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 제가 학교 밖에 일이 조금 있어서, 언제든 결석계 제출하고 싶은데, 총장님께서 이 특권을 인정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우가 말했다.“네? 언제든 결석계를 제출할 수 있는 특권을 원해요? 이유가 뭐죠?” 김태평이 웃으며 물었다.그는 호기심이 생겼다. 어떤 학생이 감히 총장에 직접 찾아와 이런 요구를 할까?게다가 그의 모습을 보니 자신이 동의할 것 같다고 여기는 것 같았다.“제가 학교 밖에서 사업을 하고 있어서 바쁩니다!”“사업이요? 이진우 학생, 우리 학교는 대학생의 창업을 지지하는 곳이에요. 학생이 관련된 자료를 학교에 제출하면, 학교에서 고려해 보고 문제가 없을 시 허락할게요!”“하지만 저는 신청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직접 총장님을 찾아온 거고요!” 진우가 말했다.“네? 이진우 학생은 제가 동의할 거라고 생각하나요?”“저는 총장님께서 거절하시지 않을 거라고 믿습니다!”“이유는요!” 김태평이 물었다.“제가 강대에 200억을 기부할 예정인데 이 중 100억은 공부 잘 하는 가난한 집안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100억은 학교의 각종 시설을 개선하기 위해 쓰시는 게 어떠세요 총장님?” 진우가 웃으며 말했다.김태평은 진우의 말을 듣고 놀란 기색이 역력했다.강대에 200억을 기부한다고?강대 설립 이래 이렇게 많은 금액을 기부한 사람이 없었다.강대는 말할 것도 없고, 전국의 명문대도 이런 전례가 없었다.강대는 전국 명문대 중 10위 안에 든다.설립된 지 오래 되었고, 각계각층 유명 인사도 많이 배출하여, 학교에 기부도 많이 했다. 하지만 대다수는 2억 정도의 액수였다.강대 설립 이후 몇 년이 지났지만 기부금 중 가장 큰 액수는 수년 전 강대를 졸업한 학생으로, 지금은 상업계의 거물로 자산이 2000억정도 된다. 하지만 그도 겨우 40억을 기부했을 분이다.지금 재학중인 3학년 학생이 학교에 200억을 기부하겠다고 한다.누가 믿겠는가?사실대로 말하면.김태평 자신도 믿기지 않았다.
“그러죠, 총장님, 저희 이렇게 하기로 한 겁니다. 하지만 저는 익명으로 기부하고 싶어요. 학교에서 어디를 가도 동물원의 원숭이처럼 구경거리가 되고 싶지 않거든요!”“알겠어요!”이렇게 총장 김태평은 진우를 데리고 학교 행정실로 향했고, 강대 이사진들을 불러들였다.기부금 200억이 입금된 후, 강대 이사진들은 꿈을 꾸는 것 같았다.이전에 몇 억을 기부할 때는 대대적인 총회를 열어 널리 알렸으나, 지금은 200억을 기부하는데 이렇게 간단하게 끝낸다고?이진우가 큰 돈을 기부했기 때문에, 이진우의 이름도 학교 이사진 명단에 올렸다.“이진우 학생, 강대 발전에 기여해 주어서 고마워요. 학교 교수님들과 학생들을 대표해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총장 김태평이 두 손으로 진우의 손을 꼭 잡고 말했다.200억 기부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었다. 진우는 아직 재학생이므로 학교에서 유명해지고 싶지 않았다.그가 졸업하고 나면, 이 일로 홍보할 수 있고 그때가 되면 학교의 명성도 높아질 것이다.대학교 3학년 재학생이 외부에서 사업으로 번 돈으로 학교에 200억을 기부했다. 