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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20화

그녀는 화가 나면서도 두려웠다. 그러더니 눈가가 저도 모르게 촉촉해졌다.

“안 돼. 내가 살아있는 한 엄진우가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어. 혼자서 어떻게 9대 수진 가문과 싸울 수 있겠어.”

상대는 성안에서 가장 강력한 세력 9대 수진 가문이다.

각 가문의 뒤에는 강남성에서 순위권에 드는 무도종사들이 있다고 들었다.

매 세대 강남성 무도랭킹 20위 안에 드는 사람 중 절반 이상이 9대 수진 가문에 있다.

더구나 은거하고 있는 무도 괴물들은 강남성 무도 순위를 훨씬 능가하는 강자들이다.

“하지만 지금 성안에서 누가 9대 수진 가문을 막을 수 있을까?”

예우림은 깊은 고민에 빠졌다.

드래곤 크루? 안 돼. 엄진우는 이미 드래곤 크루를 완전히 적으로 만들었어.

성부도 안 될 거야. 가진 인맥만으로 9대 수진 가문과 맞서게 할 수 없어.

“사실 한 사람이 더 있었어.”

문득 예우림은 깨달음을 얻은 듯 머리를 치며 말했다.

“북강 공주 오윤하!”

하지만 오윤하는 그녀의 라이벌인데...

어릴 때부터 자존심이 강한 예우림이 그 교만하고 성격이 더러운 오윤하에게 부탁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니 자존심이 허락되지 않았다.

하지만 잠시 고민 후 그녀는 결심을 하고 주먹을 꽉 쥐며 말했다.

“어쨌든 지금 엄진우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해. 그에 비하면 체면 같은 것은 정말 중요하지 않아.”

오윤하는 높은 지위와 권력을 가져서 예우림 같은 평범한 사업가가 접근할 수 있는 인물이 아니었다.

하지만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다. 강남성의 갑부 금복생이다.

예우림은 적극적으로 전화를 걸어 부탁했고 금복생은 자기의 인맥을 총동원하여 어렵게 오윤하와 연락이 닿았다.

......

성안 시 중심에 위치한 어느 한 별장에서 오윤하는 화려한 수영복 차림에 선글라스를 끼고 우아하게 수영장 옆 파라솔 아래에 누워 있었다.

그리고 예우림은 그녀를 마주 보고 서 있었다.

오윤하는 집사가 건네준 고급 과자를 받아 한 입 물어뜯고는 옆의 개한테 던져줬다.

집사는 즉시 눈치채고 말했다.

“아가씨, 혹시 새로 온 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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