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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3장

곧 사람들이 앞으로 나가 여자를 데리고 가려고 했다.

진우도 이 일에 관여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는데, 혼돈의 땅은 모두 서로 물어뜯는 곳인데, 땅바닥에 누워있는 여자가 착한 사람이라고 누가 확신할 수 있으며, 이 사람들이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을 어찌 알겠는가?

흑수가 갑자기 고개를 돌려 진우를 바라보았다. 진우를 보니 VIP층에 앉아 있을 뿐만 아니라, 최고급 술을 마시고 있었고, 옷도 잘 차려 입은 것을 보고 말했다. “너도 이 계집애랑 한패 맞지?”

진우는 그를 상대하기 귀찮았다.

진우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을 본 그는 다시 말했다. “얘도 데려가. 씨발 감히 날 죽이려 하다니 살고 싶지 않은가 보군.”

2층의 다른 손님들은 안타까운 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

그들이 올라올 때, 진우가 이 자리에 앉아 있는 것을 보았고, 막 이 여자가 달려와 그의 맞은편에 앉자, 진우는 상대방에게 비키라고 한 마디 하며 다른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

분명 한패가 아닌데, 흑수 용병단 단장은 진우가 호구처럼 보여 그를 협박해 돈을 뜯으려고 하는 것 같았다. 이런 상황은 안정구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고, 보통 약간의 돈을 주어 상대방을 진정시켰다.

하지만 흑수 용병단 악명대로 오늘 이 일은 약간의 돈으로 될 일이 아니었다. 진우가 가산을 탕진해야 목숨을 부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흑수 용병단 한 명이 진우에게 다가와 진우에게 손을 얹어 데려가려 했지만, 그의 손이 진우에게 닿기도 전에 몸이 날아가 버렸다.

“퍽!!!”

“아!!!”

비명을 동반한 큰 소리가 울려 퍼졌다.

방금 손을 댔던 그 사람은 날아가 2층 벽에 부딪혀 기절했고, 2층에서는 모두가 깜짝 놀라 진우를 바라보고 있었다.

보기에는 연약해 보이는데 생각치 못하게 고수였다니!

하지만 다들 별로 아무렇지 않아 했다. 혼돈의 땅에는 고수가 매우 많아 가끔 한두명은 정체를 숨기고 있는 것이 매우 정상이었기 때문이다.

다만 지금 진우는 흑수 용병단의 미움을 샀기 때문에 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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