이렇게 하려면 얼마나 강한 소속감이 있어야 할까?게다가 대학교 3학년때 사업을 해서 이렇게 많은 돈을 버는 것은, 학교의 교육이념이 좋다는 것을 말해준다!김태평은 마음속으로 매우 기뻐했다.이것은 학교가 혜택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인지도 상승으로 더 많은 학생들을 유치할 수 있다. 일거양득이다.“총장님 별말씀을요. 강대도 저의 모교이고, 저를 재능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 주어, 제가 강대에 기여할 수 있는 힘이 되었습니다. 저는 모든 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믿습니다.” 진우도 예의 있게 대답했다.이어 학교 이사진들의 감사 악수에도 진우는 일일이 공손하게 화답했다.진우가 이 일을 떠벌리고 싶지 않아 해서 학교도 기증식을 열지 않았다.돈을 기부한 진우는 바로 학교를 떠나 계속 결석계를 냈고, 지금 그에게 학교를 다니는 것은 이미 중요하지 않다.게다가
다음날, 진우는 문준영과 서명진을 데리고 함께 둘째 삼촌 이국진 집으로 향했다.진우는 둘째 삼촌 이국진과 둘째 숙모 장필순을 안다. 그들은 순순히 사망 보험금을 내어줄 리 없다.그래서 어제 밤, 진우는 서강시 최고의 변호사에게 연락해 놓고, 합의서를 변호사에게 보냈다.합의서가 손 안에 있기 때문에, 이번 소송은 거의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라고 변호사가 말했다.변호사는 지금 이미 주안시로 오는 길에 있을 것이다.게다가 그는 사람을 통해 법정 관계자에게 연락했는데, 법정 관계자는 증거가 확실하다면 최대한 일을 빨리 처리하겠다고 했다.둘째 삼촌 이국진의 거주지는 주안시 교외에 있으며, 3층짜리 단독주택으로 당시 진우의 아버지와 그의 둘째 삼촌 이국진이 함께 지은 집이다.즉, 이 집의 반은 진우의 것이다. 하지만 당시 진우의 양육권이 이국진에게 주어진 이후, 집은 자연스럽게 전부 이국진에게 귀속되었다.진우 일행 3명은 이국진의 집에 도착했다.마당에 들어서자 둘째 숙모 장필순이 마당에서 꽃에 물을 주고 있다가 진우를 발견한 후, 콧방귀를 뀌며 몸을 돌려 집으로 돌아갔다.진우를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진우는 문준영과 서명진을 데리고 함께 집으로 들어갔다.오늘이 마침 토요일이라 이국진 가족 네 사람 모두 집에 있었다.둘째 삼촌 이국진.둘째 숙모 장필순.사촌 누나 이선영.사촌 동생 이건민.하지만 진우가 온 것을 보고, 아무도 그를 신경 쓰지 않고 TV만 보고 있었다.진우는 아무렇지도 않게 웃으며 거실 한가운데로 가서는 손안의 합의서를 테이블에 올려놓고 말했다. “이국진, 이건 당신이 당시에 싸인 했던 합의서야. 빨리 우리 부모님 사망 보험금 돌려줘! 나도 당신들을 난처하게 하지 않을게! 이 집도 필요 없어. 집은 내가 여기서 몇 년간 살았던 비용으로 칠게!”진우는 둘째 삼촌이라고 부르지 않고 이국진이라고 불렀다. 그는 둘째 삼촌에 대해 몇 년 동안 그늘이 져 있었다.“무슨 합의서? 무슨 사망 보험금? 난
