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그의 어머니가 가지 않으면 경재권을 끊어버린다고 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이것으로 그의 약점을 잡았다.돈이 없으면 어떻게 놀겠는가?어떻게 친구들과 밤을 새겠는가?어떻게 최신형 스포츠카로 바꾸겠으며, 어떻게 스포츠카를 몰고 다니며 여자를 꼬시겠는가?그래서 경제적 압박에 시달리던 그가 어머니를 따라왔다.그러나 율희를 본 순간 그는 함락되었다.이미 그는 친구들과 바다를 건넜고, 풀 한 포기 때문에 숲 전체를 포기하지 않는다.하지만 이 순간 율희라는 작은 풀을 가질 수 있다면, 숲은 말할 것도 없고 십중팔구 그는 주저하지 않고 모든 것을 포기할 수 있다.“너희 다 우등생이니까 젊은 사람들끼리 이야기거리가 더 많을 거야!” 임미령이 웃으며 말했다.“이모! 한솔오빠 안녕하세요!” 율희는 앉아서 인사했다.“율희야 안녕!”“율희야 안녕!”최한솔의 눈빛을 보니 율희는 싫었다.다른 남자들과 다를 바 없이 소유욕이 가득 차 있었다.그녀는 진우가 그녀를 바라보는 눈빛만 가장 좋아했다.진우의 눈빛은 욕망 하나 없는 눈빛이었다.두 집안은 이야기를 짧게 나누고 곧이어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밥을 먹고 난 후, 율희는 친구와 쇼핑 가기로 약속했다는 핑계를 대며 집을 나가려고 했다.그녀는 더 이상 그들과 함께 이야기하고 싶지 않았다.그녀의 어머니의 뜻을 그가 어찌 모를 수 있겠는가? 자신에게 최한솔을 소개하며 사귀게 하고싶은 생각일 것이다!그렇게 하면 양측의 협력 관계를 강화할 수 있으니, 이익이 제일이다.“그럼 딱이네! 엄마와 이모는 사업에 관련된 이야기를 해야 하니까, 한솔이 데리고 나가!” 임미령이 율희에게 말했다.“엄마! 나 친구랑 쇼핑 가는 거예요. 다 여자인데 남자 혼자 가서 뭐 해요?” 율희가 원망하며 말했다.“남자가 왜? 남자가 가서 너희 물건 들어주면 되겠네! 그렇지 않으면 너희 물건 살 때 가방 들어줄 수 있잖아?” 임미령이 쏘아붙였다.“맞아 맞아! 내가 율희 네가 사는 물건
얼마 지나지 않아 율희는 자신의 애마, 빨간색 페라리를 몰고 최한솔 앞에 멈췄다.최한솔은 조수석 문을 열 준비를 했다.그걸 안 율희가 창문을 내려 최한솔에게 말했다. “한솔 오빠 미안해요! 제 친구들이 남자랑 같이 쇼핑하는 거 싫어 하거든요. 그러니까 혼자 놀러 가세요! 다음에 봐요!”말을 마친 후 엑셀을 밟고 최한솔의 앞에서 사라졌다.멍한 얼굴로 바람속에 서 있는 최한솔만 남았다.지금 그는 정말 멍했다.율희가 이렇게 할 줄은 생각도 못했다.자신을 이 곳에서 기다리게 한 것은 순전히 그녀의 핑계다.그녀는 자신을 데려갈 생각이 전혀 없었고, 만약 자신이 운전해서 따라 간다면, 그녀는 절대 뿌리칠 수 없을 것이다.하지만 지금 차를 몰고 가기에는 늦었다. 쫓아가고 싶어도 쫓아 갈 수 없다.어떡하지?돌아갈까?그는 얼굴을 들 수 없었다!분명 두 사람이 함께 나왔는데, 그 혼자만 돌아가야 한다.결국 생각하다 자신의 차를 몰고 친구들과 술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빌어먹을!저녁 무렵이 되어서야 율희는 집으로 돌아왔다.문에 들어서자마자 아버지 도재진과 어머니 임미령이 함께 거실 소파에 앉아 있는 것을 보고, 원래 슬그머니 위층으로 올라가고 싶었다.하지만 임미령이 불러 세워서 순순히 따라 앉을 수밖에 없었다.“율희야 어땠어?” 임미령이 물었다.“어떻긴 뭐가 어때요?” 율희가 모르는 척 물었다.“왜 모르는 척하고 그래. 최한솔 말이야!”“그냥 그래요!” 율희가 아무렇게나 대답했다.“뭐가 그냥 그래? 해외 유학 다녀온 수재야.”“엄마! 어느 학교 졸업했는지도 얘기 안 하는데, 수재라고요? 이런 사람은 국내에서 어울리지 못하고, 돈 써서 해외 가서 신분세탁 하는 거라고요! 속지 마세요.”“너............그렇다고 해도 잘 생기고, 키 크고, 가정 환경도 좋아. 한솔이네 아빠는............”“엄마! 그 사람 아빠랑 저랑 무슨 상관이에요?”“왜 상관이 없니? 엄마는 너희가 결혼
