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체는 다름아닌 모두 소울 궁전에서 온 사람들이었다! 도윤은 좀 전에 익숙한 헬기를 보고 불길한 예감이 들었다. 직감이 맞았다는 것을 알자, 도윤은 마음이 아파 미칠 지경이었다.어쨌거나, 소울 궁전에서 온 사람들이라면 바로 이씨 가문 사람들이다!보아하니, 자신을 찾기 위해 이 사막으로 온 것 같았다. 도윤은 소울 궁전의 헬기는 추락이 거의 불가능하도록 설계 되어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하지만, 모래를 검게 물들인 기름이 흘러나온것을 보아하니 애초에 누군가가 헬기를 추락시킨 게 분명했다.그런데, 도대체 누가 그런 거지?시체 네 구를 면밀히 살핀 후, 도윤은 한 명에게서 단서를 찾아냈다.이 사람을 보니, 헬기가 추락한 직후에 헬기로부터 꽤나 먼 거리까지 기어간 것 같았다. 모래사장을 따라 몸을 끌고 간 흔적이 희미하게 남아 있는 것을 보고 도윤은 확신했다. 시체를 들어올리자, 도윤은 바로 가슴에 있는 손바닥 자국을 보았다. 이 사람은 헬기 추락으로 죽은 게 아니었다… 추락 후에 누군가 죽인 거였다!이를 발견하고 충격을 받은 도윤은 중얼거렸다. “이 손바닥 자국..”소울 궁전에서 온 사람들은 모두 전사급이었기에 평범한 사람 같았으면 그들을 죽이는게 불가능했다. 오직 그 사람들 보다 강한 자만이 그럴 수 있었다. 다시 말해, 살인자는 명도사였을 것이다!손바닥 자국은 왼손이었기에, 사건의 조각들을 맞춰 보는게 어렵지 않았다.왼손의 명도사라… 모수벽의 소행일 수 있다!이런 생각이 미치자, 도윤은 바로 경계태세를 높였다. 그 노인이 분명했다. 도윤은 모수벽이 실제로 헬기를 추락시키는 것을 목격한 적이 있었다. 이런 극악무도한 범죄를 저지를 수 있는 사람은 그 뿐이었다.모수벽이 벌써 여기까지 도윤을 쫓아온 걸까?도윤은 현재 새벽녘의 힘을 갖고 있었지만 아직 모수벽 같은 사람을 상대하기엔 한참 멀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진짜 좆됐다! 그 노인네가 이렇게까지 도윤을 잡고 싶어했을 줄이야!“시혁 씨, 괜찮으십니
지도는 이미 도윤의 머릿속에 암기가 되어 있었다.그렇기에 도윤에게 있어 영원의 관을 찾는 건 어려울 게 없었다. 도윤은 영원의 관에 더 큰 비밀이 숨겨져 있을 지 모른다는 직감이 들었다.이 세상은 자신이 생각한 것만큼 간단하지 않았다.그 벽화들을 보고 나자, 모든 게 더 이상하게 느껴졌다.이 감정을 어떻게 말로 표현해야 할까?보이지 않는 두 손이 어둠 속에서 몰래 모든 것을 조작하고 있는 기분이었다.사막은 이미 위험했고 사막의 외진 부분에 있는 것은 더 위험할지도 모른다.이미 반 명도사인 도윤도 이제껏 마주쳤던 짐승들 몇몇은 처치하지 못했다.저녁이 다가오고 있을 때, 도윤은 이미 가장 깊은 외진 곳에 도착해 있었다.그는 울러숲이라는 곳에 있었다.이곳의 모래는 노랑색이 아니라 온통 검은색이었다.게다가, 바람도 꽤 세차게 불었고 한바탕 부는 바람은 인간의 뼈를 부러뜨릴 것만 같았다.‘이상하네. 지도에 표시된 걸로 보면, 영원의 관은 이쯤에 있어야 하는데, 온통 황무지뿐이잖아!”도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지도가 틀렸을 리 없는데!’도윤은 계속 주변을 두러 보며 세찬 바람을 버티고 있었다.다행히도 도윤은 산골짜기 옆에 위치한 깊고 으스스한 구멍을 발견했다. 예상대로 여기 있었다!