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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9화

그 말에 김우현이 잔뜩 작아진 동공으로 임유환을 바라보자 그제야 어두워진 그의 얼굴을 알아차렸다.

“나는 정말 네가 어디서 나온 자신감으로 나한테 이런 말들을 하는지 모르겠어.”

“근데 내가 하나 충고하는데, 넌 우리 아가씨만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야!”

“아가씨가 대체 너 같은 놈 뭘 보고 좋아하는지 모르겠어.”

“곧 알게 될 거야.”

임유환은 한기를 뿜는 눈으로 김우현을 노려보았다.

하지만 서인아 때문이 아니라 제 어머니를 모욕한 것 때문에 나온 표정이었다.

“그래?”

김우현은 이를 악물며 이글거리는 눈으로 임유환을 바라보았다.

“좀 있다 무릎 꿇고 빌지나 마!”

“하하, 네가 날 그렇게 만들 수 있을 것 같아?”

말을 하며 웃는 임유환에 김우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이게 진짜!”

김우현이 화를 내며 내뿜은 진기에 주변의 공기에까지 그 떨림이 전해졌다.

무왕 중기?

김우현이 보여준 실력에 임유환은 고개를 살짝 들었다.

무도는 실력에 따라 수련자, 무사, 무왕, 무존, 무제, 무성이라는 여섯 가지 경계로 구분되는데 매 경계 안에서도 실력에 따라 초기, 중기, 후기 등 세 가지 경계로 나누어져 있었다.

전하는 말에 의하면 무성 위에도 무신이라는 경계가 하나 더 있다고 하지만 5천 년 동안 무신은 나타난 적이 없어서 그저 전설 같은 존재였다.

일반적으로 무왕 정도면 고수라 칭해졌다. 주먹 하나로 소를 때려죽일 수 있고 온 힘을 다하면 바위도 산산조각낼 수 있었다.

김우현이 어린 나이에 그런 경지에까지 올랐으니 또래들 사이에서는 손꼽히는 인재였을 것이다.

하지만 임유환을 무릎 꿇리기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런 임유환의 생각을 모르는 김우현이 제 실력을 보여주고 마치 자신에게 도취된 듯 고개를 치켜들며 긴 숨을 뱉어냈다.

그리고는 임유환을 보며 입꼬리를 올렸다.

“전에 파티에서 아가씨가 계시니까 내가 온 힘을 다하지 않았던 거야. 한 30% 정도 보여줬나? 그래서 네가 자신감이 붙은 건가?”

“근데 이번에는 그렇게 운이 좋진 않을 거야.”

“하하, 그래?”

임유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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