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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4화

두 사람은 비록 여태 조용히 살아왔지만, 이런 큰 행사에서 누군가 공공연하게 엄씨 가문을 도발한다면 반드시 강자의 면모를 확실히 보여줘야 가문의 체면을 잃지 않는다.

그런데 엄진우는 그들이 상상한 것과 다르게 시큰둥한 어조로 입을 열었다.

"그래서 내 앞을 막겠다고?"

"당연한 소리!"

엄전호는 쌀쌀맞게 말했다.

"반역자 엄비왕의 영정 사진을 엄씨 저택 로비에 건다는 게 말이 된다고 생각해? 그 새끼한테 그럴 자격이나 있어?"

엄무호도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런 은혜도 모르는 놈은, 유골을 아주 바닥에 쫙 깔아줘야 해요. 우리 가문 사람들이 오며가며 전부 짓밟을 수 있게."

"엄진우! 네 아비뿐만 아니라 너도 곧 한 줌의 재가 될 거야."

두 사람의 건방진 말이 끝나기 바쁘게, 갑자기 공포의 기운이 사면팔방으로 몰려왔다.

깜짝 놀란 두 사람은 순간 머리를 쳐들고 진기를 내뿜으며 그 기운을 물리치려고 했다.

엄진우의 강력한 기운은 강하게,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들을 진압했다.

엄진우가 말했다.

“나한테 덤비고 싶어? 당신들은 자격 없어.”

그는 상대를 완전히 무시한 채 계속 로비에 들어섰다.

그런데 이 순간, 엄전호와 엄무호는 그 자리에서 무릎을 꿇고 사시나무 떨듯 온몸을 떨기 시작했다.

이건 공포의 경지를 벗어난 진압이다.

그들이 겪어본 가장 강력했던 기운은 바로 대종사인 엄씨 어르신의 기운이었는데, 엄진우의 기운은 엄씨 어르신보다 최소만 배는 강력했다.

마치 인간이 우주의 은하수에 홀로 서있는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어떻게 된 거지?”

엄씨 가문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했다.

격렬한 싸움이 발생할 줄 알고 미리 몸을 풀고 있었는데 이게 끝이라고?

엄씨 가문 신세대 최강자라 불리는 두 인물이 이렇게 무릎을 꿇었다.

심지어 싸우지도 못하고 말이다.

“어이가 없네. 대체 어떻게 된 거야?”

“두 사람 오줌까지 지렸어. 바지 다 젖었잖아. 그 정도라고?”

“설마 지금 엄진우한테 겁먹은 거야?”

사람들은 도무지 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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