도윤은 지도의 위치를 떠올리며 기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도윤이 막 들어가서 보려고 하는 그때,갑자기, 산골짜기에서 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깜짝 놀라고 말았다. “꼬맹이, 이도필이 왜 그 고대 무덤을 찾기 위해 네 목숨까지 걸고 너를 시킨 건지 거 참 궁금하군. 이씨 가문 전체가 이렇게나 관심을 기울이니… 도통 감이 안 온단 말이야. 안에 보물이라도 있어? 그래서 이도필이 그렇게 열심히 찾으려 하는 거야?” “모수벽!”산골짜기 위에 있는 사람이 다른 사람도 아니고 모수벽이라고?이때, 수벽은 산골짜기 위에서 점프해서 내려오더니 익살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도윤 앞에 섰다.하지만, 지금 보이는 모수
“이런 개자식! 정말 눈치 하나는 빠르고 영악하기도 하지! 그렇게 얼마나 오래 버틸 수 있을지 보자고! 내가 지금 죽여버리겠어!”수벽의 눈꺼풀이 약간 떨리며 도윤을 공격하려 돌진했다.도윤은 방어를 하며 수벽의 공격을 피하고 싶었지만 그는 절대 수벽의 상대가 될 수 없었다.도윤은 수벽의 주먹에 직격탄을 맞았고 바로 피를 토해냈다. “내 공격은 절대 못 피하지! 그래, 내가 기회 한번 더 주지. 지금 진실을 말하면 내가 목숨을 살려줄게!” 수벽이 차갑게 말을 했다. “하하하! 모수벽 도사님, 내가 당신이 그렇게 쉽게 꼬드길 수 있는 3살짜리 어린 아이인 줄 알아?” 도윤은 입가에 묻은 피를 닦아내며 말했다.“너가 진짜 죽고 싶어 환장을 했구나!”수벽은 격분을 하며 손바닥을 치켜드는 동작을 취했고 도윤의 몸은 공중으로 떠올랐다도윤의 몸을 자신 쪽으로 쭉 끌어당긴 후, 수벽은 다시 한번 그를 내리쳤다. 이번에는 맞은 등에서 하얀 연기가 내뿜어져 나오더니 순식간에 10미터쯤 떨어진 곳으로 내동댕이쳐졌다. 내부출혈이 생기며 도윤은 더 많은 피를 뿜어냈다.“이래도… 안 말하겠다고?” 수벽은 화가 나서 이를 바득 갈며 물었다.“나는 아무 말도 안 할 거야. 너가 이렇게 불안해하고 화가 난 모습이 너무 좋아”도윤은 대답을 하고 조롱하듯 웃으며 입에 묻은 피를 닦아냈다. 그는 일어서며 간신히 몸을 지탱했다. “정말로 내가 널 못 죽일 거라고 생각하는 거야? 바로 이도필에게 가서 물어보기 전에 널 죽일 수도 있어! 널 죽여버리겠어!”수벽은 더 흥분하며 화를 냈고 다시 왼손바닥을 사용하여 도윤을 자신 쪽으로 끌어당겼다. 하지만, 이번엔 도윤은 갑자기 수벽의 손목 힘에서 벗어나려 눈을 치켜 떴다.동시에, 그는 허리춤에서 라이트베인을 꺼내어 새벽녘으로 배운 워터드리핑 기술을 준비 자세를 취했다.이름이 워터드리핑 기술인 이유는 도윤은 이 기술이 라이트베인과 완벽하게 어울린다는 사실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는 공격을 방어 수
이에 대해 생각하며 수벽은 곧바로 도윤을 뒤쫓았다.도중에 그는 갑자기 다시 뒤쫓는 것을 멈추었다.수벽은 상처 난 볼을 매만지며 썩은 표정을 지었다. “꼬맹이. 내가 충고 하나 하지. 당장 내 말 듣고 동굴 밖으로 나오는 게 좋을 거야. 아무리 네 힘이 많이 향상되었다 하더라도 내가 이 동굴로 들어가면, 살아서 나올 생각은 접는 게 좋아!” 수벽은 동굴 입구에 서서 큰 소리로 외쳤다.곧 동굴 안에서 희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영감탱이! 밖에서 너한테 죽느니 여기가 낫겠다!”수벽은 인상을 썼다. “이 꼬맹이 새끼가! 안에서 죽더라도 나 원망 마!”동굴 안으로 들어가는 건 정말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일이었다. 그는 이미 명도사였고 이 세상에서 그를 꺾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봐도 무방했다. 