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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으악!"

순간 엄비호의 손가락은 뼈와 살이 분리되었고 온몸은 경련을 일으켰다.

그는 미친 듯이 엄진우를 향해 덮쳐들었다.

"개 같은 자식! 나 너 죽여버릴 거야! 당장 죽여버릴 거야!"

엄진우는 머리도 들지 않은 채 상대의 무릎을 향해 다리를 휘둘렀고 엄비호의 무릎은 그대로 부서져 버렸다.

털썩.

이내 엄비호는 다리가 부러져 그대로 주저앉고 말았는데 장면은 아주 처참했다.

"으아아악!"

그는 가슴속에 꽉 찬 분노를 터뜨릴 곳이 없어 처참한 비명을 질러댔다.

엄씨 가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아무리 천부적인 기질은 없다지만 그래도 상대는 엄씨 가문의 둘째 아들이다.

엄씨 어르신의 배양과 엄씨 가문의 수많은 수행 자원 덕분에 그도 50세의 나이에 내력대만원종사가 될 수 있었는데 이는 대종사인 엄씨 어르신과는 고작 한 끗 차이였다.

그런데 엄진우의 한 방에 저렇게 무너진다고?

저게 사람인가?

엄씨 어르신도 믿을 수 없다는 듯 입을 크게 벌렸다.

그는 엄진우의 실력이 단지 비슷한 또래에서 강한 편이라고, 레벨로 치면 대략 외경절정종사쯤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는 내력대만원종사를 너무 쉽게 이겨버렸다.

엄진우가 말했다.

"감히 내 앞을 막는 자가 있다면 똑같은 결말을 맞이하게 될 거야. 엄비호보다 더 강한 자가 있으면 어디 한 번 나와."

살기등등하던 엄씨 가문 무도종사들은 순간 풀이 죽어 서로의 눈치만 보았다.

시선을 엄비호에게 돌리니, 엄비호는 이미 거품을 문 채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

모두의 이마에는 식은땀이 맺히기 시작했다. 비록 가문의 명예도 중요하지만 일단 목숨을 부지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엄진우는 주변을 둘러보더니 빈정거리며 웃어 보였다.

"나설 사람이 없어? 이게 창해시 전설, 사대 고대 무가에서도 가장 오랜 역사를 소유한 엄씨 가문인 건가? 수천 년의 역사가 만들어낸 게 고작 이런 쪼다들이야?"

말을 끝낸 엄진우는 허리를 쭉 펴고 기세등등하게 앞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엄진우가 로비에 가까워질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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