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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79장

“침묵은 내가 시혁이랑 잘되게 도와주는 데에 동의한 걸로 받아들일게! 내일부터 내 마음을 표현할 거야!” 민진이 말했다.

“…그래 좋아” 지나는 다정하게 대답했다.

숨을 깊이 들이마시며 지나는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은 도윤이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했다. 아무리 시혁이 도윤을 닮았다고 하더라도 그는 도윤이 아니었다.

만약 민진이가 정말로 시혁을 좋아한다면, 민진이의 행복을 지나가 막을 권리는 없었다.

“최지나, 이기적이게 살지 말자!’ 지나는 스스로를 진정시키려 속으로 생각했다.

그날 밤 두 소녀는 각자의 걱정에 정신이 팔린 채 한 숨도 못 잤다.

다음날 이른 아침, 모두가 짐을 꾸리고 떠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 민진이 도윤에게로 걸어와 말을 걸었다. “시혁아, 목 마르지? 물 좀 줄까?”

그 말을 듣자, 도윤은 바로 곁눈질로 지나를 쓱 훔쳐보았다. 지나가 몰래 그를 보고 있다는 사실을 알자, 도윤은 민진을 바라보며 상냥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럼, 좋지! 나 조금 목말라!”

“헤헤… 어젯밤에 우리 지켜주고 보호해주느라 너무 힘을 빼서 전혀 못 쉬었을 것 같아! 탈진 되지 않게 얼른 물 마셔!” 민진은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물을 한 모금 마시고 도윤이 말했다. “..음? 왜 물이 달달하지..?”

“…어? 달다고? 어떻게 그러지?” 민진은 놀라 대답했다. 하지만, 도윤이가 무슨 말을 하는지 바로 눈치를 챘다.

그녀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아이, 시혁도 참! 나 놀리는 거구나!”

둘이서 계속 장난스럽게 말을 주고받자, 계속 옆에 서 있었던 지나는 주먹을 꽉 움켜쥐었고 표정도 부자연스러워 졌다.

속으로 지나는 자신이 오바해서 생각하고 있는 건 아닐지 생각했다. 민진이와 시혁은 정말 잘 어울리는 한 쌍일지도 모른다. 그 둘은 바라만 봐도 정말 잘 어울렸다.

건물을 나온 후에도 지나는 가는 길 내내 시혁은 민진과 잡담을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물론, 도윤이는 일부러 지나 앞에서 이렇게 행동하고 있는 거였다. 어쨌거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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