하지만, 수벽은 지금 혹시 거대한 짐승을 마주치게 될까 살짝 두려운 마음이 들지 않을 수 없었다.그래서 그는 먼저 이 문제에 대해 확실히 마음을 정하고 싶었다.그는 동굴 속에 숨은 도윤을 잡는 것이 자신의 목숨을 걸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인지 확신할 수 없었다.가치가 없다면, 수벽은 위험을 무릎 쓰지 않을 것이었다!이것이야 말로 수벽이 도윤이 나오기를 바라는 진짜 이유였다.‘이 역겨운 꼬맹이. 멀리 못 갈 거야. 때가 되면, 알아서 동굴 밖으로 나오거나 아니면 동굴 속에서 죽고 말겠지. 이 꼬맹이 때문에 목숨을 걸 필요까진 없지. 그냥 동굴 밖에서 기다리는 게 낫겠어. 어느 쪽이든 내가 유리해!” 수벽은 속으로 생각했다.생각을 하고, 수벽은 바로 동굴 안 움직이는 소리에 집중하며 동굴 입구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한편, 도윤은 처음에 이 약아 빠진 영감탱이는 그저 자신을 동굴 밖으로 나오게 하려 겁주려는 줄 알았다.하지만, 도윤이 동굴 더 깊이 들어갈수록, 그는 동굴 안에서 나오는 강한 악취 맡았다.그러자 뭔가 잘못됐다고 생각했다.이때 갑자기 문득 아까 처음에 수벽을 봤을 때 그가 약간 초췌해 보였던 것이 떠올랐다.심지어
지금 이 소리는 도윤 뒤에서 내는 아나콘다의 소리였다.하지만, 도윤은 도망을 가다 그 자리에서 멈춰섰다.만약 뛰쳐나간다면 수벽에게 죽고 말 것이었다.조금 전 왜 모수벽이 그렇게 초췌해 보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 그러니까, 이 동굴 안에는 엄청난 괴물이 있었다.도윤은 서둘러 라이트베인을 꺼내 들었다.이미 식은땀으로 흠뻑 젖어 있었고 이 순간 당황하고 어쩔 줄 몰라했다.지도에는 이 거대한 아나콘다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었다.도윤은 침을 꼴깍 삼켰다.하지만, 이때 도윤은 이 아나콘다가 악의적으로 보이지 않는 다는 것을 깨달았다.그저 도윤을 바라볼 뿐 어떠한 공격태세도 취하지 않았다.그러고선 아나콘다는 천천히 고개를 숙였다.이 모습을 보자, 마치 아나콘다는 주인을 보고 복종하는 착하고 순종적인 강아지 같아 보였다.“나 안 죽일 거야?”도윤은 다시 두 다리에 힘을 불끈 주며 의연하게 물었다.예상 밖으로 아나콘다는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그리고선 아나콘다는 관자놀이 같은 머리를 바닥으로 숙였다.아나콘다는 동굴 더 깊숙이 갈 수 있는 길 전체를 막고 있었다. 다른 사람들이 동굴로 들어가는 것을 막고 있는 듯 보였다.도윤은 아나콘다에게 살며시 다가갔다.도윤은 왠지 모르게 가슴 속이 뭉클해지고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아나콘다의 눈만 들여봤을 뿐인데 그의 속마음을 알 수 있을 것만 같았다.도윤은 아나콘다의 눈을 들여다보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따뜻한 감정이 들었다.마치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았다.도윤은 이제 아나콘다가 무섭지 않았고 그의 머리를 쓰다듬으려 했다.아나콘다는 도윤의 손길을 피하지 않고 아주 순종적이었다.“항상 이 동굴을 지키고 있는 거야? 그럼 한번도 동굴 밖에 못 나가 봤겠네?” 도윤이 물었다.아나콘다가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서 움직였다.아나콘다가 몸을 이끌고 움직이자, 도윤은 산 속에 있는 이 동굴은 언제 무너지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아나콘다는
