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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5장

“때마다 달라요! 진우가 방학에 소호로 올 때가 있는데, 그때 며칠 같이 놀아요!” 율희가 작은 소리로 말했다.

부모님께 거짓말을 하다니, 그녀는 여전히 익숙하지 않았다!

“그럼 대학 다니면서 너희 방학 때마다 만났니?”

“네!”

“그럼 너 고3 때 아빠랑 같이 안 온 것도 이진우를 위해서였단 말이야?”

율희는 눈 딱 감고 말했다. “네!”

“너............” 임미령은 기가 막히고 어이가 없었다.

“그럼 너희 다음에 언제 만나기로 했어?”

“진우가 며칠내로 소호에 온다고 했어요!”

“좋아! 그때 걔 오면 집으로 불러. 우리 만나서 감사하다고 인사도 하게!” 임미령이 감사라는 두 글자를 강조하며 말했다.

“진우 이번에 일이 있어서 소호에 오는 거예요!”

“대학생이 무슨 일이 있어? 그냥 너 보고싶다는 핑계 아니야? 걔 오면 꼭 불러야 한다. 알겠지?!”

“네! 알겠어요!”

“좋아! 더 할 말없으니 너는 올라가서 쉬어!”

“네! 엄마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율희는 위층으로 올라왔다.

그녀는 어떻게 하면 진우가 자기 집에 한번 와서 부모님을 상대할 수 있을지 고민했다.

거실에는 도재진 부부만 남았다.

“도재진, 당신 이 일 어떻게 할 거야?” 임미령이 화를 참으며 물었다.

“여보, 화 내지 마!” 도재진이 임미령을 진정시키며 말했다.

“내가 화 안 내게 생겼어? 예전에 율희가 얼마나 말을 잘 들었는데? 여태까지 나한테 말대꾸한 적이 없었는데 일개 배달원 하나 때문에 감히 나한테 말대꾸를 해? 어렸을 때부터 내가 물심양면으로 노래며, 춤이며, 사교 예절이며 가르쳤는데 다 헛배웠어!” 임미령은 분노했다.

“뭘 헛배워! 율희 잘 배웠잖아!” 도재진이 말했다.

“어떻게 헛배운 게 아니야? 율희가 이진우에게 시집가면 작은 집에 살면서 가정부도 못 구하고, 매일 장보고, 밥하고, 빨래하고, 청소하고, 애 데리고 다녀야 하는데 이런 재능은 헛배운 것 아니야? 몇 년 있으면 율희 얼굴에 아줌마 티가 나게 변할 건데, 당신 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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