진우가 말을 꺼내자 미소 짓던 얼굴이 굳어지기 시작했고, 순식간에 이국진 가족은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그들은 놀란 표정으로 진우를 바라보았다.오랫동안 진우를 보지 못했지만, 그들의 눈에 진우는 하라는 대로 하는 순진한 아이였다.이국진 부부를 만나면 쥐가 고양이를 만난 모습과 같았고, 이선영과 이건민을 만나도 조심스러웠다.이것은 그들이 수년간 진우를 학대한 것으로 인해 진우에게 생긴 트라우마였다.이전에 진우는 감히 이국진 부부의 말에 반박하지 못했고, 말대꾸를 하면 심하게 맞았다.오늘 진우를 만났을 때, 그들은 자연스레 진우를 예전 모습에 대입했다.진우가 두 사람과 함께 있어도, 그들은 전혀 안중에 두지 않았다. 진우 같이 소심한 사람이 감히 어떻게 할 거라고는 생각치 않았다.지금 진우는 감히 자신들에 말에 반박할 뿐만 아니라 비아냥거린다. 이국진의 얼굴에 참을 수 없는 표정이 고스란히 드러났다.그래서 이국진은 힘껏 앞에 있는 테이블을 치며 일어나 진우를 바라보며 말했다. “이진우, 네가 지금 다 컸다고 내가 널 때리지 못할 거라는 생각하지 마! 네가 나를 이국진이라고 부른 거야? 난 네 둘째 삼촌이고, 네 보호자야. 네가 어렸을 때 나에게 학대당했던 것처럼 지금도 똑같이 해줄 수 있어!”이때 이건민도 진우를 바라보며 표정이 좋지 않았다. 진우보다 한 살 어린 그도 진우와 함께 자랐는데, 그의 부모님을 따라 어릴 때부터 그는 진우를 괴롭히곤 했다.무슨 일이든 진우에게 다 떠넘기고, 진우를 희생양으로 삼아 자신 대신 맞도록 하며, 자신이 진우보다 심리적으로 우위에 있다고 생각했다.이제 그는 20살이 되어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에 떨어져 사회를 돌아다니며 각계각층의 사람들을 만나 자신이 크게 성장했다고 생각하게 되었다.지금 이진우는 감히 그의 집에 와서 돈을 달라고 하고 그들을 비아냥대고 있는데, 그 돈은 나중에 그가 결혼하면 신혼집을 사줄 돈이라고 엄마가 말했었다. 이진우와는 상관없는 돈이다.“진우 형, 형이 또 우
이때 문준영과 서명진이 전쟁터에서 단련해온 패기를 적절하게 내뿜었다.이국진 가족 네 명은 순간 온몸이 차가워졌고, 두 사람을 바라보는 눈빛은 두려움으로 가득했다.이국진 가족 네 명은 평범한 사람으로 문준영, 서명진과 같은 전쟁터에서 시련을 겪은 고수들이 뿜어내는 패기를 당해낼 방법이 전혀 없었다.이국진은 주저 앉아 말했다. “이진우, 너 대체 뭘 하려는 거야?”“난 단지 내 것을 되찾고 싶은 거야. 우리 부모님의 사망 보험금 가져와. 이 집은 몇 년간 당신 집이었고, 당신들이 날 죽이지 않아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줄게. 그 당시에 당신들이 나를 조금 더 세게 때렸더라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테니까!” 진우가 비꼬며 말했다.“돈 달라고 해도, 가진 건 몸뚱어리 밖에 없어! 넌 우리에게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장필순이 고함을 질렀다.이 돈은 그녀가 자신의 아들 이건민이 결혼할 때 신혼집을 사주려고 한 돈이다. 이건민은 아직 직장도 없는데 이 돈을 이진우에게 준다면 그는 앞으로 어떻게 하겠는가?게다가 이 사망 보험금의 이자가 적지 않아서, 이 돈이 없으면 그들 가족은 생활이 어려워진다.그래서 절대 이진우에게 돈을 줄 수 없다.이국진은 어쨌든 지금 상대방이 세고, 이진우와 함께 온 두 사람을 보니 상대하기 쉽지 않은 사람들인 것 같아 이진우의 말대로 하고 싶었다.하지만 장필순의 말을 듣고 그도 즉각 반응했다.그래! 이진우에게 돈을 주지 않으면 이진우가 우리를 어떻게 하겠어?상대방이 해외에서 용병 생활을 했어도 어쩔 건데?여긴 국내지, 해외가 아니다. 설마 그들이 사람을 죽일까?“이진우, 돈은 이미 다 썼어. 네가 달라고 해도 없다고. 그리고 난 네 둘째 삼촌이자 네 보호자야. 나도 이 돈에 대한 권리가 있어!” 이국진이 말했다.이진우는 웃음이 났다.둘째 삼촌?보호자?“이국진, 당신, 보호자가 뭔 지 알아? 당신이 자격이 있어? 그리고 당신이 보호자라고 해도, 난 이미 성인이라 당신의 그 보호자 신