그 큰 나무는 이 나라 사람들에게 신성한 나무로 알려져 있었다.왜냐하면 이 큰 나무는 하늘에서 떨어졌기 때문이었다.그 당시 원주민들은 자신들을 천국으로 데려가기 위해 신이 이 천군들을 이 곳으로 보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도중에 어떤 일이 발생했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신과 그가 데려온 모든 천군들이 죽어버리고 만 것이었다.왕은 이것은 하늘에서 내려온 청이었기에 예의를 갖추어야 된다고 생각했다.그는 또한 올라가서 지금 이 곳의 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보고해야 될 것 같다고 느꼈다.그래서, 왕은 신성한 나무에 올라가게 하기 위해 나라의 최고의 전사 300명을 보냈다.하지만, 아무리 오래 기다려도 300명의 전사들은 돌아오지 않았다.왕은 만족스럽지 않았고 그 후 매년 전사들을 뽑아 신성한 나무에 오르게 했다.신을 매장할 수 있는 궁전이 완공되고 나서야 비로소 그들이 신의 장례를 치루려고 할 때 이상한 일이 벌어졌다.신성한 나무가 번개를 맞았고 그 나무는 큰 불길에 휩싸였다. 나무가 다 사라질 때까지 불은 한 달 넘도록 지속되었다.왕은 속상하고 좌절스러웠고 신이 그들에게 준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아 그들을 원망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 순간은 신의 장례가 가장 중요한 일이었다.그리고 나서 신과 그 여자의 장례를 어떻게 진행할 것인지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가 오갔다. 그런데 갑자기 나이든 거지가 그들을 막아섰다.벽화에는 나이든 거지가 왕에게 그 둘을 같이 매장하면 안된다고 말하며 엄숙하고 진지한 표정을 왕에게 보이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이때 왕은 그의 말을 듣지 않았다.그러자 거지는 흑마술을 사용했다. 그는 벽을 가리켰고 순식간에 벽에 장면 하나가 비추어 졌는데 나라가 파괴되는 모습이었다.벽화에는 거지가 이 기법을 사용하자 궁전의 모든 대신들이 충격을 받는 모습을 묘사했다.그들은 하나둘씩 바로 그에게 고개를 숙이기 시작했고 왕조차도 그에게 고개를 숙였다.끝내, 왕은 거지의 충고에
사람들은 처음에 용의 시체를 묻어 버렸지만 그것은 역병을 일으켰다.많은 사람들이 역병으로 죽었다.왕조차 어찌할 바를 몰라 하던 그때, 나이든 거지가 다시 등장했다.거지는 3년 만에 돌아온 듯 보였다.하지만, 이번에 거지가 돌아왔을 때, 그는 더이상 나이 많은 거지의 모습이 아니라 굉장히 격식 을 차린 옷을 입고 있었다.거지는 그 당시에 원하는 바가 있어 거지 행세를 했을 뿐 자신은 실제로 거지가 아니라고 왕에게 말을 했다.당연히 왕은 그 말을 듣자 기뻐했고 그에게 최고의 대우를 해주었다. 그리고 왕은 그에게 용의 시체를 어떻게 처리하면 좋을지 물었다.거지는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용의 시체를 당장 화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벽화에는 또한 거지가 뛰어난 의학 기술을 가지고 있다고 기술되어 있었다. 그는 당시 역병을 앓던 사람들을 치료했고 병에 전염된 왕자까지도 치료했다.