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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6장

진우와 도율희는 3년 만의 만남에 오랜 친구처럼 담담하게 인사를 나눈 뒤 자리를 떴다.

두 사람이 떠난 후에야 주변 학생들의 의견이 분분했다.

“미친, 쟤 우리 학교 여신 국문과 도율희 아니야? 함께 있는 저 녀석은 누구야? 아는 사람 있어?”

“아마 강진 대학교에서 우리 학교로 학술 교류하러 온 학생 같은데 우리 과야!”

“강진 대학교? 지들끼리 다 해먹네! 우리 학교 여신을 다른 학교에 뺏길 수 있는 거야?”

“이건 진짜 좋은 사람이 안 좋은 사람을 만나서 물들어 버린 거야!”

“물들어 버렸다는 게 말이 돼? 난 그 남학생이 엄청 잘 생기고 스타일리시해서 적어도 우리 학교 4대 남신에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해! 도율희와 함께 있으니 잘 어울리는 부부 같아.” 한 여학생이 말했다.

“아무리 잘생기고 스타일리시해도 다른 학교 학생인데, 우리 학교 여신을 다른 학교에 빼앗기면 우리가 우리 얼굴에 침 뱉는 거 아니야?”

“맞아, 내 말이! 이건 빅 뉴스야. 어서 이 일을 한세진 도련님께 알려드려. 도율희는 도련님이 마음에 둔 사람이잖아. 도련님이 알게 되면 그 녀석 분명 웃음거리가 될 거야!”

“도율희는 이렇게 많은 남자들이 자기를 쫓는데도 관심 없더라니. 역시 남자친구가 있었네. 저 두 사람 보니까 알고 지낸 지 오래된 것 같아.”

“저 둘이 얼마나 알고 지냈든지 빨리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우리 연화 대학교 여신을 강진 대학교 사람에게 빼앗기고 말 거야.”

진우와 도율희가 걸어오면서 얼마나 많은 시선들을 받았는지 모르지만 도율희는 연화 대학교에서 정말 유명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혀 개의치 않고 학교 밖에서 함께 식사할 곳을 찾아 식사를 마쳤다.

도율희는 진우를 데리고 연화 대학교를 구경하기 시작했다.

연화 대학교는 세계 최고의 명문대로 당연히 캠퍼스가 넓었고, 두 사람은 많은 곳을 돌아다니다가 인공호수 근처에 앉았다.

이곳은 매우 한적해서 보통 저녁에 연화 대학교 커플들의 천국이지만, 대낮에는 태양을 무릎 쓰고 나오는 사람이 없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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