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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5화

허유나의 눈에는 분노와 불가사의로 가득 찼다.

이 사람이 진짜 그녀가 알고 있는 그 임유환이 맞나, 5년간 그녀 옆에서 근근이 연명해 온 그 찌질이가 맞나?

[분명 그는 서인아 아가씨의 총애를 받아서 자기가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자기가 다른 사람과 다르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렇다, 분명 그럴 것이다!]

“임유환, 이 찌질이야, 나한테 이런 태도로 대할 자격이 있어?”

여기까지 생각한 그녀는 화가 머리끝까지 차올라서 두 눈마저 빨개졌다. 그녀는 자리에서 일어나서 임유환을 향해 소리 질렀다.

“잘 기억해. 한번 찌질이는 영원한 찌질이야! 운 좋게 서인아 아가씨의 총애를 받았다고 해도 네가 찌질이라는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아!”

“말 다 했어?”

임유환이 차가운 눈빛으로 허유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허유나의 말에 그는 그저 시끄럽다고 생각했을 뿐, 그의 마음속에 어떠한 파동도 일으키지 못했다.

“왜, 들키니까 창피해?”

허유나의 입가에 사악한 미소가 번지더니 말했다.

“이 찌질이 주제에 결혼 5년 동안 한 번도 체면을 차린 적이 없으면서 이제 와서 체면을 차리겠다?”

“이거 하나만 알려줄게. 너 같은 놈은 윤서린 같은 천한 년밖에 못 만나.”

퍽!

임유환이 미간을 찌푸리더니 또 한 번 뺨을 때렸다.

허유나는 충격으로 뒷걸음질 치더니 뒤통수가 “쿵”하고 소리를 내며 벽에 부딪히면서 엄청난 통증을 느꼈다.

“아!”

그녀는 결국 폭발하고 말았다.

테이블에 놓인 과도를 들어 임유환의 가슴을 향해 겨누었다.

“내가 오늘 너랑 저 천한 년을 죽여버리고 말 거야!”

허유나의 두 눈이 빨개졌다.

그녀가 언제 모욕을 당해보았겠는가!

그녀는 이 개 같은 남자와 여자를 죽여버릴 것이다!

임유환은 자신을 향해 뻗어오는 허유나 손에 들린 과도를 보며 눈에서 살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는 허유나의 손에서 과도를 빼앗고는 믿을 수 없다는 눈길로 쳐다보는 그녀의 미간을 향해 찔렀다.

허유나는 사색이 되었다.

“안 돼요, 유환 씨!”

윤서린이 깜짝 놀라 소리를 질렀다.

그녀는 임유환이 법을 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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