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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5화

“내가 아무리 늙어도 너 같은 애송이 하나는 쉽게 죽일 수 있어.”

분노가 치밀어 오른 엄씨 어르신은 다섯 손가락을 높이 쳐들었다. 순간 거대한 기압이 밀려오더니 그의 발아래 땅은 순식간에 몇 미터나 무너져 내렸다.

주변에 있던 엄씨 가문 자제들은 겁에 질려 급히 몸을 피하더니 다들 저마다 한마디씩 하기 시작했다.

이건 적어도 작은 언덕의 무게가 필요했다. 역시 대종사급의 강자답다.

하지만 엄진우는 미동도 없이 여전히 담담한 표정을 짓더니 기지개를 켜고 하품했다.

“할아버지는 이젠 늙었다고 내가 말했죠? 별일 없으면 그냥 돌아가서 쉬세요. 시간 낭비 하지 마시고요.”

엄씨 어르신은 깜짝 놀랐다.

그는 대종사의 내력 100%를 동원해 엄진우에게 공격을 가했다. 이런 힘은 엄씨 어르신 본인조차 두려워하는 힘이다. 예상대로라면 엄진우는 지금쯤 무릎을 꿇고 그에게 머리를 조아렸어야 하는 건데...

왜 그는 이리 멀쩡하게 서있는 거지?

“말도 안 돼! 내력강자를 이길 수 있다고 해도 내력종사와 대종사의 실력은 하늘과 땅 차이야!”

“네가 무슨 수법으로 내 기운을 막았는지 모르겠지만 네 운은 여기까지다.”

엄씨 어르신은 엄진우를 완전히 포기하고 이 자리에서 직접 죽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큰 걸음을 내디디더니 늙은 몸으로 하늘을 진동시키는 큰 기운을 내뿜었다.

순간 그 기운은 번개처럼 엄진우에게 덮쳐들어 수많은 잔상을 만들어냈는데 그 모습에 엄씨 가문의 무도종사들은 저도 몰래 두 다리가 후들거리기 시작했다.

엄씨 어르신을 모신지도 꽤 되었지만 이 순간 그들은 상대의 그림자도 포착할 수 없었다.

쿠웅!

눈 깜짝할 사이, 엄씨 어르신의 굳은살이 가득한 손바닥은 엄진우의 어깨를 세게 가격했다.

삽시간에 지면이 갈라지고 건물이 무너지더니 심지어 나무들까지 재가 되어 사방으로 흩날리기 시작했다.

이때, 가까이 서있던 몇 명의 무도종사들은 이미 그 자리에서 기절해 버렸다.

“무서워... 엄진우 이 자식 뼈도 안 남겠는데? 지금쯤이면 아마 재로 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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