“율희야, 엄마는 널 급하게 시집 보내고 싶은 게 아니라, 널 위해 괜찮은 남자를 찾고 있는 거야. 최한솔은 키, 외모, 신분, 가정환경까지 적어도 아직 학교에 있는 학생들 보다 훨씬 뛰어나다고! 엄마는 그저 네가 가난한 학생들에게 시간 낭비를 하지 않게 하고 싶을 뿐이야.”“그 사람 어디가 남들보다 뛰어나요? 부모만 의지하는 재벌 2세 아니에요?” 율희가 반박했다.“재벌 2세가 어때서? 재벌 2세가 뭐가 나빠? 인품 좋고, 부모의 도움으로 발전하면, 미래에는 더 부유해질 거야!”“좋아요! 좋아! 엄마 말이 맞아요! 하지만 난 아직 어려요! 정말 이렇게 일찍 연애하고 싶지 않다고요! 그러니까 엄마, 더 이상 몰아붙이지 않으면 안돼요?” 율희가 애원하며 말했다.“아니지! 뭔가 있어! 너 이 계집애 학교에서 남자친구 생긴 거 아니야?” 임미령이 갑자기 물었다.“어......어디 있어요! 내가 남......남자친구가 어디 있어! 엄마, 말도 안되는 소리 하지 마세요!” 율희가 긴장한 채 대답했다.“네가 긴장하는 거 보면 뭔가 있는 거야. 네 엄마가 비즈니스를 이렇게 오랫동안 했는데, 엄마가 네 마음을 모를 것 같니? 속일 사람을 속여라. 말해봐......도대체 누구야?” 임미령이 진지하게 물었다.도재진도 이때 신문을 내려놓고 율희를 바라보았다.딸이 남자친구가 있다는 사실을 그는 정말 몰랐다.이 일이 사실이라면, 반드시 엄하게 단속해야 한다.여자 아이는 쉽게 속는다.“엄마! 나 정말 없어요! 함부로 추측하지 않으면 안돼요?”“도재진! 당신 딸에게 가르쳐줘!”“율희야, 아빠한테 말해봐. 남자친구 있어 없어? 아빠 엄마는 널 곤란하게 하려는 게 아니야. 하지만 넌 여자니까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방법을 알아야 해 알겠지?” 도재진이 물었다.“아빠! 나......나 정말 없다니까요! 왜 날 안 믿어요?” 율희가 억울해하며 말했다.“네 고등학교 동창이야? 아니면 대학교 동창?”잠깐만!도재진은 갑자기 머릿속에 번개
“걔 이진우 맞지?” 도재진이 물었다.“아빠! 나 진짜 누구랑 동거해 본 적 없어요!”“이진우가 누구야?” 임미령이 물었다.도재진은 이진우가 율희를 구해준 일을 그대로 임미령에게 말했다.“뭐? 배달부야? 율희야, 난 절대 너희 둘이 사귀는 거 반대야! 일개 배달원이 어떻게 내 딸에게 어울리겠어?” 임미령이 큰 소리로 말했다.“엄마! 배달하는 게 뭐가 어때서요? 진우는 아르바이트를 했을 뿐, 계속 배달을 하고 있는 건 아니에요!” 율희도 큰 소리로 반박했다.임미령은 그녀는 괜찮지만, 이진우는 안된다고 말했다.딸의 목숨은 이진우가 목숨을 걸고 구한 것이다.“그래서! 너 인정하니?” 임미정은 혈압이 오른 것을 느꼈다.내 딸이 배달하는 동창과 사귀다니?이를 그녀가 어떻게 받아드릴 수 있을까?지금까지 율희는 그녀의 자랑이었다.어려서부터 그녀는 율희에게 아낌없이 투자하며 키웠다.율희는 매우 지기 싫어하고 재능이 넘쳐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거의 모든 것을 다 할 수 있다.