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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5화

“네가 원하는 약재는 이미 포장해 두었으니 내가 반값만 받을게. 3천만 원만 주고 당장 꺼져.”

마원지는 고개를 삐딱하게 돌리며 사악하게 웃더니 그제야 엄진우의 손에서 발을 치웠다.

“저런 천한 목숨은 살릴 이유가 없어. 내 말 알아들었지?”

그 말에 노부인의 아들은 버럭 화를 내며 소리를 질렀다.

“뭐라고요? 말이 너무 심한 거 아니에요?”

퍽!

남자의 말이 끝나기 바쁘게 신약당의 두 경비원이 달려와 남자의 뺨을 후려갈겼고 순식간에 남자의 앞니는 몇 대나 부러져버렸다.

“무도종사야!”

사람들은 너무 놀라 뒤로 몇 걸음 물러섰다.

경비원까지 무도종사라니.

어쩐지 싸구려 약도 수천만 원씩 팔더라니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엄진우는 다시 고개를 숙이더니 주저하지 않고 노부인에게 진기를 주입했다.

켁켁!

이때 노부인은 사레가 들린 듯 격하게 기침을 하기 시작하더니 호흡을 되찾았다.

얼굴이 반쯤 부은 남자는 너무 기뻐 노부인에게 달려갔다.

“엄마!”

“개자식!”

마원지는 버럭 소리를 질러댔다.

“내가 구하지 말라고 했지? 대가리에 물이라도 찬 거야? 병신 새...”

마지막 한 글자를 내뱉기도 전에 굵고 힘 있는 큰 손이 그를 바닥에 제압했다.

엄진우는 마원지의 머리통을 잡고 십여 미터나 끌고 이동했는데 바닥에는 흥건한 핏줄기가 생겨났다.

이때 가까이에 있던 두 무도종사는 다급히 엄진우를 향해 돌격했다.

“꺅!”

현장은 순간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저 젊은이도 무도종사였어!”

“맙소사! 곧 큰 싸움이 일어날 것 같아.”

“나는 말이야. 날 가르치려는 놈들이 가장 싫어.”

엄진우는 싸늘하게 웃으며 말했다.

“근데 아까 내 손을 밟았던 족발 말이야. 오른쪽이야, 왼쪽이야?”

“개새끼야! 내가 성안에서 어떤 지위인 줄 알고 깝치는 거야? 감히 날 다치게 해? 넌 끝장이야! 내가 살아있는 한 넌 성안에서 절대 도망 못 가!”

상대는 두 눈이 빨갛게 달아오른 채 미친 듯이 소리를 질러댔다.

그러자 엄진우는 고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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