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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6화

“흑흑...”

허유나가 다리를 감싸고 바닥에 쪼그려 앉아서 서럽게 울기 시작했다.

이 순간, 후회와 무력감이 그녀 마음 깊은 곳에 퍼지기 시작했다.

만약 애당초 그녀가 자만하지 않았다면 지금 임유환 옆에서 벼락출세하는 사람은 분명 그녀일 것이다.

그녀가 자기 손으로 행복을 차버린 것이다...

뒤에서 들려오는 흐느낌 소리에도 임유환은 무표정이었다.

그의 눈에서는 조금의 연민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에게 있어서 이런 사람들은 눈길조차 줄 가치도 없었다.

“유환 씨, 허유나 혼자 여기 남겨둬도 괜찮을까요?”

조금 전 허유나의 행동에 여전히 기분이 좋지 않았지만, 윤서린은 걱정스러운 마음에 물었다.

그녀는 혹시나 허유나가 또 이상행동을 할까 봐 걱정되었다.

만약 다른 사람을 다치게 한다면 큰일이었다.

“설마 무슨 일이 있겠어?”

임유환이 차갑게 대답했다.

그의 이 냉랭함은 허유나를 향한 것이었다.

“서린아, 너 얼굴 부은 건 내가 돌아가서 한약 지어줄게. 부기 좀 가라앉게.”

“유환 씨, 한약도 지을 줄 알아요?”

윤서린이 경이로운 눈으로 물었다.

“전에 사부님께 좀 배웠어요.”

임유환이 부드럽게 대답했다.

“내가 데려다줄게.”

“네.”

윤서린이 고개를 끄덕이고는 몰래 조각 같은 임유환의 얼굴을 쳐다봤다.

그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었다.

이는 그녀가 처음으로 임유환의 품에 안기는 것이다.

순간 마음이 아주 든든했다.

...

30분 후, 임유환은 윤서린을 집까지 바래다줬다.

“서린아, 집에서 기다리고 있어. 난 근처 한약방에 가서 약재 좀 사 올게.”

윤서린 집에 한약재가 없어서 임유환은 한약방에 가기로 했다.

“네.”

윤서린이 수줍어하며 대답했다.

임유환은 동네에서 300미터 정도 떨어진 한약방에 도착했다.

약국 주인은 70세도 넘어 보이는 노인분이셨다.

“사장님, 마황, 향유, 복령, 동규자 세 냥씩 주세요.”

임유환은 약국에 들어가자마자 익숙한 듯 네 가지 약재의 이름을 말했다.

“네, 손님.”

약국 사장은 뒤돌아서서 임유환이 말한 네 가지 약재를 골라 무게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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