게다가 무엇보다 율희의 재능에 많은 투자를 했다.그렇기에, 밖에서 다른 사람들을 만나면 자신의 딸은 어디서든 관심의 중심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하지만 이렇게 훌륭한 딸이 일개 배달원과 사귄다니?설령 그가 배달부원이 아니라고 해도, 고등학생이 열심히 공부하지 않고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다니. 그 집안 형편이 좋을 것 같지는 않다!안 된다!절대 자신의 딸이 이진우의 손에 망가지게 해서는 안 된다.반드시 그 둘을 갈라놓아야 한다.“당장 헤어져!” 임미령이 율희에게 명령했다.“안 돼! 나 진우랑 같이 있을 거예요! 내 목숨은 진우가 목숨 걸고 구해 준 거고, 엄마 아빠가 진우에게 고마워하지도 않고 이렇게 말하다니요!” 율희가 울면서 말했다.“도율희! 이진우가 널 구해 줘서 우리는 그에게 감사하지만, 그가 너를 구해줬다고 해서 네 평생을 그의 손에 맡길 수 없어. 너 이건 사랑이 아니고 단지 은혜를 갚고 싶을 뿐이야. 이러면
임미령의 애정 어린 말과 추론은 율희를 더욱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그녀는 차라리 임미령이 처음처럼 그녀에게 이야기하고 욕을 하면 기분이 나을 것 같았다.그녀도 엄마가 가족들이 잘 살 수 있도록 밖에서 고생하는 것을 안다.하지만 그녀는 정말 진우를 잊지 못한다.분명 3년이 지났고, 그들은 얼굴도 보지 못했지만, 그녀는 아직도 잊지 못했다.그녀는 진우에게 구조되었을 당시, 진우의 품에서 바라보았던 진우의 옆모습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한다.감정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대학에 다닌 이 몇 년 동안 학교에서 그녀를 쫓아다니는 사람이 없었나?있었다!그것도 많이!아주 많았다!연화 대학교와 같은 세계에서 알아주는 학교는, 전국, 심지어 세계 각 국의 엘리트들이 몰려 있었다.하지만 그녀는 관심이 없다!율희는 오전에 진우가 소호에 온다는 것을 알았을 때, 심장이 두근거리고 피가 빨리 도는 느낌을 받았다.“엄마! 나도 엄마가 그동안 고생한 거 알아요! 나도 엄마가 나를 위해 이러는 거 알아! 하지만 나 정말 진우 못 잊어요!” 율희가 임미령을 안고 울면서 말했다.“괜찮아 괜찮아! 우리 이진우 먼저 만나자!” 임미령은 율희의 등을 두드리며 위로했다.보아하니 이진우 쪽에서 손을 떼야 할 것 같으니, 이진우에게 그 둘 사이의 차이를 알려준 후 어려움을 알고 알아서 물러나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옆에 있던 도재진은 어쩔 수 없었다.분명 자신의 아내는 승부욕이 강해서 비교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절친한 동창이 하나 둘 비싼 차를 몰고 대 저택에 사는 것을 볼 수 없어서 기어코 사업을 하러 가더니, 결국 자신의 탓을 한다.그의 월급은 그리 많지 않지만, 한 가족이 소호에서 넉넉하게 살기에 충분했고, 월급이 오를 가능성도 컸다.그녀는 왜 풍족하지 못하다고 할까?게다가 그녀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비록 자신이 그녀의 사업 발전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는 않았지만, 자신이 이 자리에 있
