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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76화

윤서린의 예상대로 옆방에서는 김선이 귀를 벽에 가져다 대고 소리에 집중하고 있었다.

“이상하네, 왜 아무 소리도 안 나지?”

김선은 침대 위에 누워있는 윤동훈을 보며 물었다.

“여보, 유환 씨랑 서린이 설마 아직도 안 해본 건 아니겠지?”

“당신은 뭐 그런 것까지 알려고 그래!”

윤동훈은 들고 있던 핸드폰을 내려놓으며 얼굴이 빨개진 채 김선을 나무랐다.

“이게 다 서린이를 위해서지!”

“유환 씨가 책임감이 좀 강해? 서린이랑 그런 쪽으로 발전하면 우리 서린이 절대 포기 안 할 거 아니야?”

“그런 거 안 해도 잘해주잖아.”

“당신이 뭘 알아!”

김선은 고개를 절레절레 흔드는 윤동훈을 노려보며 말했다.

“요즘 경쟁이 얼마나 치열한데, 유환 씨 같은 남자가 밖에 나가면 얼마나 많은 여자들이 달려들겠어? 서린이 생각 좀 하라고 당신은!”

“됐어. 애들 일을 우리가 왜 나서. 걱정 마.”

“유환 씨가 서린이 보는 눈빛만 봐도 얼마나 아끼는지 다 보이는데. 둘이 절대 안 헤어져.”

“어떻게 걱정이 안 돼...”

“안 되겠어. 내가 내일 서린이 좀 부추겨봐야지. 서두르지 않으면 언젠가 후회한다니까...”

김선의 속을 아는지 모르는지 임유환은 윤서린이 직접 그은 38선을 사이에 두고 절대 선을 넘지 않고 있었다.

윤서린은 엄마가 엿들을까 봐 아직도 조마조마해 하며 얼굴을 붉혔다.

“서린아, 얼굴은 왜 그렇게 빨개?”

그 붉어진 얼굴을 본 임유환이 의아한 듯 묻자 윤서린의 눈동자가 떨려왔다.

“방, 방금 씻어서... 더워서 그래요.”

“에어컨 온도 좀 낮출까?”

“아니에요. 좀 있으면 괜찮아질 거예요.”

“그래. 그럼 우리 얘기나 하자.”

임유환은 부드럽게 웃으며 내일 돌아가야 하니 오늘은 윤서린과 함께 남은 시간을 보내려 했다.

“그래요!”

윤서린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기에 고개를 끄덕이며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유환 씨, 이번에 연경 가면 한 달은 있어야 오죠?”

“그럴 걸 아마.”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된 가문들을 하나하나 다 찾아봐야 했고 또 어머니의 결백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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