 물었다.“…왜 그래, 지나라고 했어! 너 이름 지나 아니야? 내가 잘못 불렀나? 아까 사람들이 다 너 그렇게 부르길래!”“맞, 맞아… 내 이름 지나 맞아…” 지나는 가슴이 약간 두근거리는 것을 느끼며 대답했다. 설레는 기분을 떨쳐내고 대답했다. “…일부만 이해할 수 있겠는데… 그런데 말하고자 하는 바가 좀 이상해… 여기 첫번째 벽화는 어떤 이상한 일이 일어난 것을 말하는 것 같고… 사실 내가 보기에는 하늘에서 이상한 시체가 떨어진 것 같아.”“시체들 다 모두 이상하게 옷을 입고 있고 각각 이상한 외형을 하고 있어. 하늘에서 떨어지기 전에 비참한 죽음을 당한 것처럼 보여… 그런데도, 이 당시 원주민들은 모두 미신을 믿었기 때문에 이 일은 꽤 큰 파장을 일으킨 거야. 이 사람들은 이 시체들이 천군이라고 믿었고 지역사회에 제물로 바치기 위해 그 시체들을 위한 무덤을 만든 거야.” 지나가 설명을 했다. “좀 터무니없지…? 마치 시체가 하늘에서 떨어진 것처럼 그 사람들이 이야기를 지어낸 것 같아!”“그리고… 두 번째 벽화도 천군에 대해 말하고 있어. 시체 중에서 하나가 다른 시체들에 비해 특히 더 미스터리하게 보이거든. 이 천군은 원주민들에게 특별 대우를 받은 것 같아. 벽화를 보면, 사람들은 이 시체를 나르면서 심지어 그 앞에서 절을 하는 것처럼 보여. 사실, 더 자세히 보면, 마치
먼지가 도윤의 얼굴로 날아 들고 있을 때 민진과 지나는 도윤 쪽으로 걸어왔고 먼지가 다 가라앉자 그 상자를 자세히 들여다보았다.안에는, 먼지로 덮인 긴 검이 있었다. 먼지로 뒤덮여 있었지만 검의 눈부신 자태를 감출 수 없었다. 사실 너무 빛이 나서 그 셋은 멀리서 이 검을 보더라도 검의 광택을 보면 등골이 오싹해질 것이라고 느꼈다. “…수 천년은 된 것 같지만, 검이 여전히 날카로워!” 민진이 웃으면서 검을 집어 들려고 하면서 말했다.검에 큰 관심이 없어 보였던 지나는 뒤를 돌아 벽화를 볼 뿐이었다.“무, 무거워..!” 민진은 계속 검을 들으려고 애쓰며 낑낑 댔다. 돌은 마치 돌 상자 바닥에 붙어 있는 듯 느껴졌다.“내가 해볼게!” 도윤은 칼자루를 잡으려 손을 뻗으며 말했다. 약간의 힘을 주자, 도윤은 쉽게 검을 들어올릴 수 있었다. “그렇게 무겁지는 않네!” 도윤은 손목을 살짝 흔들어 검에 묻은 먼지를 털며 깔깔 웃었다. 막 특별해 보이지는 않았지만, 조금 전 민진이 말한 것과 같이, 정말로 날카로웠다.자세히 들여다보니, 검에는 ‘라이트베인’ 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었고 도윤은 이 검이 평범하게 생겼지만 다소 특별하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라이트베인도 마법 유물일까..?” 도윤은 놀라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도윤의 견해로는, 그는 무기에서 어떠한 영적인 흔적도 찾아낼 수 없었지만 그래도 발견했다는 사실만으로 뛸 듯이 기뻤다. 새벽녘으로부터 세 가지 장검 다루는 기술을 배웠다는 사실에 더욱 기분이 좋았다. 우연이건 아니건 그는 이제 기술을 실전할 수 있는 완벽한 새 무기를 갖게 되었다.“..얘들아.. 일로 와서 좀 봐봐!” 이 벽화에 뭔가 이상한 게 있어!” 갑자기 지나가 소리쳤다. “오, 지나야, 그 판타지 벽화는 그만 들여다봐! 여기로 와서 이 검이 돈적으로 가치가 있을지 봐줘!” 민진이 대답했다.“아니야, 그게 아니라! 벽화의 마지막 부분을 좀 더 자세히 보니까, 여기에 모든 그림들이 그냥 판타지에
세 사람이 고대 우물에서 밖으로 나올 때는 이미 밤이 깊어 달이 하늘 높이 떠 있었다. 도윤은 두 소녀를 데리고 폐건물에 들어갔다.그 안으로 들어서자, 셋은 다시 사람들 무리가 모여 있는 것을 보았다. 최교수와 다른 수행원들도 그 곳에 있었다. 그들은 도윤을 따라잡을 수 없다는 것을 깨닫고 건물 안으로 좀 전에 들어왔다.두 명의 사망자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부상을 입은 사람은 강준이었고 그는 고열에 시달리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다 괜찮았지만 모두 다 겁에 질려 불안해하고 있었다.하지만, 이제 도윤이 왔으니 모두들 드디어 좀 더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도윤은 정신을 차리고 있었다. 모닥불을 피고 그는 다른 사람들을 보호해주며 한번씩 따뜻한 불길에 장작을 던지고 있었다. 한편, 민진과 지나도 깨어 있었다. 두 사람 모두 반짝이며 입구에 앉아서 한참 동안 도윤을 바라보고 있었다. 달빛 아래에 비친 그의 큰 키와 근육질 몸은 그들에게 왠지 모를 편안하고 안정적인 느낌을 주었다.민진은 쪼그린 채로 지나 옆으로 가 지나를 보며 속삭였다. “너도 안 잘 거야, 지나야?”“괜찮아..” 지나도 귓속말로 대답했다. “흠, 우리가 괴물 소굴에서 눈을 떴을 때부터, 나 너가 시혁이 계속 뚫어져라 보는 거 눈치 챘어… 너 쟤 좋아해?” 민진이 약간 질투심이 담긴 목소리로 물었다.“..아니… 전혀 아니야..” 지나가 대답했다. 어쨌거나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도윤이었고 지나는 평생을 도윤을 잊지 못할 거라는 사실을 알았다. 시혁과 도윤이 정말 많이 닮은 건 사실이나, 시혁은 지나가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었다! 적어도 지나는 스스로 계속 그렇게 되뇌었다. 하지만, 시혁에게서 눈을 뗄 수 없다는 사실을 지나도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시혁과 도윤은 정말 많이 닮아 있었다!“그게, 도윤이랑 너무 많이 닮아서 그냥 보게 되는 거야!” 지나가 상냥하게 말을 이어했다.“아무리 둘이 닮았더라도 시
