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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7화

임유환은 떨리는 윤서린의 몸을 보며 제 생각이 맞았음을 알아차렸다.

“바보, 걱정 마. 서인아 안 찾아갈 거니까.”

서인아와 임유환은 이미 완전히 끝난 사이였다.

서인아 그날 밤 그 말을 한 날부터 둘 사이는 이미 끝이 나버렸다.

저를 다독이며 말하는 임유환에 윤서린은 난감한 듯 주저하며 말했다.

“그런 뜻이 아니라...”

“유환 씨, 나 너무 쪼잔하죠...”

“무슨 소리야 그게.”

“네가 날 얼마나 많이 봐주고 있는데, 네가 지금보다도 더 날 이해해주면 내 남자 친구 자리가 위험해질 것 같아.”

그 말에 윤서린은 눈동자가 잠시 흔들리다 이내 입술을 말아 물며 낮게 말했다.

“고마워요.”

“뭐가?”

“나 이해해줘서요.”

벙찐 임유환에 윤서린이 예쁘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바보.”

그 웃음에 또 가슴이 따뜻해지는 임유환이었다.

“내가 고마워해야지. 날 더 많이 이해해주고 받아주는 건 넌데. 내가 서인아 이름 듣고 기분 나빠 할까 봐 말 못 한 거지?”

“네.”

“걱정 마, 나 아무렇지도 않아.”

늘 말하지 않아도 제 마음을 알아주는 임유환을 보며 윤서린이 또 미소를 짓자 임유환도 윤서린의 눈을 다정하게 바라보았다.

“됐어. 늦었는데 일찍 자. 너 다크서클 장난 아니야.”

“알겠어요.”

아이 다루듯 달래는 그 말투에 윤서린도 고분고분하게 침대에 누웠다.

불 꺼진 어두운 방에서 윤서린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근데 사실 유환 씨가 서인아 씨를 만나는 것보다 정우빈 씨를 만나게 될까 봐, 나는 그게 더 무서워요...”

“조심할게.”

“아무 일 없을 거야.”

“그래요.”

제 머리맡에서 속삭이는 임유환의 말을 들으니 안심이 좀 된 윤서린이 마침내 잠을 청하려 했다.

“잘 자요-”

“너도 잘자.”

...

이튿날 아침.

아침을 먹은 임유환은 윤서린 부모님과 윤서린에게 작별인사를 하고는 집을 나섰다.

그리고 도착한 S 시 제일병원 206호 병실 앞에는 진작 마중 나온 최서우가 임유환을 반겨주었다.

“유환 씨, 여기요!”

“서우 씨.”

임유환은 가벼운 미소를 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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