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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66화

의사의 어두운 얼굴을 본 셋은 심장이 내려앉는 것만 같았다.

하지만 임유환은 일말의 희망을 품고 다급히 물었다.

“선생님, 수술은 성공적인 건가요?”

목소리에서 불안감이 새어 나오는 임유환을 보며 의사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성공적이라고 할 수는 있죠.”

“다행히도 환자를 데려올 때 누가 이미 응급처치는 끝내놨더라고요. 은침으로 혈 자리를 막은 덕분에 과다출혈은 피해서 수술할 시간은 충분했어요.”

“후...”

의사의 말을 들은 셋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뱉었다.

서인아와 조명주도 자연스레 응급처치를 한 임유환을 보며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바로 이어지는 의사의 말에 셋은 다시 긴장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환자분의 상황이 그렇게 좋은 건 아니에요.”

“총알이 뇌를 조금 빗겨나가서 뇌가 망가지는 건 피했지만 그래도 다른 시신경들이 많이 다친 상태에요. 아마...”

“그럼 어떻게 되는 거예요?”

불길한 의사의 말에 임유환은 잔뜩 긴장하며 물었다.

“아마 뇌 쪽 손상으로 인한 후유증이 있을 겁니다. 환자분이 언제 깨어나실지도 잘 모르는 상태고요.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계속 의식이 없으면 어떻게 되는 거죠?”

“그럼... 식물인간이라고 봐야 합니다.”

“식물인간이요?”

놀란 듯 되묻는 임유환에 서인아와 조명주의 표정 역시 다시 어두워졌다.

“네.”

의사도 안타까운지 깊은숨을 들이마시고는 말했다.

“그러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시는 게 좋을 겁니다. 아, 그리고 환자분 가족은 어느 분이시죠? 와서 사인하셔야 해요.”

“제가 가죠.”

최서우가 이렇게 된 건 다 제 책임이라고 생각한 임유환은 먼저 나서며 말했다.

“같이 가.”

그때 서인아가 어느 때보다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말했다.

이곳은 연경이니 임유환이 지리도 잘 모를 것이고 또 자신이 동행하는 편이 최서우에게 제일 좋은 병실을 찾아주는 데도 더 나을 것이라고 판단한 서인아였다.

“그래.”

그리고 그런 서인아의 마음을 아는 임유환도 고맙다는 듯 그녀를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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