거실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진우도 재촉하지 않고 한가롭게 의자에 앉아 상대방의 결정을 기다리고 있는 듯했다.“이진우, 돈 달라고 해도 없어. 네가 고소 하고싶으면 고소해! 판결이 내려져도 우린 돈 없어! 아니면 날 때려 죽이든가!”결국 장필순이 결정을 내렸다.이 말인즉슨, 돈을 선택하고, 딸 이선영의 앞날을 포기한다는 것이다.이국진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장필순이 이렇게 결정한 이상, 이대로 하자!“엄마! 어떻게 이럴 수 있어!” 이선영이 눈물을 뚝뚝 흘리며 장필순을 보고 소리쳤다.하지만 장필순은 그녀의 말에 반응하지 않았다.딸은 결국 딸이다. 장차 시집을 갈 것이 뻔하고, 아들이야 말로 그들 부부의 노후를 책임질 사람이다.그래서 무조건 돈을 선택해야 한다!“당신들이 이 돈을 주지 않기로 결정했으니, 오후에 법원에서 고소장을 받게 될 거야! 나도 당신과 입씨름 하고싶지 않아.” 진우가 아무렇지도 않게 말했다.사실 진우는 이국빈 부부가 이런 결정을 내릴 것을 예상하고 있었기 때문에 크게 놀라지 않았다.그는 일찍 이렇게 될 것을 예상하고 변호사에게 먼저 연락을 해, 가능한 빨리 이곳에 오도록 했다.“다음은 또 다른 사건이야.” 진우가 일어나 이건민과 서명진 앞으로 걸어가면서 말했다.서명진은 이건민의 가슴팍을 누르고 있던 손으로 그의 옷을 잡아 소파에서 일으켜 세웠다.이건민은 겁에 질려 녹초가 되었는데, 방금 서명진은 피비린내 나는 기운을 이건민에게 발산했다.작은 도시의 양아치와 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어떻게 서명진과 같은 고수를 감당할 수 있겠는가?“이건민, 어렸을 때 일은 이야기 하고싶지 않아. 하지만 네가 감히 내 작은 이모를 건드려? 이 빚은 내가 네게 잘 갚아줄게!”“진......진우 형, 난 사람 불러서 형이 주안시에서 한발짝도 나......나가지 못하게 할 힘이 있어.“ 이건민이 힘없이 말했다.이때까지도 그는 자신이 주안시에서 알고 지내는 각계각층의 사람을 불러 진우를 엿 먹일 수
겁에 질린 이국진 가족 네 명 모두 벌벌 떨었다.“난......난 안 때렸어. 그......그냥 살살 두 번 밀......밀었을 뿐이야!” 이건민이 바들바들 떨며 말했다.그는 지금 정말 무서웠다. 진우를 만나지 않은 2~3년동안, 진우는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았다.그를 무섭게 할 뿐만 아니라 두렵게 만들었다.“살살 두 번 밀어? 그럼 작은 이모가 어떻게 허리를 다쳐서 보름 동안 침대에서 내려오지 못했을까?” 진우가 눈을 번뜩이며 차가운 눈빛으로 이건민을 보고 말했다.“나......나도 몰......몰라!”“몰라?” 진우는 손을 뻗어 이건민의 턱을 움켜쥐었다.“난 정말 몰......몰라! 진우 형, 내......내가 잘못 했어! 나......나 좀 놔줘!” 