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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5화

엄진우는 거리를 걷다가 많은 사복 요원이 늘어난 것을 발견했다.

그들은 꽤 자연스럽게 위장하고 있었지만 엄진우의 한눈에 그들이 요원임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자세나 긴장된 근육을 보면 그들이 경계 상태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때 한 사복 요원과 엄진우가 눈이 마주쳤다.

그 사복 요원은 나이가 꽤 어려 보였는데 이십 대 초반으로 보였다.

그는 엄진우를 한 번 쓱 훑어보고는 미간을 찌푸리며 다가왔다.

“수련자야?”

엄진우는 자기가 수련자임을 들킨 것에 전혀 놀라지 않았다. 자기의 기운을 숨기지 않았기 때문이다.

“날 따라와.”

엄진우가 고개를 끄덕이자 사복 요원은 엄진우에게 따라오라고 했다.

그를 따라 한쪽으로 가니 사복 요원은 기록부를 꺼냈다.

그 기록부에는 이미 여러 수련자의 정보가 적혀 있었는데 모두 외지인들이었다.

“치안 시스템 소속인가? 난 창해시 본토 사람이야. 계속 이곳에 있었으니 굳이 기록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엄진우가 웃으며 말했다.

“기록하라면 기록해! 말이 많네.”

하지만 그 남자는 차가운 얼굴로 호통을 쳤다.

“화가 많네.”

엄진우는 화내지 않고 그들이 자기의 직무를 다하고 있다는 것을 알기에 그저 가볍게 웃었다.

“웃지 마! 너희 같은 수련자들은 자기가 수련자라는 이유로 날뛰면서 법을 어기기 일쑤지. 창해시에 왔으면 얌전히 있어. 똑똑히 지켜볼 거야.”

그는 엄진우를 차갑게 노려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수련자들에 대해 불만이 많아 보이네. 하지만 모든 수련자가 네가 말하는 것처럼 그런 건 아니야.”

엄진우는 기록부를 받아 들고 자기의 정보를 적으며 차분히 말했다.

“내 손에 걸린 수련자 중에 죄를 저지르지 않은 놈은 없었어. 너도 내 손에 걸리지 않도록 기도하는 게 좋을 거야. 아니면 그동안 어떤 일을 저질렀는지 두고 보겠어.”

그는 엄진우에게서 기록부를 받아 들고는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손 들어! 몸수색이야!”

엄진우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며 눈을 가늘게 뜨고 말했다.

“몸수색은 좀 과한 것 같은데?”

이때 이미 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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