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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7화

“잘생긴 환자분, 왜 절 피하세요. 저 안 잡아먹어요.”

부자연스럽게 웃는 임유환을 보며 최서우는 갑자기 흥미가 생겼다.

“아니면, 여자 친구가 보고 화낼까 봐 그래요?”

“잘생긴 환자분, 여자 친구한테 잡혀 사나 봐요?”

“하하...”

임유환의 입꼬리가 파르르 떨렸다.

[잡혀 살다니, 사랑해서 그러는 거지!]

“설마, 내가 맞혔나요?”

최서우는 임유환을 보며 섹시하게 입꼬리를 씰룩거렸다.

임유환은 최서우를 보며 눈을 흘겼다.

“어이쿠, 재밌으시네요.”

최서우는 웃으며 대답하고는 교활한 눈으로 말했다.

“잘생긴 환자분, 지난번에 이 누나의 카톡을 차단해서 엄청 속상했어요.”

“이렇게 하는 건 어때요. 이 누나 카톡 차단 풀어주면 앞으로 매일 샤워 끝나고 영상통화 해줄게요.”

“켁켁...”

그 말 한마디에 임유환은 하마터면 사레에 드릴 뻔했다.

그의 성격에 이 순간은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

눈앞의 이 여우는 분명 마음씨 좋은 누나의 모습을 하고는 왜...

“켁켁.”

약국주인은 최서우의 대담한 언사에 참지 못하고 헛기침했다.

하지만, 최서우를 잘 알고 있는 그는 이 여인이 말만 강하게 할 뿐이라는 걸 잘 알고 있었다.

최서우의 남성혐오증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었다.

최서우는 겉으로 보기에는 남자한테 열정적으로 매달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진짜 남자가 그녀에게 다가가거나,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아마 그 남자의 그곳을 잘라버릴지도 모른다...

“아가씨, 약국은 여전한가?”

그때, 약국 주인이 물었다.

“네, 할아버지도 그대로세요.”

최서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말이 나와서 말인데, 할아버지 병세는 좀 나아졌나?”

약국 주인이 관심하며 물었다.

그와 최서우의 할아버지는 오랜 친구 사이라고 할 수 있었다. 매주 일요일 오후마다 동네에서 장기를 두었었다.

그런데, 이 최 씨 할아버지가 반년 전에 간암 말기 판정을 받을 줄은 전혀 예상치 못했다...

“아니요.”

최서우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아이고.”

약국 주인도 깊이 한숨을 내쉬었다.

“안 할아버지, 저 먼저 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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