“침묵은 내가 시혁이랑 잘되게 도와주는 데에 동의한 걸로 받아들일게! 내일부터 내 마음을 표현할 거야!” 민진이 말했다. “…그래 좋아” 지나는 다정하게 대답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지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도윤이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했다. 아무리 시혁이 도윤을 닮았다고 하더라도 그는 도윤이 아니었다.만약 민진이가 정말로 시혁을 좋아한다면, 민진이의 행복을 지나가 막을 권리는 없었다.“최지나, 이기적이게 살지 말자!’ 지나는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속으로 생각했다. 그날 밤 두 소녀는 각자의 걱정에 정신이 팔린 채 한 숨도 못 잤다.다음날 이른 아침, 모두가 짐을 꾸리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민진이 도윤에게로 걸어와 말을 걸었다. “시혁아, 목 마르지? 물 좀 줄까?”그 말을 듣자, 도윤은 바로 곁눈질로 지나를 쓱 훔쳐보았다. 지나가 몰래 그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도윤은 민진을 바라보며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좋지! 나 조금 목말라!”“헤헤… 어젯밤에 우리 지켜주고 보호해주느라 너무 힘을 빼서 전혀 못 쉬었을 것 같아! 탈진 되지 않게 얼른 물 마셔!” 민진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물을 한 모금 마시고 도윤이 말했다. “..음? 왜 물이 달달하지..?”“…어? 달다고? 어떻게 그러지?” 민진은 놀라 대답했다. 하지만, 도윤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눈치를 챘다.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이, 시혁도 참! 나 놀리는 거구나!”둘이서 계속 장난스럽게 말을 주고받자, 계속 옆에 서 있었던 지나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고 표정도 부자연스러워 졌다.속으로 지나는 자신이 오바해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했다. 민진이와 시혁은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일지도 모른다. 그 둘은 바라만 봐도 정말 잘 어울렸다.건물을 나온 후에도 지나는 가는 길 내내 시혁은 민진과 잡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물론, 도윤이는 일부러 지나 앞에서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거였다. 어쨌거나 도
시체는 다름아닌 모두 소울 궁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도윤은 좀 전에 익숙한 헬기를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직감이 맞았다는 것을 알자, 도윤은 마음이 아파 미칠 지경이었다.어쨌거나, 소울 궁전에서 온 사람들이라면 바로 이씨 가문 사람들이다!보아하니, 자신을 찾기 위해 이 사막으로 온 것 같았다. 도윤은 소울 궁전의 헬기는 추락이 거의 불가능하도록 설계 되어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래를 검게 물들인 기름이 흘러나온것을 보아하니 애초에 누군가가 헬기를 추락시킨 게 분명했다.그런데, 도대체 누가 그런 거지?시체 네 구를 면밀히 살핀 후, 도윤은 한 명에게서 단서를 찾아냈다.이 사람을 보니, 헬기가 추락한 직후에 헬기로부터 꽤나 먼 거리까지 기어간 것 같았다. 모래사장을 따라 몸을 끌고 간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도윤은 확신했다. 시체를 들어올리자, 도윤은 바로 가슴에 있는 손바닥 자국을 보았다. 이 사람은 헬기 추락으로 죽은 게 아니었다… 추락 후에 누군가 죽인 거였다!이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은 도윤은 중얼거렸다. “이 손바닥 자국..”소울 궁전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전사급이었기에 평범한 사람 같았으면 그들을 죽이는게 불가능했다. 오직 그 사람들 보다 강한 자만이 그럴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살인자는 명도사였을 것이다!손바닥 자국은 왼손이었기에, 사건의 조각들을 맞춰 보는게 어렵지 않았다.왼손의 명도사라… 모수벽의 소행일 수 있다!이런 생각이 미치자, 도윤은 바로 경계태세를 높였다. 그 노인이 분명했다. 도윤은 모수벽이 실제로 헬기를 추락시키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은 그 뿐이었다.모수벽이 벌써 여기까지 도윤을 쫓아온 걸까?도윤은 현재 새벽녘의 힘을 갖고 있었지만 아직 모수벽 같은 사람을 상대하기엔 한참 멀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진짜 좆됐다! 그 노인네가 이렇게까지 도윤을 잡고 싶어했을 줄이야!“시혁 씨, 괜찮으십니