“때마다 달라요! 진우가 방학에 소호로 올 때가 있는데, 그때 며칠 같이 놀아요!” 율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부모님께 거짓말을 하다니, 그녀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그럼 대학 다니면서 너희 방학 때마다 만났니?”“네!”“그럼 너 고3 때 아빠랑 같이 안 온 것도 이진우를 위해서였단 말이야?”율희는 눈 딱 감고 말했다. “네!”“너............” 임미령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다.“그럼 너희 다음에 언제 만나기로 했어?”“진우가 며칠내로 소호에 온다고 했어요!”“좋아! 그때 걔 오면 집으로 불러. 우리 만나서 감사하다고 인사도 하게!” 임미령이 감사라는 두 글자를 강조하며 말했다.“진우 이번에 일이 있어서 소호에 오는 거예요!”“대학생이 무슨 일이 있어? 그냥 너 보고싶다는 핑계 아니야? 걔 오면 꼭 불러야 한다. 알겠지?!”“네! 알겠어요!”“좋아! 더 할 말없으니 너는 올라가서 쉬어!”“네! 엄마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율희는 위층으로 올라왔다.그녀는 어떻게 하면 진우가 자기 집에 한번 와서 부모님을 상대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거실에는 도재진 부부만 남았다.“도재진, 당신 이 일 어떻게 할 거야?” 임미령이 화를 참으며 물었다.“여보, 화 내지 마!” 도재진이 임미령을 진정시키며 말했다.“내가 화 안 내게 생겼어? 예전에 율희가 얼마나 말을 잘 들었는데? 여태까지 나한테 말대꾸한 적이 없었는데 일개 배달원 하나 때문에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해? 어렸을 때부터 내가 물심양면으로 노래며, 춤이며, 사교 예절이며 가르쳤는데 다 헛배웠어!” 임미령은 분노했다.“뭘 헛배워! 율희 잘 배웠잖아!” 도재진이 말했다.“어떻게 헛배운 게 아니야? 율희가 이진우에게 시집가면 작은 집에 살면서 가정부도 못 구하고, 매일 장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애 데리고 다녀야 하는데 이런 재능은 헛배운 것 아니야? 몇 년 있으면 율희 얼굴에 아줌마 티가 나게 변할 건데, 당신 이 계
장안.진우는 빌딩 주인과 만날 약속 장소가 정해져서 갈 준비를 하고 있었다.하지만 상대방이 진우 혼자 왔으면 좋겠다고 했다.진우는 원래 최진주와 함께 가려고 했다. 그 둘은 서로 아는 사이고, 아는 사람이 일을 하기 쉽지 않은가! 결국 상대방은 이런 요구를 했다.좋아! 그럼 혼자 가지 뭐.약속 장소에 도착한 진우는 찾아온 이유를 설명했고, 종업원의 안내로 한 프라이빗 룸에 도착했다.프라이빗 룸에 들어가자 종업원은 그에게 잠시 기다리라며 자리를 떴다.진우는 혼자 프라이빗 룸 안에서 기다렸다.얼마 지나지 않아 프라이빗 룸 문이 열리자 진우는 고개를 들어 보았고 순간 멍해졌다.들어온 사람은 최진주의 대학 동창이자 절친 유지민이었다.유지민은 오늘 검정색 정장 차림이었다. 상의는 깊게 파인 브이넥을 입었고, 하의는 짧은 치마에 검정 스타킹을 신어 몸매를 드러냈다.진우는 자신이 자제력 강한 남자라고 생각했지만, 자꾸 눈길이 갔다.유지민은 들어와서 진우의 맞은편에 당당히 앉아, 진우를 바라보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지민씨, 당신일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진우가 의외라는 듯 말했다.