이건민이 울며 말했다.이건민은 용서를 빌었다. 방법이 없었다! 지금 진우가 그에게 주는 힘은 너무 셌다.진우는 웃으며 이건민을 풀어주었다.서명진도 그를 내려 놓았다.이건민은 소파에 털썩 주저앉아 거친 숨을 몰아쉬었다.진우는 고개를 돌려 이국진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국진, 사실대로 말하면, 난 이 돈 눈에 안 들어와. 난 이 돈이 필요 없거든. 하지만 이건민이 우리 작은 이모를 건드렸어. 당신들은 이건민을 탓해! 가능하다면, 돈 빨리 보내는 게 좋을 거야! 늦어도 오후에는 법원에서 당신 가족들 명의의 모든 재산을 동결할 테니, 우린 법원에서 보자고!”진우가 말을 마치고 몸을 돌려 거실을 나갔다.서명진과 문준영도 진우를 따라 나갔다.거실에 이국진 가족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어찌할 바를 몰랐다.서로의 눈에서 충격 받은 것이 보였다.2년 남짓 보지 못했는데, 시키는 것은 다 했던 호구 이진우가 지금은 이렇게 대단하게 변했다. 강해졌다.이전에 진우는 그들 집에서 닭보다 일찍 일어나고 개보다 늦게 잤으며, 돼지보다 못 먹고 소보다 더 많이 일했다. 이따금 심하게 매를 맞았다.오늘 진우의 큰 변화에, 그들은 한동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어....
진우는 이국진의 집을 나온 후, 문준영과 서명진에게 차를 몰고 작은 이모네 집으로 가서 이삿짐을 옮기게 했다.그는 혼자 차를 몰고 큰 고모 이국영 집으로 향했다.그는 큰 고모 가족이 작은 이모네처럼 서강시로 이사하게 할 방법을 생각했다. 집도 이미 준비되었고, 마음대로 골든 리프 호텔에 직책을 맡아 돈을 받으며 행복하게 누리고 살면 된다.이국진의 일은 변호사에게 맡겼고, 인맥을 통해 연락한 것이니 그가 신경 쓸 필요도 없었으며, 돈이 부족한 것도 아니었다.큰 고모 이국영은 진우의 인생에 작은 이모 유은희 외에 또 다른 한줄기의 빛으로, 그에게 매우 잘해 주었다.중학교를 다닐 때부터 이국진은 진우에게 돈 한푼 쓰지 않았고, 진우의 생활비와 책 값 모두 작은 이모와 큰 고모가 내주었다.고3이 되던 해에는 학업이 중요해서 작은 이모네 집에서 강도현과 함께 좁은 공간에서 지냈는데, 공부하기에 불편해서 큰 고모 이국영의 집으로 이사해서 1년을 살며 수능 준비를 했다.이제 그가 능력이 있는 이상, 작은 이모와 큰 고모 가정을 먼저 안정시켜야 마음이 비로소 편해질 것 같았다.큰 고모 이국영 집은 주안시에서 오래된 동네에 있는데, 큰 고모 부부는 근처 공장의 직원으로, 진우보다 4살 많은 딸 하나가 있었다. 진우의 사촌 누나 이름은 송주다.진우는 벤츠 G클래스를 타고 익숙한 동네에 도착했다. 이미 오래된 동네라 지금은 대문도 없었다. 차를 큰고모 집 아래층에 세우고, 진우는 위층으로 올라갔다.1년동안 살았던 복도를 걸으며 진우는 감개무량했다. 대학을 다닌 이후 그는 이 곳에 자주 오지 못했었기 때문이다.그가 옛 정을 배은망덕하게 잊어버려서가 아니라, 그는 방학 마다 아르바이트를 했기 때문이다.그도 자신이 돈을 많이 벌어서 작은 이모와 큰 이모의 부담을 덜어드리고 싶었다 보니, 자주 못 올 수밖에 없었다.큰 고모네 상황은 작은 이모네와는 조금 다르다.큰 고모가 사촌 누나 송주를 낳을 때 문제가 생겨, 이후에는 아이를 갖지 못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