지도는 이미 도윤의 머릿속에 암기가 되어 있었다.그렇기에 도윤에게 있어 영원의 관을 찾는 건 어려울 게 없었다. 도윤은 영원의 관에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을 지 모른다는 직감이 들었다.이 세상은 자신이 생각한 것만큼 간단하지 않았다.그 벽화들을 보고 나자, 모든 게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이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까?보이지 않는 두 손이 어둠 속에서 몰래 모든 것을 조작하고 있는 기분이었다.사막은 이미 위험했고 사막의 외진 부분에 있는 것은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이미 반 명도사인 도윤도 이제껏 마주쳤던 짐승들 몇몇은 처치하지 못했다.저녁이 다가오고 있을 때, 도윤은 이미 가장 깊은 외진 곳에 도착해 있었다.그는 울러숲이라는 곳에 있었다.이곳의 모래는 노랑색이 아니라 온통 검은색이었다.게다가, 바람도 꽤 세차게 불었고 한바탕 부는 바람은 인간의 뼈를 부러뜨릴 것만 같았다.‘이상하네. 지도에 표시된 걸로 보면, 영원의 관은 이쯤에 있어야 하는데, 온통 황무지뿐이잖아!”도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도가 틀렸을 리 없는데!’도윤은 계속 주변을 두러 보며 세찬 바람을 버티고 있었다.다행히도 도윤은 산골짜기 옆에 위치한 깊고 으스스한 구멍을 발견했다. 예상대로 여기 있었다!도윤은 지도의 위치를 떠올리며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도윤이 막 들어가서 보려고 하는 그때,갑자기, 산골짜기에서 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꼬맹이, 이도필이 왜 그 고대 무덤을 찾기 위해 네 목숨까지 걸고 너를 시킨 건지 거 참 궁금하군. 이씨 가문 전체가 이렇게나 관심을 기울이니… 도통 감이 안 온단 말이야. 안에 보물이라도 있어? 그래서 이도필이 그렇게 열심히 찾으려 하는 거야?” “모수벽!”산골짜기 위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모수벽이라고?이때, 수벽은 산골짜기 위에서 점프해서 내려오더니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도윤 앞에 섰다.하지만, 지금 보이는 모수
“이런 개자식! 정말 눈치 하나는 빠르고 영악하기도 하지! 그렇게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보자고! 내가 지금 죽여버리겠어!”수벽의 눈꺼풀이 약간 떨리며 도윤을 공격하려 돌진했다.도윤은 방어를 하며 수벽의 공격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는 절대 수벽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도윤은 수벽의 주먹에 직격탄을 맞았고 바로 피를 토해냈다. “내 공격은 절대 못 피하지! 그래, 내가 기회 한번 더 주지. 지금 진실을 말하면 내가 목숨을 살려줄게!” 수벽이 차갑게 말을 했다. “하하하! 모수벽 도사님, 내가 당신이 그렇게 쉽게 꼬드길 수 있는 3살짜리 어린 아이인 줄 알아?” 도윤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말했다.“너가 진짜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수벽은 격분을 하며 손바닥을 치켜드는 동작을 취했고 도윤의 몸은 공중으로 떠올랐다도윤의 몸을 자신 쪽으로 쭉 끌어당긴 후, 수벽은 다시 한번 그를 내리쳤다. 이번에는 맞은 등에서 하얀 연기가 내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10미터쯤 떨어진 곳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내부출혈이 생기며 도윤은 더 많은 피를 뿜어냈다.“이래도… 안 말하겠다고?” 수벽은 화가 나서 이를 바득 갈며 물었다.“나는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너가 이렇게 불안해하고 화가 난 모습이 너무 좋아”도윤은 대답을 하고 조롱하듯 웃으며 입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그는 일어서며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 “정말로 내가 널 못 죽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바로 이도필에게 가서 물어보기 전에 널 죽일 수도 있어! 널 죽여버리겠어!”수벽은 더 흥분하며 화를 냈고 다시 왼손바닥을 사용하여 도윤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이번엔 도윤은 갑자기 수벽의 손목 힘에서 벗어나려 눈을 치켜 떴다.동시에, 그는 허리춤에서 라이트베인을 꺼내어 새벽녘으로 배운 워터드리핑 기술을 준비 자세를 취했다.이름이 워터드리핑 기술인 이유는 도윤은 이 기술이 라이트베인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공격을 방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