“왜요? 이 사장님 의외인가요?” 유지민이 웃으며 대답했다.“의외네요! 진주 씨는 지민 씨가 이런 사람인 줄 모르죠? 그렇지 않았으면 저 혼자 오라고 하지 않았을 거고요!”“진주는 몰라요. 제가 알리고 싶지 않아 하는 것이 아니라, 진주가 이상한 생각을 해서 친구를 잃을까 두렵거든요.”“괜찮겠죠?”“진주 이 계집애는 겉으로 보기엔 아무렇지 않아 보이지만 자존심이 강해서 저도 혹시 몰라서요.”“알겠어요! 지민씨가 알리지 않은 이상, 저도 진주씨에게 알리지 않을게요. 하지만 오늘 이 이야기는 하지 말죠. 전 이 빌딩을 사고 싶은데, 파실래요?” 진우가 물었다.“그럼 먼저 제 질문에 대답하세요!” 유지민이 말했다.“질문이 뭐죠?”“어떻게 황보준영에게 유씨 가문을 없애 달라고 부탁하셨는지 말씀해 주세요! 너무 궁금해요!”
황보준영이 왜 그를 도와 유 씨 가문을 멸하게 했는지, 진우는 단지 유 씨 형제가 온갖 악행을 저질러 사회를 해친다고 황보준영에게 알렸을 뿐, 그 후 유 씨 가문이 사라진 구체적인 상황은 알지 못했다.당연 이 말은 유지민이 분명 믿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그도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그 자신도 믿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무슨 사회에 해를 끼치고 온갖 악행을 다하는지, 그는 얼굴을 붉히며 말을 꺼냈지만 모처럼 상대방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하지만 최진주의 이 절친도 대단하다. 이 빌딩은 그녀에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 같았고, 전혀 마음에 두지 않는 듯했다.뒷세력도 대단한 것 같다!진우는 이전의 레벨이 너무 낮아서, 장안의 이런 본토 세력들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했다.진우가 떠난 뒤 유지민은 또 다른 프라이빗 룸으로 향했다.안에는 27~28살 정도로 되어 보이는 젊은 남자가 앉아 있었다.“어때? 지민아! 뭐 물어봤어?” 남자가 입을 열어 물었다.“아무것도 묻지 않았어! 근데 그 사람 말에서 분석해야 할 게 있었어! 맞다, 오빠, 이진우가 자신이 SCC 핵심 멤버라고 했는데, 나중에 우리 적이 되는 거 아니야?” 유지민이 물었다.이 남자는 유지민의 오빠 유건으로, 장안 4대 가문 중 하나로, 유 씨 가문의 셋째 도련님이다!“꼭 그렇지는 않아! SCC도 어리석은 단체가 아니라 이진우와 유연석 다 핵심 멤버야! 결국 사생결단 아니야? 그래서 이 문제는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해.” 유건이 말했다.“그럼 다행이네!” 유지민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그녀는 정말 이진우와 적이 되고 싶지 않았다.진주와 그녀는 대학시절부터 아주 친한 친구 사이이자, 이진우는 진주의 사장님이고, 진주의 모습을 보니 이진우에게 변함없는 마음이 있는 것 같았다.정말 이진우와 적이 된다면, 그때 진주는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할 것이다.그녀는 최진주라는 절친을 잃고 싶지 않았다!“너 이진우랑 무슨 이야기 나눴어?” 유건이 물었다.유지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