하지만, 그는 한 가지 조건을 내걸었다.그는 지하 궁전을 가서 보고 싶어했다.뿐만 아니라, 그는 혼자 들어가서 궁전을 보고 싶어했다. 그는 당시 벽화를 조각하는 모든 장인과 일꾼들이 나가 있기를 바랬다.왕은 기뻐하며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다.거지는 궁전에서 10일 이상 머물렀다. 심지어 그는 가방 하나를 가지고 들어갔었다.그 후, 나라의 모든 사람들이 무릎을 꿇고 숭배하며 그가 계속 머물기를 바라며 그의 귀환을 환영했다.하지만, 거지는 또다시 제안을 거절했다.벽화에 묘사되어 있기를, 밤이 오자, 거지는 자신 앞에 고개를 숙이고 있는 나라 사람들을 바라보며 벽 앞에 서 있었다. 이때, 거지는 방금 뜬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모두가 달을 올려다보았고 그들이 다시 고개를 내렸을 때 거지는 이미 없었다.당시 그를 추모하기 위해 나라 사람들은 그를 숭배하고 존경하는 마음에서 절을 세웠다.“하늘에서 떨어진 천군들, 신성한 나무, 그리고 기이하지만 정체불명의 거지, 용 그리고 하늘 군함!” 도윤은 중얼거렸다.벽화에서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아나콘다는 또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만약 눈 앞에서 이 일이 벌어지지 않았더라면 도윤은 정말 죽을 때까지 안 믿었을 것이다!이 아나콘다는 자신의 조상보다 나이가 많았다!“왜 날 죽이지 않은 거야? 그 당시에 저 늙은 거지가 너를 지하 궁전으로 데리고 왔다며. 그러면, 그 사람은 너가 이 고대 무덤을 지켜주길 바란 거잖아. 그럼 이 고대 무덤에 쳐들어온 사람은 다 죽여야 맞는 거 아니야?” 도윤이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물었다.아나콘다는 쉬이 소리를 내며 침을 뱉고 조금 전 벽화를 가리켰다.그리고, 아나콘다는 영원의 관을 힐끔 보며 고개를 돌렸다.아나콘다가 침을 뱉은 벽화는 노인이 지하궁전으로 그를 데리고 들어와 열흘간 물렀다는 부분이었고 아나콘다는 지금 영원의 관을 가리키고 있었다.노인이 지하궁전에서 보냈던 열흘이 영원의 관과 관련이 있어 보였다. 벽화에는 아무런 단서도 없었고 이 아나콘다는 영원의 관에 대한 해답을 도윤에게 말해주려 하는 듯 보였다.“나보고 관을 열라고?” 도윤이 머뭇거리며 물었다.아나콘다가 고개를 끄덕였다.도윤은 깊이 숨을 들이마시고 형형색색의 연단 쪽으로 걸어갔다.연단 전체는 색색의 돌들로 만들어져 있었다.수정옥으로 만들어진 영원의 관은 공중에 매달려져 있었다.사람들을 경이롭게 하고 감탄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예술 작품 같았다.걸어 올라가서 가까이서 영원의 관을 보자, 어렴풋이 관 안에 누워 있는 어두운 형체가 보였다.그 당시 신의 시체일 것이었다.형체를 또렷하게 알아볼 수는 없었지만 수정관에 비춰지는 대략적인 윤곽이 보였다.정말로 영원의 관이었고 시체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썩지 않고 보존되어져 있었다.정말로 이 신이 하늘에서 내려온 신이라고?도윤은 천천히 관 뚜껑을 당기며 궁금증을 참아냈다.당겨내자 신의 시체가 가감없이 그의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도윤은 시체를 똑바로 보자 놀라고 말았다.이 순간 심장이 멈출 것만 같았다.‘이게 가능하다고?!’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