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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장

진우에게서부터 약 800m 떨어진 10층짜리 폐건물에서, 덩치 큰 외국인이 진우가 자신을 향해 달려오는 것을 보았다.

황급히 손에 든 저격총을 상자 안에 넣으며 욕설을 퍼부었다.

터커는 자신의 완벽한 저격이 타깃을 명중하지 못 할 줄은 정말 상상도 못한 일이었다.

실패다!!!

다크웹 48위 킬러로서 강하진 않지만, 총기를 다루는 실력은 10위 안에 들 수 있으며, 위장에 능하다.

그가 아무리 실력이 뛰어나 보여도 어떤가? 총알을 막을 수 있겠는가?

분명 불가능하다!

그가 호방 고수든지 용방 고수든지 간에 총알 한 방이면 된다.

그래서 터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산시 소호는 많은 사람들이 임무를 수행하러 오기 꺼리는 곳이지만, 그는 두렵지 않았다.

총알 한 방에 타깃을 해결하고, 위장을 하면 누가 그가 한 짓인지 알 수 있겠는가?

다른 킬러들은 타깃을 암살할 때 직접 목숨을 걸고 죽이지만 그는 달랐다.

그는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뒤, 타깃을 유인한 후 총알 한 방이면 해결할 수 있었다.

2천억에 호방고수 한 사람을 암살하는 것은 그에게 있어 돈을 거저 받는 격이었으나, 결국 생각치 못하게 실패하고 말았다.

재빠르게 저격총을 장전한 뒤 재빨리 등에 멘 터커는 몸을 돌려 떠났고 속도도 매우 빨라서 1층 계단에 서너 걸음만 가면 도착할 수 있었다.

진우는 상대방의 정확한 위치를 알 수는 없었지만 총알의 궤적에 따라 상대방의 대략적인 방향을 느낄 수 있어서 충분했다. 저격수는 일반적으로 가장 높은 위치에 있기 때문이다.

그가 어떻게 알았는지는 묻지 마라. TV에서 보아 실제로 경험해 보지 않았지만 알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진우는 폐건물 1층에 도착했고, 수 백미터의 거리는 그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이 가운데는 무너진 집이 많고 평탄하지 않은 데다 험난한 길을 곧장 달려왔기 때문에 시간이 좀 더 걸렸다.

진우가 막 건물 1층에 도착하자 키가 크고 캡 모자를 쓴 남자가 등에 긴 모양의 상자를 메고 위층에서 아주 빠른 속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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